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막는 것은 익숙함이다

작성자
Luke
작성일
2019-05-13 10:45
조회
54
누구나 중요한 결정의 순간을 맞는다. 둘 중 무얼 골라야 하는 선택 장애 같은 사소함이 아닌 삶을 바꿀 수도 있는 터닝 포인트를 말하는 것이다. 여기에는 진학과 유학, 취업과 전직, 결혼과 이혼, 사업과 해외 관련 이주 등 여러 가지 상황이 얽혀있기 마련이다. Mobility는 사회의 움직임을 말한다. 사회 구성원의 이동 변화가 많을수록 모빌리티가 높다고 표현한다. 수치로만 보면 한국은 모빌리티가 높은 나라다. 일이나 다른 목적에 따라 움직이는 것을 크게 개의치 않는다. 그러나 답을 미리 정해놓았다는 답정남, 녀가 존재하듯 자신의 상황을 완전히 뛰어넘기에는 힘든게 사실이다.

한 지인은 스스로 위기에 처했다고 말한다. 중년에 회사를 그만두고, 늙으신 노모를 돌보며 새로운 곳에서 시작을 해야 하는 게 힘들다고 말한다. 똑같진 않더라도 이런 상황을 지금 한국의 누구나 겪고 있고, 누구나 힘든 건 사실이다. 이런 상황 앞에 누군가 나타나 앞이 훤히 보이는 길을 열어주면 참 좋겠지만 현실은 차갑다. 이 상황에선 스스로 냉정해져야 하고, 백지에서 시작한다는 마음으로 모든 가능성을 열고 판단을 해야 한다. 거의 불가능에 가깝다. 그 이유는 사람은 본능적으로 자신의 익숙함을 버리려 하지 않기 때문이다.

습관은 대를 이어 무서운 존재다. 돈을 잘 버는 사람, 공부를 잘하는 사람이 태어나면서 결정되지 않는다. 아주 극소수는 생략하자. 누구나 부자고 천재 일수는 없으니까. 그럼 내 스스로 각각 맞을 상황을 분석하고, 그 데이터를 종합하면 어렴풋이 윤곽이 나온다. 예를 들어 두 자녀를 둔 가족의 새로운 사업 시작과 이주를 생각하면, 구성원 각각이 맞을 상황에 대해 장단점이 나오고, 비용이 산출된다. 그럼 이 데이터를 넘어서는 수익이 기대가 된다면 시작해도 좋다. 여기에는 감성 비용도 포함해야 한다. 그러나, 막상 이런 데이터를 적다 보면 하기 싫은 순간이 있다. 바뀌기 싫은 것이다. 이 순간에는 자신의 데이터가 부정적으로 바뀌고 좋은 순간도 미지근하게 받아들이게 된다.

"아 그때 그렇게 했어야 했는데"라고 꼭 떠드는 사람은 다른 기회에도 같은 실수를 반복한다. 이번 시험을 교훈 삼아 다음을 다지는 사람은 매번 이 반성을 할 확률이 높다. 이 점이, 합격과 불합격, 부자와 가난한 자, 행복과 불행을 있게 해주는 결과다. 매번 같은 상황을, 그러니까 다른 시대의 다른 사람이지만 같은 결과가 이미 나온 그런 상황을 나니까 안 그럴 것이라고 세뇌시키는 일에 지나지 않는다. 이걸 또 운이 없었다고 핑계를 댄다. 중세 전투에서도 한번 공성에 실패하면, 지원군이나 다른 전략을 이끌어 내야 그나마 가능성이 생긴다. 마음을 다잡고, 모두 같은 마음으로, 소위 "하면 된다"라는 마음으로 똑같은 일을 해도 더 많은 희생만 생긴다.

이걸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싶지만, 실천할 수 있는 사람은 극소수 중의 극소수다. 내가 익숙한 상황을 버리고, 사실만을 근거해 내 중요한 결정을 하는 것이 그렇게 어려운 일이다. 정작 그다음 중요한 실천은 생각하지 않아도, 결정부터 이미 다른 길로 가고 싶은 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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