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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os Angeles, 로스 엔젤레스, 오랜만에 다른 시각으로 바라본 느낌

저는 다시 미국에 도착했습니다.

긴 시간이었지만 북유럽에서의 생활이 오히려 짧게 느껴질 만큼 보람 있는 시간이었습니다.  미국은 제가 청년기를 보낸 고향과 같은 곳입니다.  미국식 교육과 삶에서 푹 젖어 살 때는 미쳐 모르던 것이었지만 유럽을 경험한 다른 시각으로는 무척 새롭게 느껴지는 것들이 많이 있었습니다.

미국은 아시다시피 자유 시장경제를 바탕으로 한 자본주의 사회입니다.  누구나 자본을 바탕으로 경제활동을 할 수 있으며, 개인의 업적이나 사회적 영향력은 대부분 자본에서 나옵니다.  개인의 가치에도 적지 않은 영향을 미치고 있어서 “유전무죄, 무전 유죄” 같은 풍자는 없습니다.  99%의 권리를 외쳤던 Wall Street의 시위는 나름 의미가 있는 시위였지만 시간의 공허함에 흘러갔습니다.  사람들은 오히려 소비 지수나 금리에 더 의미를 둡니다.  그도 그럴 것이 정부의 컨트롤이 작용할 수 없는 경제 상황은 기업의 목을 너무 심하게 조이면 그 피해는 개인에게 돌아온다는 것을 너무나 잘 알고 있기 때문입니다.

제가 대학을 다니며 지난 글렌데일은 로스앤젤레스 약 20마일 북부에 위치한 도시입니다.  이름답게 큰 나무들이 울창하며, 여름에는 Rose Bowl, 로즈볼 경기장으로 유명한 파사데나와 함께 무척 더운 동네입니다.  이 동네에 얼마 전까지 서부 최대였던 글렌데일 갤러리아가 있습니다.  요즘은 최고 자리를 내준 뒤 확장공사를 하여 계속 커지고 있습니다.  고객을 환영하며 첫인상을 결정하는 건물 내 기온, 습도, 향기가 여전히 미국 상업주의를 연상시킵니다.  백화점 입구에 화장품 매장이 배치되듯 좋은 향기는 사람들의 기억에 좋은 인상을 줍니다.  공기 조절장치는 제습과 정화를 거치며 사람에게 최적화되고 방향 필터로 다시 향기를 머금습니다.  필터 자체가 향을 내는 것이 아니라 정화를 위한 필터의 화학약품의 냄새입니다만 향기를 머금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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거기에 제가 고른 마지막 남은 상품을 디스카운트를 요구했더니 동반한 제 아이에게 쉽게 맞출 수 있는 문제를 주고 20%를 깎아주던 시원함은 너무나 미국식입니다.  스웨덴에서 같은 상품을 수십 개를 구매하며 디스카운트를 물었을 때 곱하기 계산만이 필요하지 않은가라고 오히려 반문하던 스웨덴 점원이 생각납니다.  많이 수입을 올려 매출을 증가시켜야 하는 이유조차 명확하게 모르던 스웨덴 사람들은 진정사회주의자 들입니다.  나서지도 말고, 무시하지도 않으며 그저 사람들과 똑같은 모습으로 살아가는 북유럽 사람들은 높은 세금과 평범한 교육 때문이라도 큰 욕심이 없습니다. 그렇기에 가식일지언정 몸으로 느껴지는 서비스와 가격을 바탕으로 한 세일은 미국을 세계 제일의 소비국가로 유지시키는지도 모르겠습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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