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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rozen을 통해 본 영화와 문화의 Collaboration 이야기

신비롭고 아름다운 북유럽 세상으로 떠나는 ‘Frozen (겨울 왕국)’  https://www.nordikhus.com:47780/?p=5751

우선 영화 Frozen에 관한 글을 참조 바랍니다.  Frost라는 이름으로 이곳서 개봉되어 화제가 되고 있는 영화 Frozen은 오랜만에 영화에 관해 다시 생각해 보게 해준 계기였습니다.  북유럽의 아름다운 배경과 탄탄한 스토리가 이어지는 Frozen은 덴마크 안델센의 스토리를 리메이크한 디즈니의 작품입니다.

Walt Disney가 거의 100여 년 전 설립한 디즈니는 영화, 애니메이션 스튜디오 외에 TV ABC, 스포츠 ESPN, 세계 각국의 놀이공원, 상품 판매, 리조트와 관광 상품, DVD, Internet, Game 등 문화의 무지막지한 영역을 자신의 사업으로 펼치고 있으며 미국의 문화에 기여하는 가장 큰 기업 중 하나일 정도로 영향력이 큰 회사입니다.  하지만 탄생 당시 디즈니는 “동심, 환상, 어린이”라는 태생적인 사업의 한계를 가지고 있었습니다.  또 초기에는 접근하기 손쉬웠지만 이용하는 컨텐츠도 미국의 고유한 것이 아닌 유럽의 것이었기 때문에 그 품질을 계속 이어갈 수 있을지가 의문이었습니다.  소위 디즈니의 환상에 접근하는 스토리가 영원한 것도 아니었기 때문입니다.

하지만 디즈니는 그 약점을 잘 극복하고, 영화  제작 초기 주를 이루던 고전 동화에서 벗어나 현대적인 문화를 융합한 새로운 갈림길을 만들었으며, Toy Story, Cars, Finding Nemo 등은 그 예가 될 수 있습니다.  더하여 좋은 고전의 발굴을 위해, 오랜 시간을 투자하고 연구하는 길을 열어, 현대물과 고전을 넘나드는 영화 제작 전개를 이끌었습니다.

약 $150mil, 1억 5천만 불이 투입된 Frozen은 과거의 영화에 비하면 높은 투자는 아닙니다.  저번 주 Box Office 집계에서 연말 공휴일 수익은 이미 해리 포터의 세계 기록을 갈아치웠고, 미국 내 $500mil, 5억 불, 국외 $400mil, 4억 불, 합계 $900mil, 9억 불의 수익을 거두었습니다.  이미 투자비의 6배를 넘는 수익은 올린 셈입니다.  앞으로의 결과가 궁금하지만 $1bil, 10억 불은 가볍게 돌파하지 않을까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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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픽이 뛰어나다, 영상미가 돋보인다라고 하는 부가적인 찬사들은 주된 스토리에 비하면 보잘것없을 정도의 가치일 뿐입니다.  미국 영화 제작 시스템의 “Above the line”에 속해있는 작가, 각색자 들은 감독과 마찬가지로 스토리의 개발에 항상 고민의 고민을 합니다.  영화의 제작이라는 것이 시간이 지나면 지날수록, 만들면 만들수록 어려워지는 일입니다.  특히 기술의 발달로 누구 혼자만 할 수 있는 일도 아닐뿐더러 이 세상의 고전이란 고전은 영화든, 연극이든 한 번쯤은 다 제작을 거쳤던 이야기 들입니다.  그리고 무엇보다 모두들 이 이야기를 알고 있습니다.  디즈니의 지난번 영화 Tangled도 $260mil, 2억 6천만 불을 투자하여 두 배 넘는 수익을 올리긴 했지만 너무나 잘 알려진 이야기입니다.  하지만 시대, 배경, 상황 등 고전의 내용이 영화를 제작할 만큼 충분히 디테일 하지는 않습니다.  이 점이 바로 영화 제작의 매력이 되는 점입니다.  현대의 해리 포터는 현대적인 기술에 의해 충분한 디테일과 시간 흐름을 보여줍니다.  하지만 고전의 경우 시간 흐름은 “그 후”, “그리고 얼마 후” 등으로 묘사되어 있고, 주위의 상황도 독자의 상상력을 자극할 만한 수준에서 그칩니다.  현대의 영화 제작자들은 영화 각색자들과 함께 개발에 돌입하여, 여러 가지 Plot, 흐름도를 만듭니다.  그 후 production director, 시각 제작 감독과 협의하여 가능성 있는 Plot을 고르고, 오랜 시간 현장 탐사를 하며, 마침내 지역과 문화를 고르는 작업을 하게 됩니다.  실사 영화와는 달리 만화영화는 작가가 감독을 맡는 경우도 많으며, 카메라 감독 대신 Lead Animator의 역할이 커지게 됩니다.

