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민국이 다시 하나가 되다

작성자
Luke
작성일
2020-03-05 12:01
조회
214
어제, 3월 4일로 덴마크는 한국인을 입국금지 시켰다. 노르딕후스의 주요 교류국인 덴마크는 일주일 전부터 한국을 여행 경계지역으로 지정한 이후, 협력 학교의 한국 내 출장 계획이 바뀐 경험으로 이미 예상했던 결과였다. 중국발 코로나 바이러스의 확진자가 5,000여 명을 훌쩍 넘긴 현재 92개국의 나라가 입국금지 또는 철저한 격리 절차에 들어갔다.

제조업의 중심이었던 대구, 경북 지역에 집중적으로 퍼진 코로나 바이러스는 시 전체를 할퀴고 있지만 대구 시민들의 인터뷰 중 대구를 떠나 다른 곳으로 옮길 수 없다는 반응에 외신기자가 놀라는 기사가 올라왔다. 혹시 내가 걸렸을지도 모르는 상황에서 다른 곳에 피해를 줄 수 없고, 내 고향을 스스로 지키는데 합심하려는 이유였다.

포항 의료원에서 사선을 넘나드는 의료진들이 껴입을 수술복 요청에 많은 의료인들이 동참했고 눈물겨운 응원 편지들이 보였다. 이제 갓 스물을 넘긴 공중 보건의들, 군의관들, 군 간호사들이 대구로 보내지려 한다. 한 종교단체가 그들의 집회 활동으로 인해 많은 피해자를 낳는 결과를 가져왔다며 언론의 집중포화를 넘어 개인에 대한 혐오로까지 이어지고 있다.

왜 우리는 코로나 바이러스에 피해자가 되어야 했는가.

왜 우리는 세계에서 입국조차 금지당해야 했는가.

무엇 때문에 우리는 이런 피해를 감수하고 있는가.

국가는 개인의 발전이다. 그중 가장 중요한 한 가지만 꼽으라면, 국민을 보호하는 일이다. 잘 살게 하고, 더 나은 서비스를 제공하는 건 그다음의 일이다. 살아야 뭘 할 것 아닌가. 잘 살게 한다는 그 이유가 보호보다, 절대 앞설 수 없다. 국민을 위험으로부터 지킨다는 이 한마디는 국가가 존재하는 이유다.

왜 우리는 무엇을 지키기 위해 이런 피해와 고통을 겪어야 하는가.

내가 틀린 것을 인정하는 순간 그동안 내가 살아왔던 모든 것이 사라지는 것이 두려워 고집과 아집으로 똘똘 뭉친 노인들의 마음을 이제 이해할 수 있는지 모르겠다. 많이 싸웠다. 개인주의를 넘어 이기주의로 바뀌고 이것이 집단화되면서 말도 안 되는 공격들이 당연히 되는 사회를 맞았다. 그동안 싸움 외에 대한민국을 보호하기 위해서, 더 나은 국가적 브랜드 개발을 위해서, 더 많은 수출을 위해서 어떤 나라들의 누구와 어떤 대화를 했는지 궁금하다. 왜 대한민국의 요인들을 만났던 그 상대방이 하는 얘기들은 다 다른지 그것도 궁금하다.

오늘 아침 대한민국의 다른 감성이 나왔다. 대구에 대해, 그리고 남은 자들을 위해 눈물이 났다. 중년의 감성이라고 지나치기엔 주위의 아우성들이 너무 크게 들렸다. 이제 하나씩 자리를 잡을 때인 것 같다. 아파야 큰다는 명언이 다시 생각난다. 아픈 만큼 성숙해 지자. 다시 할 수 있다고, 이미 숱하게 이런 고비들을 겪었다고 생각하자. 그래서 마음의 평정을 찾고, 한목소리의 울림을 듣자. 태극기를 보며, 애국가를 듣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