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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한국의 주택 시장 변화

한국은 지난 수십 년간 발전이라는 국가적 궤도를 달려왔습니다.  발전의 단계에서 사회 기간 시설의 건설도 있었고, 늘어나는 인구 정책을 위한 주택 시장의 조정도 있었습니다.  주택 시장은 발전 초기 나와 내 가족을 위한 삶의 터전이라는 이름보다, 요즘은 어디서 어떻게라는 만족의 측면에서 생각하게 됩니다.  교육에 가족 모든 것을 희생하는 악습의 굴레에 (?) 따라 보다 좋은 교육의 환경과 직장 출퇴근이 편리하고, 재산 증식의 큰 목표를 모두 만족시키는 유행에 휩쓸려, 어느 시절에는 강남 지역이, 어느 시절에는 분당과 일산 지역이 또 요즘에는 탈 도시 물결로 대도시 근교의 주거가 일반화되고 있습니다.

미국이나 유럽의 주택 시장의 변화도 이와 크게 다르지 않아서 대도시 내의 집값 상승에 따라 보다 쾌적하고 싼 주변 도시로 이사하는 풍조가 있으며, 출퇴근 시간이나 대도시 내의 문화생활 측면은 어느정도 희생을 하는 것이 일반적입니다.  그러나 이것도 그리 나쁜 선택이 아닌 것이 서구 선진국의 대부분은 집값이 안정되어 있기에 큰 폭의 상승이나 하락은 있을 수 없기 때문이고, 대도시 주변이라 하더라도 주위의 자연스러운 상승을 따라가기 때문에 대도시 내의 집값 상승폭과 주변 도시의 집값 상승폭은 같기 마련입니다.  그러므로 같은 자본을 투자하였을 때 대도시나 주변 도시나 그 차이가 같을 수밖에 없고, 오히려 주변 도시의 상승 기대 심리까지 고려한다면 주변 도시가 너 나을 수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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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대도시는 아파트와 개인 주택이 공존합니다.  모두 개인 주택을 선호하고 지역에 따라 고층 아파트가 없을 수도 있습니다.  대도시 내에서는 단지로 구성된 개인 주택을 선호하나 가격이 비싸므로, 노인, 대가족, 오랜 거주자 등이 거주하고, 아파트는 젊은 부부, 은퇴자, 싱글들이 거주합니다.  주변 도시에는 주로 개인 주택에 거주하고 아파트는 노인, 학생, 저소득층이 거주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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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은 대부분 아파트인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대도시의 개인 주택은 부자, 오랜 거주자 들을 제외하고 수요가 없습니다.  아파트도 예외는 아니어서 상당한 재산을 투자할 수 있는 부자, 노인, 오랜 거주자 들이고, 주로 주변 도시의 아파트에 거주합니다.  개인 주택을 선호한다면 그만큼 더 멀리 대도시에서 떨어져야 하며, 기차로 1시간을 오가는 거리는 오히려 평범한 것에 듭니다.

그렇지만 주변 도시에도 상권과 문화생활은 존재하므로 주말에 대도시로 나와야 하는 불편함은 없습니다.  그리고 미국이나 유럽의 서구 문화권은 사생활이나 풍경 등의 환경에 크게 영향을 받으므로 주변 도시의 환경이 뛰어나다면 오히려 부러움의 대상이 될 정도로 인식이 자유롭습니다.  이 경우 재산으로서 투자가치가 있는 것은 물론입니다.

서구의 나라들에 거주한다면 교외의 한적한, 대도시 직장과 한 시간 정도의 거리 바깥으로 개인 주택을 마련하는 것이 누구나 꿈꾸는 주택 환경일 것입니다.  그렇지 않다면 오히려 대도시 한복판에서 대중교통으로 만족하며, 도시 생활을 하는 것도 상당히 아름다운 일입니다.  매일매일이 아마 영화의 한 장면같이 흘러갈 것입니다.

한국에서는 시대와 그 트렌드가 수시로 바뀌고, 정부의 과감한 주택 정책에 따라 큰 변화가 있으며, 국토 어느 곳에서도 계속 움직이는 유동성이 발휘되고 있기에 서구의 과거가 한국에 똑같이 적용될 것이라고 말씀드리기는 어렵습니다.  하지만 한국도 결국 우리보다 먼저 지나간 발자취를 따라간다고 보았을 때 생각할 수 있는 것은, 주택은 영원한 투자 대상임에는 틀림이 없으나 재산을 증식시키는 용도까지는 아니라고 이야기할 수 있을 것입니다.  오히려 한국의 비 인기 주택단지의 경우 가격이 떨어지거나 판매가 곤란하여 처분할 수도 없는 주택은 부지기수입니다.  그렇다고 가격이 내려가는 것도 아니어서 재산의 마지막 정리 단계에 이르러 암암리에 싸게 판매되는 경우도 많이 있습니다.  거기에 소유주의 연령대가 낮을수록 전형적인 공동주택을 선호하고, 대도시에 있어야 하는 이유가 있으므로 대도시 주변의 개인주택은 실거주 목적으로만 구매하려는 추세가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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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 오기전 주변 도시에 자그만 집을 마련하려던 꿈은 도착 후 삼 일 만에 날아갔습니다.  막상 가보니 인접 도로가 부족하고, 대중교통의 선택권은 오직 하나이며, 문화 및 생활의 편리성은 제로에 가까웠기 때문입니다.  오히려 대도시가 아닌 시골에서 살수 있다면 다행이지만, 대도시와 연결된 네트워크가 중요한 저로서는 그러지도 못하는 형편입니다.  대안으로 생각한 주변 도시의 아파트도 상황은 크게 다르지 않아서 좀 더 넓은 집이라는 것 외에는 아무런 장점이 없었습니다.  저는 오히려 유럽에 적응하여 웬만한 한국의 아파트는 다 크게 느껴지는 것도 저를 대도시 내에 붙잡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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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래도 아직 제 꿈은 놓지 않고 있습니다.  서울 근교에서 개인주택을 갖는 꿈은 제가 한국에 있는 날까지 계속될 것입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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