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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북유럽 학교 교육 이야기

얼마 전 한 블로거가 쓰신 한국과 미국의 엄마들에 관한 실험 이야기를 읽었습니다.  출처는 한국의 교육 방송에서 방송한 다큐멘터리 프로그램이었는데, 초등학생 자녀와 엄마를 한 방에 있게 하고 아이에게 간단한 퀴즈 문제를 주었을 때 부모들의 반응, 결과를 보고 나서 부모들의 반응에 관 한 실험이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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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과는 미국의 부모들은 주변과 상관없이 절대적이고, 개인적인 가치로 자녀들을 평가하고, 부모도 만족한다.  한국의 부모들은 자녀의 가치와 상관없이 주변과의 비교로 만족, 불만족을 정한다.  이런 내용이었습니다.  다시 말해 미국의 부모는 아이가 부모의 가치, 예를 들어 반수 이상의 성적이면 잘했다고 여기는 경우에는 아이가 반수 이상을 기록했을 때 만족하고, 한국의 부모들은 아이가 만점을 받아도 주변과 비교하여 전원 만점인 경우 아이의 성적과 관계없이 불만족을 하며, 아이가 한 문제도 못 풀었을 경우라도 주변이 다 못 풀었으면 만족한다는 결과입니다.  절대 만족이냐 상대 만족이냐의 차이라는 걸 강조하고 있습니다.

다른 의견으로는 한국이 경쟁이 치열한 상태, 자원 부족, 인구 과잉 등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한국의 상태를 이유 삼아 옹호를 하시는 분도 계셨고, 이제는 선진 의식으로 한국도 바뀌어야 한다는 긍정적인 분들도 계셨습니다.

이곳 북유럽에 살면서, 미국에서 살 때의 학교 내 경쟁이나 성적을 중시하는 교육을 느꼈던 경험이 다시 떠오르면서, 북유럽의 교육을 다시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되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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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교육은 문화와 마찬가지로 강한 리더에 의한 본받기입니다.  다만 리더는 제일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들을 이끌 의무와 책임이 있으며, 누구도 부정하지 않는 절대 진리입니다.  이 점 때문에 미국은 양보, 질서, 협동이 생깁니다.  조건은 평균에 못 미치는 사람들이 리더에게 손을 먼저 내밀고, 자신을 낮추어야 합니다.  학교의 수업은 잘하는 아이를 차별 대우합니다.  따로 교실과 수업을 만들기도 하고, 다른 숙제가 주어지며, 매 학기 포상이 있습니다.  Honor 반과 Gate Group이라는 우등생 그룹입니다.  중학교와 고등학교도 존재하나 초등학교만 이야기하도록 하겠습니다.  우등생 그룹이 존재하는 이유는 리더를 기르기 위해서입니다.  한국, 중국, 인도 출신들의 수학, 과학 실력은 세계적입니다.  초등학교의 경우 우등생 그룹의 대부분은 아시안계 학생이 차지하고 있으며, 그리 놀라운 일이 아닙니다.  하지만 고등학교, 대학으로 가면 좀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우등생 그룹의 구성원이 바뀝니다.  왜 그럴까요.  우리들의 이야기와 조금도 다르지 않습니다.  초등학교 때 우등생이었다가 중고교로 진학하며 성적이 떨어지는 아이들이 많습니다.  공부가 어려워서도 아니고, 수업을 못 따라가서도 아닙니다.  그들은 자신들의 성적이 상대적 가치에 의해 오르락내리락 하는 상황을 겪었고, 그 때문에 진정한 자신의 성적을 알 수도 없었으며 공부도 좋아하는 습관으로 다가가기보다는, 몇 시간을 하느냐라는 단위에 공부 습관을 들이고 있었다고 생각합니다.

상대적인 공부는 주변이 잘하면 잘하고, 못하면 못 합니다.  왜냐하면 그래도 조그만 노력으로 잘 하니까요.  절대적인 공부는 주변과 상관없이 자신만의 성적이 있습니다.  그렇기에 비록 시작은 작아도, 꾸준하기만 하다면 성장 가능성이 큽니다.  당연한 말이겠지요.  국가의 발전도도 매년 오르락내리락 하는 것보다, 꾸준히 몇 퍼센트라도 올라가는 게 훨씬 득이 됩니다.  단지 조건이 있다면 시간이 좀 필요하다는 말입니다.  5 퍼센트의 성장이 처음은 별것 아니어도, 매년 5 퍼센트의 성장은 전년 성장을 다시 5 퍼센트 늘리는 것이므로 장기의 경우 큰 차이가 되는 것과 같습니다.  이런 간단한 이유로 우등생 그룹은 보통 고교 초에 확 바뀌게 되며, 이때부터는 아무리 노력해도 바꾸기에는 너무 큰 차이가 납니다.

