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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 디자인 요소로 생각해보는 간단한 철학 이야기 – Alignment, 정렬

디자이너로 살면서 디자인에 관해, 하고 싶은 이야기는 끝이 없을 정도입니다.  제가 공부할 당시만 해도 첨단이라는 기술들이 지금은 클래식이 된지 오래입니다.  이런 사실을 받아들이지 못한다거나 예측하지 못했다면 오히려 이상할 정도로 디자인의 세계는 다양한 상황들이 있습니다.  아마 이런 이유는 제가 감히 생각하자면, 디자인은 인간의 본성과 그 표출이 바탕에 깔린 학문이라는 특수성을 생각하게 됩니다.  미디어 철학자로 약간은 특이한 철학의 대가로 인정받는 Flusser, 플루서는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들은 자연의 사물을 사람들에게 눈속임으로 속여 마치 창조물인 것처럼 포장하는 속임수꾼이라고 묘사한 적이 있습니다.  자연이라는 대 울타리 안에, 새로운 창조물은 존재하지 않는다는 이론입니다.  그에 따라 일부 변형(?) 된 창조물에 관해 디자이너로서 무한한 책임감을 강조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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Vilém Flusser (May 12, 1920 – November 27, 1991) a Czech-born philosopher, writer and journalist

굳이 책임감을 강조하지 않더라도, 디자이너는 디자인적 요소, 추상적인 개념, 개인과 그에 따른 네트워크와의 Communication, 소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다시 말씀드리면 색깔과 선, 면 같은 디자인 요소들과 욕망, 호기심, 질투 같은 관념들, 그리고 다른 종류의 사람들과 그 안에서 일어나는 관계, 계약, 존중, 무시 같은 사람들을 관련시키는 개념 등을 정렬시키는 일입니다.  특히 사람이 행하는 모든 생산활동은 결국 사람을 위한 행위로 이어지고, 서로 간의 목적과 이해를 교차시키는 일이 중요하게 됩니다.  좁은 의미로서, 각 사물과 사람의 목적 및 필요를 일치 시키는 작업을 의미하고 좀 넓게 보자면 자원으로서의 사람을 배치시키고 효율적으로 운용하는데 까지도 확대시킬 수 있을 것입니다.

Alignment, 정렬이란 말은 디자인에서 각 요소들을 배치시키는 일을 말합니다.  웹과 편집 디자인에서는 문단의 배열, 줄 맞춤, 간격 조정을 이야기할 것이고, 제품 디자인에서는 모서리의 교차, 면의 일치, 색깔과 재질의 블렌딩, 비율 조정 등이 예가 될 것입니다.  저는 이 정렬을 다른 표현으로 “서로의 좌표를 정해주는 작업”이라고 표현하고 싶습니다.  디자인의 세계에서 좌표는 중요합니다.  현실에서 인공위성의 내비게이션 신호와 같이 가상 세계인 디자인 도면 위에서는 각 요소를 약속된 Unit, 단위에 따라 이동 또는 배치시킵니다.  일러스트레이션 작업에서의 Vector, 벡터 좌표가 그것이고 Rastor 작업에서는 XY 몇 인치 또는 센티라는 측정 단위를 사용합니다.  벡터 어플리케이션의 대표인 어도비 일러스트레이터나 라스터의 포토샵만 언급하였으나 그 외의 모든 디자인 프로그램, 2D 3D를 막론하고 좌표는 존재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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저는 정렬을 X와 Y의 좌표를 알려주고 지정하는 목적으로서 사람관계와 연관하여 이야기하고 있습니다.  나와 상대의 의견을 일치 시킬 때, 또는 상대와 상대가 필요로 하는 것을 내가 정확히 인식하여야 할 때 저는 소통을 통해 서로의 좌표를 찾습니다.  XY 양축으로 그려진 그래프에서 두 점을 일치시키기 위해 수없는 질문과 물음에 서로 답해야 합니다.  왜냐하면 현실 세계에서는 가상 세계 같은 통일된 좌표값이 없기 때문입니다.  이 작업은 디자인의 초기 작업 중 가장 중요한 작업이지만 쉽게 흘려보내기 쉽습니다.  양 당사자 간의 묵인, 또는 서로 이해한 것으로의 오해하여 슬쩍 넘어가는 일이 비일비재합니다.  또 고의적인 목적으로 자신의 좌표를 흐리는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는 범죄의 영역으로까지 오해될만한 부분으로 후일의 책임과 면책을 위한 악의적인 행위입니다.  또 디자이너의 입장에서 이해를 한 것으로 하는 것이 유리하다고 판단하여 일부러 행할 수도 있습니다.

“나는 이렇게 생각했는데, 이제 와서 무슨 말인가”  “이렇게 될 줄 알았다면 이야기를 해주었어야지”  “내가 생각한 것보다 더 이렇게 되었다.”라는 모든 일들, 또 적임자라 해서 자리를 배치했는데, 전혀 적임자가 아닌 경우, 적성과 경력을 전혀 무시한 인력 배치 등 사회적으로 손해를 끼치는 일들도 서로 간의 좌표를 일치 시키지 못했거나 그 일에 실패한 경우, 반드시 그리고 언젠가 발생됩니다.

서로 간의 정확한 대화로서 서로의 목적과 의도를 일치시키는 일로서 또 보다 정확하고 효율적인 인력 관리를 위하여 정렬 작업이 중요하게 생각됩니다.  그리하여 서로 간의 일치, 또는 일치하지 않은 것을 아는 일이 결국 소통이기 때문입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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