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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 미국 유럽, 미국과 북유럽 사람들의 삶의 목표

북유럽에서 생활을 하면서, 미국에서와는 달리 좀 시간적 여유가 있습니다.  제가 쫓기다시피 살아온 것도 있지만 생활 패턴이 바뀌다 보니 필요 없어진 일도 많아졌기 때문입니다.  사람으로 치면 30대를 바라보는 나이가 된 것 같은 미국이라는 나라에서 미국만의 고유문화에 익숙한 생활이, 환갑을 바라보는 나이 같은 유럽에서 갈등이 생기는 것은 당연한 일일 겁니다.  미국이야 뭐 고유문화라 말할 것도 없을 정도의 역사이지만 여러분이 생각하시는 것보다 성숙도도 있고 정착도 잘 되어 있습니다.

이곳 북유럽 사람들이 텍사스주에 관해 얘기할 때 그곳에 관련이 있는 저에게 궁금한 건, 정말 모두 총을 차고 카우보이 모자를 쓰고 다니냐는 겁니다.  경찰도 총을 막 쏘고.  물론 좀 과장해서 묻는 거겠지만 광야와 땡볕, 말과 카우보이가 길가를 다니고, 사람들은 대 저택에 큰 미국 스테이션 웨건을 몰고, 맥주 마시며 다니는 그런 장면들을 상상하는 것 같습니다.  그럴 때 저는 그럼 유럽은 모두 주말에 궁궐에서 무도회를 하나.  기사들이 왕에게 충성서약도 하고, 산에는 가축만 키우고, 외딴곳에는 모두 시계나 보석세공을 하루 종일 하나.  이렇게 답합니다.  웃으며 마무리를 하지만 막상 생활을 해보기 전에는 같은 서양 문화권이라도 이해가 되지 않는 부분들이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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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언급한 대로 아직 젊은 신생국가입니다.  200여 년이 흘렀지만 유럽의 수 천년에 비하면 아직 젊은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흔히 젊을 때 생각할 수 있는 시행착오도 많고, 겁 없는 모습도 문화에 배어 있습니다.  다른 글에서 이미 언급했지만 미국은 유럽계의 사람들이 꿈과 자유를 찾아 도착하고, 그 정신으로 발전된 나라입니다.  그렇기에 유럽의 폐해에 관해 누구보다 잘 알고 있었던 초기 이민자들은 철저하게 그것들을 배척하여, 문화의 가치로 삼지 않았습니다. 미국의 관념의 가치는 자본, 자유, 평등, 근면, 독립, 애국, 개방적, 외향적으로 요약됩니다.  삶의 가치도 크게 벗어나지 않습니다.  “풍족함을 기본으로, 자유와 평등을 누리며, 열심히 일해서, 부의 축적을 한다”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우리들이 흔히 배우는 자아실현이나 자기만족 같은 철학적 표현도 할 수는 있겠지만, 자본주의의 근본 원리 앞에 고개를 숙일 수밖에 없는 현실도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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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인들은 가족을 중심으로, 의식주에 상관없이 자녀의 교육을 실행하며, 여행하고, 쇼핑하는 걸 가장 큰 꿈으로 꼽으며 그러기 위해서 열심히 일을 해야 하는 수단도 충족되어야 합니다.  이 과정에서 현대 사회로 접어들어 경쟁 체제로 가면서 물가나 교육비의 상승, 부동산 투기로 인한 집값 상승, 회사의 구조조정 등에 기존 미국의 가치가 자리를 못 잡고 있습니다.  생산과 소비, 유지의 연결고리 중 어느 한 곳이 늘어나거나 두꺼워진 경우같이 근본적인 대책을 위해 미국인들은 지난 10여 년간 고민했으며, 소득을 늘리는 방향으로 부족분을 메꾸려 했고 이에 실패할 경우 삶의 질이 현저히 떨어지는 모습도 경험하고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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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시 말해 개인의 행복이 자본과 밀접한 관계가 있음을 보여주는 것으로서, 일부 종교인이 아닌 이상 자본으로부터 결코 독립할 수 없음을 보여 주었습니다.  감히 제가 생각할 수 있는 미국의 가치는 자본과 그것으로 인한 행복이라고 말할 수 있습니다.