미국의 교육은 개인별로 성적을 냅니다.  Excellent, Good, Average, Not bad, unqualified 등으로 각 학교 시스템마다 단어는 좀 다를 수 있지만 몇 개의 등급으로 나누고, 어떤 과목은 Satisfied, Unsatisfied로 나뉘기도 합니다.  학교 내 등수는 비공개를 원칙으로 하며, 아이의 학군 내 전체 성적과 미국 내 성적은 공개합니다.  이 성적으로 1차로 학군 우등생으로 선발되고, 학교 추천에 따라 지역 내 특수 교육을 또 받게 됩니다.  아시안 부모들은 이 우등생 그룹이 꿈의 그룹이며, 큰 자랑거리입니다.  초등학교 때는 위에서 말씀드린 것 같이 별 의미가 아닌 이 우등생 그룹에 속했다는 자녀의 부모들은 벌서부터 하바드나 예일의 장학생을 꿈꾸며 좀 더 남보다 잘하게(?) 맹모지교의 치맛바람을 벌이게 됩니다.  이것은 비단 한국을 포함한 아시안 들 뿐 아니라 미국인들도 포함되는 얘기입니다.  하지만 언급한 것 같이 조금 평가 방식이 다르고, 그것이 큰 차이를 만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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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은, 아시다시피 교육의 모범 국가입니다.  하지만 초등학교 수학이나 과학 과목의 세계 성적은 내세울만하지 않습니다.  사실 이 성적대로 세계가 개편된다면 한국, 중국, 일본은 벌써 세계의 절대 리더가 되고도 남았습니다.  북유럽의 교육은 한 사람의 낙오자도 없게 입니다.  절대 리더는 필요치 않습니다.  평균의 사람들이 평균의 가치로 살아가는 것이 교육의 목표입니다.  불행한 한 사람의 낙오자가 사회에 미치는 장기적인 피해도 원치 않으며, 그에 따른 사회 동요도 싫습니다.  개인의 낙오도 평균의 사람들에게 영향을 미치며, 그 낙오를 되돌리기는 엄청난 사회적 비용과 노력이 든다는 것을 잘 알고 있습니다.  따라서 교육은 철저한 평등, 자유, 존중으로 이루어집니다.  성적은 없습니다.  단지 부모와의 통신문에서 교사의 의견이 있을 뿐입니다.  적은 내용도 개성, 교우관계, 좋아하는 것에 더 관심을 갖고 무슨 시험이나 점수 얘기는 큰 문제아나 천재가 아닌 한 없습니다.  이 대목에서 아시안 부모들은 너무 답답해합니다.  자녀가 잘 하는지가 궁금하니까요.  학교로부터의 대답은 예 잘합니다 입니다.  학군이나 국가 내의 성적은 당연히 없고, 오히려 개인의 취향에 따라 음악, 체육, 미술 등의 취미를 무척 강조합니다.  물론 국가의 보조 아래에서 이루어집니다.  숙제의 경우도 교사와 학생이 서로 동의하는 하에서 줍니다.  여기서 포인트가 있습니다.  숙제를 올바르게 다 해가는 것이 중요한 것이 아니라, 자신이 자신의 의지로 숙제에 관해 생각해보고 약속한 것을 중요하게 생각하며, 그것을 지키는 노력이 포인트입니다.  이게 성적보다 더 중요한 교육 포인트입니다.  북유럽도 서양 문화권입니다만 미국의 절대적인 가치보다 한술 더 뜨는 걸 발견할 수 있습니다.  개인의 가치, 평등, 존중 등 너무너무 당연한 가치, 말하기는 쉽지만 실천을 생활화하기는 힘든 교육의 이런 가치를 교육에 직접 포함시키고, 인간 내면 교육을 더욱 강조합니다.

교육은 왜 받는가에 대한 질문에 개인의 발전이나 국가에 이바지 같은 멋진 대답보다, 사람이 사람으로서 살아가는 기본적인 교양을 위해라는 철학적인 개념이 제일 목표이고, 개인 능력의 전문화 같은 이야기가 뒤를 잇습니다.  학창시절의 고등 수학문제가 실생활에 얼마나 도움을 주겠으며, 한반도의 지질 분포가 개인의 인생을 어떻게 좌지우지하겠습니까.  결국 이 모든 교육의 목적은 사람으로서 기본적인 교양과 도덕을 갖는 데에 교육의 기본적인 목적이 있다고 생각합니다.

국가의 조건과 상황은 이곳 북유럽도 다르지 않습니다.  교육의 모범국 핀란드는 수많은 외침과 가난에 허덕였으며, 기후 또한 열악합니다.  자원과 물자의 보고로 꼽히는 남미나 아프리카의 국가들은 왜 교육의 모범이 되지 못하였으며, 게으름의 대명사가 되나요.  결국 조건과 상황은 다 손쉬운 핑계에 불과합니다.  절대적이냐 상대적이냐의 문제는 그렇게 큰 이슈가 아닙니다.  다 다를 수 있으니까요.  하지만 자신이 어디에 존재하는지 같은 의식의 문제는 꽤 중요합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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