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ravel & Food / 식당 / 햄버거를 먹으며 즐기는 사우나

햄버거를 먹으며 즐기는 사우나

Photo from businessinsider.com

전 세계에 널리 퍼져 있는 햄버거 체인들은 찍어낸 것처럼 겉모습은 똑같아 보이지만, 메뉴나 분위기는 각 나라마다 약간의 특징을 나타낸다. 주로 메뉴를 보면서 그 나라의 문화와 식습관을 많이 알게 될 수 있어서 나에게는 각 나라에 퍼져있는 햄버거 체인을 돌아보는 것도 개인적으로 꼭 즐기는 일이다.  핀란드에 새롭게 등장한 버거킹의 놀라운 모습을 보면서, 이제는 좀 더 다양하고 유연하고 획기적으로 각 나라에 파고드는 세계적 기업들의 마케팅 전략을 느끼게 된다.

북유럽과 함께 특히 핀란드에서 사우나는 삶의 일부라고 말할 수 있다.  휴식과 충전, 친목과 교류 등 생활의 많은 이야기들이 그곳에서 생겨나기 때문이다.  대중 사우나 시설도 일반적이고, 함께 무리 져서 사우나를 찾고 시간을 보내는 시간이 핀란드 사람들에게 소중한 일이다. 그렇지만 햄버거 가게에서 사우나의 즐거움을 함께 누릴 수 있을 거라는 상상은 쉽게 떠오르지 않았다. 패스트푸드의 가장 대표적인 음식인 햄버거는 언제나 쳇바퀴처럼 쉬지 않고 움직이는 현대인들의 바쁜 생활을 의미하는 상징처럼 느껴졌기 때문이다. 그러나 북유럽 핀란드에서 이제는 햄버거도 삶의 휴식과 충전을 함께 하는 메뉴로 바뀔 수 있게 되었다.  북유럽이 지켜오는 “삶의 쉼표”가 햄버거 가게에서도 잠시 쉬어갈 수 있는 여유가 가능함을 보여준다. 미국의 대표적 햄버거 브랜드 ‘버거킹’은 머릿속에 박혀있는 햄버거 가게의 고정관념을 과감히 버리고 핀란드 문화에 뛰어들었다.

핀란드 수도 헬싱키의 중심에 위치하고 있는 버거킹 Mannerheimintie 만네르헤민티에 지점에 새롭게 사우나 시설이 들어왔다.  버거킹의 와퍼를 사우나에서 즐기며 TV도 보고 음악도 듣는다. 라커룸, 샤워실도 마련되어 있고, 사우나 안에서 주문도 가능하다. 친절한 버거킹 직원이 주문한 메뉴를 갖다 준다.  15명 정도가 들어갈 수 있는 사우나는 친구들과 햄버거를 먹으며 휴식을 즐기기에 편안하다. 플레이스테이션 PlayStation까지 갖춰놓았다고 하니, 이제는 얼른 먹고 뛰어나가는 햄버거 가게가 아니라, 지친 몸을 쉬고 일상을 즐기는 휴식처의 햄버거 가게로 변신한 것이다. 특별한 모임이나 파티 등을 위해서 미리 사우나 시설을 개인적으로 예약하고 이용할 수도 있다고 한다.  핀란드 디자이너 Teuvo Lomanin 테우보 로마닌에 의해 그곳은 ‘버거킹’이 제공하는 사우나 시설임을 온몸으로 느낄 수 있게 한다. 파랗고 빨간 벤치와 버거킹 로고가 큼직하게 박힌 수건들은 사우나를 하고 있지만 여전히 경쾌한 미국 햄버거 가게 ‘버거킹’ 안에 있음을 고객이 잊을 수없게 만든다.

차에서 내릴 시간도 아까워서 드라이브 쓰루 Drive-thru를 통해서 와퍼를 사 먹는 버거킹 고객들도 있지만, 이제는 훌훌 옷을 던져 놓고, 사우나를 즐기며 천천히 와퍼를 먹고 친구와 이야기를 나누는 핀란드 고객들도 있다는 사실이 다양한 각기 다른 삶을 살고 있는 세상을 느끼게 해준다.

 

관련사이트:

http://www.burgerking.fi/

http://www.businessinsider.com/fanciest-burger-king-has-a-sauna-2016-5

http://edition.cnn.com/2016/05/17/foodanddrink/burger-king-sauna-spa-helsinki-finland/

http://www.restel.fi/kokoukset-ja-tapahtumat/burger-king-pikaruokasauna

 

By Angela

You may also like
나만의 아이슬란드 Blue Lagoon을 즐긴다. The Retreat Hotel
핀란드 헬싱키 사우나 예약 사이트
북극의 자연 속으로… 노르웨이의 SALT 페스티발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