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Immigration / 해외 취업을 위한 인터뷰

해외 취업을 위한 인터뷰

Photo of Melker Dahlstrand / imagebank.sweden.se

얼마 전 노르딕후스의 회원 한 분이 연락을 했다.  덴마크 취업을 위해 인터뷰를 한다고 하면서, 가장 궁금한 연봉 협상에 관해 물었다.  내가 어떻게 북유럽에 관한 모든 것을 알 수 있을까 하면서 북유럽에서 행해지는 인터뷰와 내용에 관해 알려주었다.  지난주 목요일 스웨덴 라디오 뉴스에서 국영 직업소개소의 면접에 관한 것이 나왔다.  Arbetsförmedlingen이라는 국영 직업소개소는 한국과 시스템의 목적은 같지만 좀 디테일하다.  실업자는 물론이고, 취업 희망자와 다른 분야로의 전직자들도 도와주고 직접 교육에 관한 사항과 생활비 보조에도 관여한다.  이 소개소는 처음 만나는 취업 희망자들을 당연히 만나고 대화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해 왔다.  그런데 이것도 원격 인터뷰로 바뀔 모양이다.  원격 인터뷰는 전화와 화상 통화 등 디지털 장비가 도움을 주고, 오랜 시간 기다리는 불편과 예산을 감축시켜준다고 한다.  약 90%에 해당하는 취업 희망자는 앞으로 직접 소개소 담당자와 만나는 일 없이 상담을 받게 될 모양이다.

스웨덴_직업_소개소_홈페이

스웨덴 직업 소개소 홈페이지

 

보는 것이 큰 정보량을 가진 것은 절대적인 사실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서로의 비용과 시간 절약을 위해 해외의 여러 나라들은 원격 인터뷰를 시작한 지 수십 년이 지났다.  수십 년이란 말은 적어도 20여 년 전에는 흔한 방법이었고 나도 그 취업 희망자였다.  전화로 나의 말을 전하는 것은 힘들다.  특히 편한 상대가 아닐수록, 어려운 질문일수록 더 심하다.  해외 취업을 생각하는 취업 희망자들이 이 글을 본다면 얼마나 그들이 걱정을 할까 이해가 된다.  전혀 다른 문화에서 생각하지 못한 질문을, 그것도 외국어로 답해야 하는 그 압박과 절박함이 어떨지 충분히 상상이 된다.

북유럽뿐 아니라 서양의 인터뷰는 생각보다 길지만, 내용은 담백하다.  관련이 있는 질문만이 주어지고 그 속내는 없다.  들은 바로 압박면접, 집중 토론, 심층 인터뷰 등 말만 다르지 사람 괴롭히는 여러 인터뷰의 형태를 들었다.  총 5번에 걸쳐 주어지는 인터뷰, 응시자 서로 간의 토론으로 증명해야 하는 자신의 주장들, 면접실을 벗어난 장소에서의 다른 형태의 면접 등으로, 잘난척하는 대학이나 회사일수록 이런 기발한 기획들을 더 잘한다.  그 이유는 사람을 떨어트리기 위해서다.  좋은 인재를 고르고 한 사람의 다른 면을 본다는 명분으로 응시자들을 괴롭게 만든다.  나는 이런 방식이 몹시 못마땅하며, 지극히 자기중심적인 생각이라고 판단한다.  해외의 방법이 더 옳다는 것이 아니라 한국의 방식과 다르다는 점을 이야기하고 싶다.  한 사람을 더 깊이 알고 싶으면 더 오래 투자해야 된다고 생각한다.  어느 한 직종에 응시하기 위해서, 최소한의 전공 상식과 개인적인 취미 정도는 그 사람을 판단하는데 도움이 된다.  또 인성을 위해 어릴 적의 기억이나 가장 좋아하거나 싫어하는 무엇들에 관해서도 물어볼 수 있다.  책이나 영화, 음악 같은 감성적인 면도 질문에 포함된다.  그리고 가장 중요한 자신이 지원한 이유와 회사에 대한 애정, 그리고 희망 연봉도 물어볼 수 있다.

해외 취업에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솔직함과 신뢰라고 말하고 싶다.  원격으로 진행되는 약 10여 분의 인터뷰가 더 길어질수록 자신에게 유리하며 질문이 많을수록 자신이 좋은 평을 받고 있다고 생각하기 바란다.  약간의 한국식 팁을 주자면, (모범 답안 같은 것?) 내가 생각하는 질문에 대한 답은 이렇다.  지원 동기는 그 나라와 문화에 관해 오랜 기간 동안 (무슨 이유로 인해) 관심이 있었고, 그러다 보니 사회와 뉴스를 보게 됐다.  그곳에서 그 회사를 알고 내가 사랑하는 그 문화에서 내가 역할을 하고 싶었다.  그리고 나는 이런 이런 일에 (무슨 프로그래밍, 영업, 기획이나 스케줄…) 무척 전문적인 지식이나 경험이 있다고 말하면, 담당자로부터 반드시 연관된 질문 하나를 더 받을 것이다.  왜 그중에서 자기네 회사인가 하고…  설립자에 대해, 또는 투자자에 대해 감성적으로 표현하라.  그 회사가 현재 얼마나 큰 수익을 올리는지 중요하지 않다.  어디서 어떤 일을 하는지 그 순간적인 뉴스보다 깊은 동의는 그 어떤 답보다 기억되게 만든다.

혹시 인터뷰에서 좋은 결과를 얻지 못했어도, 그냥 잊으면 절대 안 된다. (내가 그랬다…)  담당자에게 감사의 이메일을, 그리고 그 나라의 기념일에 손편지나 카드 한 장을 계속 보내라.  반드시 아쉬워하며 이름을 기억한다.  이미 데이터베이스 안엔 저장되어 있을 수도…  외국어를 아무리 잘해도 앞에서 하는 것과 원격 인터뷰는 다르다.  한국어도 그렇지 않은가.  한 열 배 정도는 더 긴장이 될 것이다.  반복하라.  내 생각을 반복하고 확신을 갖기 바란다.  그리고 중요한 키워드를 항상 기억하고 생각이 바뀔 때마다 업데이트 하라.  편한 시간을 고를 수 있다면 오전보다 오후가, 오후보다 밤이 더 좋다.  유럽의 오후 늦은 시간이면 한국에는 밤이니 아주 좋을 것이다.  인터뷰 약속 안내는 정부 기관이나 민간 기업, 또는 채용 전문 회사 등에서 올수 있으나 대부분 내용이나 성격은 비슷하다.

 

by Luke

You may also like
해외 창업과 시장 세계화, 어려운 상황에도 멈출 수 없다
북유럽의 일과 행복의 상관관계, 사회가 원하는 일을 할 것인가 또는 내가 원하는 일을 할 것인가
해외 이주, 취업, 유학 등을 생각하는 분을 위한 아주아주 초급 정보
Swexit? nej tack, 스웩시트? 아뇨 우린 남을래요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