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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한국 사회의 배려와 관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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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 sbs에서는 한국사회 재설계라는 주제로 12차 미래한국리포트를 개최하였습니다.  몇 명의 발표자가 발표한 내용 중 충격적인 것을 소개합니다.  서울대 사회발전연구소의 장덕진 소장은 지속 가능사회의 조건을 이야기하며, 공공성에 관해 공익성, 공정성, 공개성, 시민성의 요소로 구성되며 공공성에 관한 33개국의 조사 중 한국은 33위를 기록했다고 발표했습니다.  이것도 놀랄만한 일이지만 더욱 저를 충격에 빠트린 것은 자식에게 관용을 가르치겠다고 대답한 부모의 비율이 조사대상 62개국 중 62위라는 사실이었습니다.  네덜란드는 관용을 가장 중시하고, 독일은 경쟁 그리고 함께라는 의미의 연대를 중시했으며, 미국은 경쟁과 평등을 강조했다고 합니다.  이에 대해 한국과 일본은 경쟁을 중시하고 관용에 대해서는 극히 미미했다고 합니다.

관용은 배려이고 남을 위한 것이지만 결국 그것은 자신과 사회를 위한 큰 사고임을 알고 있습니다.  경쟁의 합리화로 무시나 이기주의가 용인될 수 없습니다.  특히 한국 사회는 최근 급격한 집적화를 맞았습니다.  과거부터 직장과 가정에서 많은 사람과 함께 사는 모습이 없었던 것은 아니지만 주거형태나 근무형태가 고층 집적화되면서 같은 시간 내에 더 많은 사람과 만나지 않으면 안되는 상황을 맞게 되었습니다.  사람과 사람의 관계는 신뢰나 배려가 없으면, 그러니까 내가 생각하는 상식이 다른 사람도 인정해주지 않으면 유지되기가 힘듭니다.  아주 간단한 일입니다.  서로의 상식이 다르다는 것이 오늘날 모든 이웃, 동료, 가족 관련 문제의 근본입니다.  주차, 소음, 차별, 무시 등의 직장과 이웃 간의 모든 분쟁은 상대가 나와 다르다는 사실로 일어납니다.

저는 이런 이유로 요즘 사회문제의 대부분의 원인은 공동 주택 거주로 인한 것과 그에 기인하여 사람의 마음가짐이 바뀐것 이라고 생각합니다.  더 근본적인 것은 말씀드린 관용과 배려가 없는 상식의 문제이지만 사람이 또 문화가 하루아침에 바뀔 수 없는 것이라 생각하면 직장과 가정의 환경이 더 사람을 각박하게 만들었다고 생각합니다.

저는 오늘 아침 일찍 산책길에 경비실에 들렀습니다.  경비 소장께서 저에게 곤란한 이야기를 하였습니다.  제가 처음 한국에 왔을 때 아직 가구가 도착하기 전이라서 친구나 친척으로부터 가구 몇 가지를 빌려 썼습니다.  그중 아이들용으로 된 밥상이 있었습니다.  아이 둘이 마주 앉아 밥을 먹을 수 있는 것으로 가로세로 약 70센티 정도의 네모난 밥상입니다.  그걸 빌려준 친구는 자신의 아이들이 다 컸으니 쓰고 버리라고 했습니다.  저도 그 밥상을 아이들용으로 잘 쓰고 이사를 마친 후 경비소장님께 가구 수거를 부탁했습니다.  비용은 약 2,000원이었습니다.  다음날 관리소장님은 한 이웃이 그걸 쓰겠다고 했다며, 쓰레기 처리 비용은 안내도 된다고 했습니다.  그러고 약 석 달이 더 지난 오늘 그걸 쓰던 이웃이 이젠 새로 샀다며, 버려달라고 했다고 합니다.  그러면서 전 주인이 어차피 버리려고 했으니 그걸 지금 내도 되지 않느냐며, 경비소장에게 그냥 던져놓고 갔다고 했습니다.  그 이야기를 저에게 하며, 2,000원을 제게 다시 달라고 하기가 미안하다며 어렵게 이야기를 했습니다.  그 이웃 말대로 저는 어차피 버리려고 했으니 지금 드리겠다고 2,000원을 드렸습니다.

