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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스톡홀름을 포함한 도시 이야기

우리가 모두 도시에 살고 있지는 않더라도, Village, town, 읍, 면 같은 지역 구분 속에는 반드시 들어가 있을 것입니다.  도시의 개념은 유럽에서는 굉장히 오래된 개념이고, 어떻게 보면 국가의 개념보다도 더 오랜 역사가 있다고도 말할 수 있을 것입니다.  국가가 도시와 도시들이 모여 이루어진 것을 보더라도 통합, 중앙 집중, 연합의 개념의 국가보다 오히려 사람이 모여사는 곳이라는 도시가 더 자연스러울 수도 있겠습니다.

유럽은 그 역사만큼이나 오랜 도시들이 즐비합니다.  이것은 한국을 생각하시면 정확히 들어맞습니다.  도시학을 들먹이지 않더라도, 현재까지 큰 길을 사이에 두고 여러 가구가 모여있는 곳은 한국 시골에서 흔합니다.  길을 중심으로 군락이 생기고, 이 군락이 커지면서 마을을 형성하고, 마을에 인구가 집중될만한 무언가의 변화에 의해 다시 발전을 거듭합니다.  저는 이 현상을 거점으로 인해 도시가 발달하는 “점 개념”으로 이해합니다.  자연 발전적인 도시의 발전 단계이며, 수십수백 년을 두고 발전하게 됩니다.  이에 비해 미국의 거의 모든 도시나, 한국의 일부 도시들은 근대에 세워진 그야말로 “도시”입니다.  처음부터 군락의 존재가 없이 발전을 수년 만에 이룬 것들입니다.  바탕은 도로입니다.  구역을 나누는 도로는 주거와 상업 같은 여러 구역을 임의적으로 구분하고 환경과 생활의 편리를 극대화시켰습니다.

도로와 구역에 따라 발전한 “선 개념”의 미국과 한국의 도시들과 오랜 역사를 둔 “점 개념”의 유럽 여러 도시들은 모습이 사뭇 다를 수밖에 없습니다.  모습뿐 아니라 도시구조에서도 큰 차이를 냅니다.

스웨덴의 수도 스톡홀름은 수천 년이 넘는 사람의 거주 역사와, 약 천년에 가까운 공식적인 도시 역사가 있습니다.  자세한 역사는 그것이 목적이 아니니 생략하겠습니다만, Birger Jarl, 비르엘 얄스라는 정치인에 의해 당시로서는 계획에 의해 발전시킨 도시입니다.  정치, 문화, 교역의 중심지로 또 중요한 군사적 방어를 용이하게 하기 위한 시설들을 만들었습니다.  도시의 이름도 작은 섬을 방어하는 요새에서 나온 것입니다.  근세를 거쳐 현대로 넘어오면서, 세계의 여러 도시들은 생각지도 못한 도시의 복병을 만납니다.  환경, 인구, 가난입니다.  생산과 교역이 폭발적으로 늘면서 인구 집중, 환경오염, 도시 공동화, 신 주거 도시, 위성도시, 슬럼화 현상 등 여러분이 다 아시는 도시의 문제점들이 다 급속하게 쏟아져 나온 것입니다.  해결 방안으로 실시된 도시 재 개발로 인한 구역 나누기는 교통과 도로망의 확충 등 또 다른 문제를 낳았습니다.  뉴욕과 디트로이트의 슬럼화, 서울의 빈민촌과 범죄 주의 구역, 베이징의 극빈자촌 등은 거대 도시의 또 다른 모습입니다.

스톡홀름, 오슬로, 헬싱키 같은 북유럽의 도시들은 위의 도시들이 가진 문제점이 없는가라고 물으면 아니라고 대답할 수는 없습니다만, 눈에 띌 정도는 아니라고 얘기드릴 수 있습니다.  파리나 런던만 해도 도시 슬럼화나 범죄율은 눈에 띄게 나타납니다.  저는 이와 같이 다른 이유를 몇 가지로 생각합니다.

1. 다른 대도시에 비해 비교적 적은 인구수

2. 사회 민주주의로 분배의 평등에 따라 극빈층의 소멸

3. 산업 자체가 대규모의 고용을 필요로 하지 않음

4. 오랜 기간에 걸쳐 효과적으로 산업 시설들의 외곽 이전

5. 개인주의에 따른 무관심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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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톡홀름과 위성도시의 총 인구수는 2006년을 기준으로 약 1백5십만 정도입니다.  서울의 반의 반 정도입니다.  인구가 적은 만큼 문제도 적습니다.  또한 사회구조는 사회주의 이념을 아직도 고수합니다.  고용, 복지, 노동의 평등과 분배의 문제는 누구나 공통된 가치이므로 새삼스럽게 극빈층이 형성될 수 없습니다.  그리고 공방 문화에 근거한 전통적인 산업구조가 현재에도 계속되며, 그렇지 않은 산업은 극도의 자본주의 시스템을 도입하였습니다.  하지만 이미 대규모의 노동집약적 산업이나 철강, 금속, 화학 등의 공해 산업은 이미 이전을 마친지 한참 됩니다.  그래서 환경적으로도 보다 깨끗할 수 있습니다.  사람들은 개인주의를 바탕으로 조심성이 심한 성격을 가지고 있습니다.  문제가 발생하여도 이것을 절차와 의견을 통합하여 해결하려 합니다.  무작정 상대하거나 소란을 일으키는 일은 없습니다.

이런 몇 가지로 인해 다른 도시들과 조금 다른 구조를 아직도 북유럽 도시들은 유지하고 있습니다.  그래서 아주 작은 차이로, 북유럽의 대부분의 도시들은 조금 여유롭고, 안전하고, 깨끗하고, 조용합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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