웹과 블로그를 업데이트 하면서

작성자
Luke
작성일
2020-04-24 13:27
조회
130
한 일주일 동안 노르딕후스 웹이 버벅거렸다. 사진을 올리려면 Fika 글쓰기가 안되고, 글을 쓰려면 사진이 안 뜨는 문제였다. 각종 플러그인이 얽혀있는 프로그램 내에서 서로 충돌이 일어난 모양인데, 관리를 맡아주는 프렌즈도 한 번에 할 수 없는 일인 것 같았다. 플러그인 충돌이 정확히 어디에서 일어났나 알아보는 확실한 방법은 하나하나 띄었다 붙였다를 반복해 보는 것이었다. 햐~ 4차 산업에 인공지능을 떠들면서 부품을 하나씩 붙여보고 띄어보는 것이라니... 웹용 글쓰기를 제공하는 워드 프레스의 공식 입장이기도 했다.

그래도 다행인 건 인체같이 뭐 하나 띄어내면 죽을 수도 있는 상황이 아니어서 다행인가 싶을 정도다. 그리고 주변을 둘러보니 우리는 너무 많은 기술에 쌓여살고 있다. 편리하고 노동을 줄여준다는 미명하에 너무 많은 물건들을 만들었고, 그것이 다시 우리를 잡는 일거리가 되지 않았나 싶다. 술집에서의 농담처럼 들리겠지만, 인류의 진화는 전화나 기차 정도의 수준에서 멈추었으면 어땠을까 생각한다. 만일 이런 상상이 현실로 일어나도, 일과 생활에 큰 문제는 없다. 당일치기 해외여행이나 직구 쇼핑 정도가 영향이 있을까 싶다.

사람의 능력도 자꾸만 더 높은 걸 일반화시키다 보니 지금의 초등학생이 받는 "능력치"는 아마 중세의 천재들과 동급 또는 그 이상일 것이고, 천문학자나 의사들의 실력은 "신급 능력"이 아닐까 생각한다. 바꿔 말하면 요즘엔 다 이렇게 해야 그나마 공부 좀 했다고 하는 세상이다. 대기업 신입사원 모집에 유학 경험이 땅에 떨어진 건 한참 전 얘기다. 자격증에 외국어에 연수 경력에 봉사까지. 이런 사람이 왜 이런 데를 들어오려고 하는지 모를 정도의 사람들이 팽팽히 노는 시대가 요즘이고, 이걸 산업혁명이니 발전이니 하고 떠드는 시대다.

풀피리 말아불면서 동네에서 양 떼만 따라다녀도 살고 먹는데 아무 지장 없었던 시대가 난 그립다. 하루 종일 교회 망루에 올라가 주변에 누가 오는지, 늑대가 나타나지는 않는지 그냥 바라만 보는 그런 일이 너무 당연하던 시절에 살고 싶다. 요즘같이 코로나에 경제 마이너스에 세계 봉쇄의 뉴스가 귀청을 찌를 때면 과연 인간이 원하는 발전이 누구를 위한 것인가 싶기도 하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