따지자면 이 경우는 누구의 부담인가요?  저는 이웃의 말도 일리가 있다고 생각합니다.  내려던 것 내라는 것일 수 있습니다.  그러나 그 이웃은 그동안 빌려 쓴 값은 내야 하지 않을까요?  여러분이 보시기에 일부라 생각되는 문제는 사실 우리 모두의 상식입니다.  이 경우가 돈의 문제인가요?  돈이 많은 강남의 어느 동네나 재벌가에서는 안 그럴까요?  제 생각은 모든 한국인의 상식이 그럴 수 있으며 안 그러는 것은 안 하는 것이 아니라 못하는 것이라 생각합니다.  체면 때문이죠.  그나마 남보다 좀 더 배우고, 갖고 있다는 착각, 그깐것으로 날 우습게 만든다는 차별, 나는 수준이 높다는 우월주의 등의 이유로 상식에 어긋나는 일을 못하는 것이지 사실 한국의 모든 사람들의 마음은 관용과 배려는 드물다고 생각합니다.  왜냐하면 관용과 배려는 교육으로 배우는 것이 아니라 뱃속에서 가지고 태어나는 것이라 생각하기 때문입니다.  뱃속이라 하면 어릴 적 가정의 습관과 환경으로 자연스럽게 알게 된다는 걸 의미합니다.  제가 어릴 적 한국은 가난했고, 현재 20대의 어릴 적은 문화적 빈곤기였습니다.  아마 현재 10대 중후반 정도의 아이들이 비로소 올바른 눈을 가질 수 있었는데, 그 부모는 가난을 겪은 세대입니다.  올바른 눈이 떠질 수가 없었습니다.  안타깝지만 현재 10대의 아이들이 어른이 되는 3-40년 후 그 자녀들부터는 좀 더 넓은 관용과 배려가 이루어질 수 있다고 봅니다.

서강대의 최진석 교수는 철학교수로 인문학에도 관심이 깊은 분입니다.  최 교수의 EBS와의 인터뷰에서 미국, 영국, 프랑스는 각 나라의 철학적 가치가 있는데, 한국은 없다고 지적합니다.  이유는 전통과 발전, 그리고 무분별한 문화 유입으로 사상이 정립할 수 없었기 대문이죠.  공공성과 한국의 설계를 논하기 전에 아주 간단한 관용과 배려가 그 바탕이 되어야 한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이걸 이루는 가장 간단한 방법은 무엇이든 천천히 한번 생각해보는 것입니다.

위의 조사에서 관용 교육이 필요 없다고 부모들이 대답하는 한 한국의 미래는 더욱 더 신뢰를 잃어버린 초 경쟁에 내몰리게 될 것입니다.  이런 마음으로 아무리 해외 이민을 가봐야 그 생각 그대로 바뀔 것이 없습니다.  한국의 모든 시스템과 구조, 경제 모든 것은 이미 선진국에 진입했습니다.  가장 뒤처졌지만 가장 중요한 “사람”의 문제만이 남습니다.  너무 빨리 달리느라 정신과 의식, 도덕, 예의 등이 빠진 건조한 한국인의 모습으로 만나는 사람마다 경쟁하고, 비웃고, 비교하고, 시기하며 하루를 달립니다.  아이들은 나보다 더 지독하고, 뻔뻔하게 사회를 살기 원합니다.  타인의 것을 빼앗지 않는 것이 양보이고 도덕일 뿐입니다.

사람으로 인한 문제는 사람이 풀어야 합니다.  사람이 문제이고, 마음이 문제입니다.  최 교수는 5억을 운용 가능한 사람이 500억을 가지면 무엇이 될까라는 물음도 던집니다.  대부분 잘해야 5억만 남기기도 힘든 결과가 나옵니다.  한국의 현재 모습은 선진국이지만 지푸라기 모자 쓰고 밭매며, 시간 나면 공자, 맹자나 찾는 시절과 다름이 있나요?  사람이 풀지 못하면 한국은 다시 그 가난했고, 우매했던 시절로 돌아갈 수도 있습니다.  이미 그 길을 택한 남미나 일부 국가를 보면 절대 남의 일은 아닙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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