유럽은 이미 자본주의를 실행하였고, 사회주의도 실행하고 있으며 수정의 수정을 거듭하여 유럽식 자본주의라는 개념까지 등장한 때가 오래입니다.  사람으로 말하면, 잘 살아도 봤고 망해도 봤고 할 것 다 해본 나이인 것입니다.  유럽 사람들은 자유와 평등을 기초로 개인 행복 추구에 많은 심혈을 기울이는 사람들입니다.  유럽의 관념의 가치는 유럽식 자본주의, 자유, 평등, 근면, 절약, 합리적, 내향적으로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더하여 중요한 한 가지를 덧붙이면, 자신의 생활의 가지가지는 개인과 가족의 행복을 추구하는데 목적이 있음을 너무나 잘 알고 있습니다.  돈이 좀 더 벌리면, 좀 더 일한다라는 미국식 근면은 유럽에서는 어리석은 욕심으로 비춰질수 있습니다.  이런 관점에 흔히 중남미의 문화 습관을 보며, 더 일도 안 하고, 저축은 생각도 안 하고, 틈만 나면 놀러 다니는 게으름뱅이라는 의심을 혹시 유럽 사람들도? 라는 눈으로 생각할 수 있으나 유럽의 사람들은 생각이 좀 디테일합니다.  같이 놀아도 아무 생각 없지는 않다는 얘기입니다.

그리고 또 다른 중요한 점은 개인의 행복이 충족되기에 자본으로 인하여가 제일 쉬우나 그것은 다른 행복을 망칠 수도 있다 라는 개념도 철저하게 신봉합니다.  유럽 사람들은 철저하게 휴가를 가며, 휴양지에 자신의 조그만 별장을 가지는 것을 성공의 하나라고 믿습니다.  흔히 생각하는 부서지는 지중해의 궁궐 같은 별장은 절대 아닙니다.  비행기나 요트로만 갈 수 있는 무인도도 아닙니다.  그것은 일상에서 벗어 날 수 있는 자연이면 충분합니다.  국내 오지에 별장을 소유한 사람도 있고, 스페인이나 이탈리아에 조그만 헛간 같은 집을 소유한 사람들도 있습니다.  이들에게는 그것이 얼마나 좋은가 하는 것보다 그 시간을 누릴 수 있는 자유와 추억을 더 소중히 여깁니다.  그렇기에 개인의 자동차는 중요하지 않다 라는 합리주의나, 필요 없는데 가질 일도 없다 라는 절약정신, 무소유 주의 등이 생겨났습니다.

다른 행복의 추구 방편으로 봉사는 필수이다 시피 되었고, 간단한 잡일로 기여하는 수준을 벗어나 전문지식으로 고품질의 봉사를 자랑으로 삼습니다.  세계적인 음악가의 초등학생 교실이나 공무원인 의사들의 아프리카 진료는 놀라운 일도 아닙니다.  대한민국이나 미국의 문화적 가치로 볼 때 연봉 2억이 넘어가는 전문인들이 그냥 몇 년간 남을 위해 봉사할 수 있을까요?  자신들의 자식이나 배우자는 어떻게 라는 질문부터 쏟아져 나올 것이고, 벌때 더 벌어놔야..라는 소리도 나올 겁니다.  그들은 그들의 인생을 철저하게 존중해주는 개인주의입니다.  여기서의 개인주의는 나만을 위한 개인주의가 아니라 남을 그냥 있는 그대로의 남으로 존중하는 개인주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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결국 어느 사회, 나라건 삶의 목표와 이유는 사람들의 욕망과 소유욕을 먼저 생각할 수 있습니다만, 약간 달리 생각해 보아도 살기가 훨씬 편해지지 않을까 생각해 봅니다.  이런 생각들이 저에게, 천 년 전 쓰여진 고전 철학을 다시 상기시켜 주는 것 같습니다.  자본주의나 사회주의 같은 이념이 존재하지 않았을 때에도 행복 추구의 방법이 인간의 숙제였던 걸 생각하면, 아직까지 사람들은 숙제를 다 못한 것 같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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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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