그래서 Frozen에서는 실제 스텝들이 노르웨이와 지역 국가들을 오랜 시간 탐사했으며, 출연한 사미족과 함께 전통적인 식사와 생활을 하기도 했습니다.  문화를 이용하여 영화를 제작하는 일은 사실 굉장히 오래된 일입니다.  “무언가 새로운 것”을 항상 보여줄 것을 요구받는 영화 제작자들은 특색 있고, 이국적인 무언가를 찾아 항상 귀를 기울이며, 현장만을 찾고 기획하는 Location Manager의 스텝이 중요한 대접을 받는 일은 최근의 일도 아닙니다.  영화 007시리즈처럼 정해진 이야기가 있는 것이 아닌 고전 동화의 경우는 디테일한 문화를 발굴하는 노력을 보이거나, 미야자키의 영화같이 유럽 어딘가 같은 두리뭉실한 환상을 보여주곤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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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화는 문화 컨텐츠이기 이전에 상품입니다.  수익을 올려야 하는 도구이고, 기업의 생존과 직결됩니다.  그래서 영화 제작자는 가능한 안전한 투자를 원합니다.  미국 내 상영, 유럽 내 상영, 아시아권 상영, 미국 내 캐릭터 및 DVD, 유럽…. 의 순입니다.  가장 수익이 높은 곳의 관객이 어떤 것을 원하는가, 어떻게 생각하는가가 주 이유이고 혹시 그것이 좀 잘못된 것이어도 관객이 원한다면 개의치 않습니다.  영화의 내용 중 아시아나 아프리카의 국가들, 문화나 언어들.. 세심한 부분이 너무 왜곡되고 잘못 소개된 것들이 많습니다.  셀 수도 없을 정도로 많은 오류가 있습니다.  의도였던 의도가 아니였던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현지의 대다수의 관객이 받아들일 정도의 상식이 깔려있으면 그 외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그 이유는 제작비 절감입니다.  뭐 자신들이 보기에 대단치도 않은 내용 같은데 사실을 확인하고, 고증까지 하고, 현지 파견을 보내고.. 이럴 필요성을 못 느끼기 때문입니다.  현대물의 007시리즈, 전쟁물 등은 너무나 많은 오류가 있음에도 그대로 상영되었고 앞으로도 그럴 것입니다.  하지만 고전의 경우 일반 상식은 통하지 않고, 상상력만이 동원됩니다.  그리고 주 수입원인 관객이 바라는 이야기, 감동을 주면 영화는 성공적입니다.  이런 이유로 아직 아시아권의 스토리, 동화적인 내용이 적은 이유입니다.

문화적인 협업 융합 측면에서 만화 영화만큼 좋은 것도 없으니, 앞으로도 고전의 재발굴 작업은 계속될 것 같습니다.  음반, 상품, 관광 등 추가로 올릴 수익도 현대물보다 생존력이 길기 때문입니다.  전 세계 누구나 신데렐라 하면 고전 동화보다, 영화가 먼저 생각나게 하는 힘이 영화의 파워니까요.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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