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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국에서 이민을 생각하는 이유와 북유럽이 떠오른 이유

Photo by VisitFinland

얼마 전 한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받았던 질문이다.  그러면서 미래에 대한 불안, 좋은 환경, 교육, 보람 있는 노동, 가족 간의 여유시간, 은퇴 후 연금 혜택 같은 복지정책을 기자는 언급했다.  그 외에 또 어떤 것이 있을까라고 물었다.  그 기자는 이미 다른 사람과의 대화를 통해서나 자신도 한국 사회에 있기 때문에 자연스럽게 생각할 수 있는 것들 일 것이다.  당연히 언급한 그 모든 것이 해당한다고 말했다.  그러나 보다 근본적인 원인으로 “신뢰의 부재”를 들었다.

신뢰는 단순히 믿음으로 번역해서는 안된다.  여기서의 신뢰는 자신과의 신뢰이다.  자신이 옳고, 그 이유는 그렇게 교육받고 생활해보니 정말 그렇더라 그리고 그렇게 이미 살고 있는 인생 선배도 있고, 더욱 발전도 하더라 그러므로 나는 옳았고 미래의 계획은 옳을 것이며 그것은 나의 꿈이기에 이루어질 것이라는 믿음이다.

“보다 정확히 하기 위해 추가하지만 복잡한 것을 싫어하는 독자들은 건너뛰기 바란다.  옳음의 문제는 반드시 틀린 것의 반대가 아니라 틀리지 않은 것으로 이해 바란다.  틀린 것의 반대로 해석하면, 무조건 좋고 맞는 것이 되지만, 틀리지 않은 것으로 보면 틀리진 않았지만 그런대로 이해해 줄 수 있는 옳은 것들 모두가 포함된다.”

초등학교 교육을 포함하여 한국의 의무교육은 너무 좋아졌다.  유치원이 가장 좋고, 그 다음의 순으로 좋아졌다.  대학은 아직 그렇지 못하다.  시작은 좋지만 갈수록 그렇지 않은 것이 시작은 요란벅적 하지만 끝에는 별것 없는 장터의 약장사 같다.  그러나 지금 이민을 생각하고 실천으로 옮기는 세대들은 과거의 묵묵히 일만 하던 세대가 아니다.  정보도 너무 많아졌고 해외의 경험도 많아서 왜 여기서는 되는 것이 다른 곳에선 안될까를 따지는 세대들이다.  그렇기에 자신이 좋은 교육 환경에서 배웠고, 꿈꿨던 일들이 점점 공허하게 변하고, 대학과 취업을 앞두면서는 절망에 가까워진다.  자신이 믿고 꿈꾸던 것들은 꿈이었고, 그 믿음은 이웃, 사회, 정부에게도 느낄 수 없다.  내 주변에 내가 생각한 대로 느끼고 행동하여 인생을 잘 살고 있는 본받을 선배들이 없다는 것은 내 꿈이 확신이 들지 않는 공허한 꿈이었다는 것을 증명해줄 뿐 어떤 확신도 주지 않는다.  그런데도 정부, 사회, 이웃은 본인에게 노력이 부족하고 끈기를 운운하며, 과거와 다르네 같네를 연발한다.  거기서 예전 세대 같으면 그런가 하고 넘어가기도 하고, 내가 반성해야 하나보다 하고 반성도 한다.  뭐 특별히 다른 길이 있는 것도 아니기에 말이다.  그러나 요즘은 그런 것이 아니라고 외치는 다른 문화와 세상이 열려있다.  그 문으로 나와 같은 생각을 가지고 사는 다른 세계인을 찾아보면 무척 많이 잘 살고 있는 것이 보인다.  이것이 이민의 가장 큰 이유일 것이다.

이 신뢰의 문제가 결국 앞으로의 자녀 교육, 미래의 불확실로 이어지고, 은퇴를 생각하는 미래를 보니 현재의 안정과 만족도 보인 것일 것이다.  그러나 이민국도, 특히 전통적인 이민국들도 요즘은 어렵다.  대국인 미국도 경제가 휘청거리는 몇 번의 보습을 보이고 있고, 호주나 뉴질랜드 같은 나라들은 그저 대안이었을 뿐이다.  한국인들도 전통적 이민국엔 이미 많이 진출해서 미국 시골 어디서나 한국인을 심심찮게 만날 수 있다.  결국은 한국인은 스스로 모이기를 좋아했다는 걸 미국의 이민자들을 보면 알 수 있다.  그래서 학교, 사업 등 한국인의 사고가 미치는 것들은 어떤 것이나 경쟁이 있다.  근래에는 중국인도 가세해서 치마 폭풍을 일으키며 한국 부모들을 자극하고, 중국 본토로부터의 가격을 무기로 한국 사업체들과 경쟁을 벌인다.  취업에서의 근면성, 두뇌는 인도와 일본에 밀리고, 힘과 근력의 일들은 남미 노동력에 비교가 되지 않는다.  그래서 결국 한국인들을 대상으로, 또는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힘겨운 경쟁을 하고 있다.  이 사실은 점점 이렇게 된 것이지 하루아침의 일은 아니다.  그리고 본국의 한국인들은 너무나 잘 알고 있다.

좌파 우파의 정치 성향을 떠나 복지와 청정 국가라는 이미지는 누가 봐도 좋은 것이다.  미국에서도 스칸디나비아로 떠나는 우리 가족을 부러워한 이웃이 많다.  눈에 보이는 모든 것들이 다르고 선해 보이고, 깨끗해 보이니 누구는 안 좋을 수 있을까.  특히 한국의 이민은 보다 좋아야 한다는 “이왕이면 다홍치마”의 이론에 근거해서 최소한 한국보다 더 좋은 것에 집착한다.  본인도 뭐가 뭔지 잘 모르지만 아무튼 한국보다 뭔가 달라야 좋아한다.  그러면 이민국은 최소한 OECD 나라들의 어느 하나여야 하고 전통 이민국을 제외하고, 이미 가보거나 좀 아는 영국, 프랑스, 독일을 제외하면 북유럽과 아주 극소수의 나라가 남는다.  특히 북유럽은 이런저런 좋은 평판으로 반대가 있을 수 없는 곳이다.  이것이 북유럽이 이민지로 관심을 받는 이유이다.

여기에 이렇다 하는 나의 평은 없다.  항상 대중은 옳고 그 이유가 있듯이 한국인이 생각한 것이 맞다.  그러나 이민은 환상이 아니고 현실의 극대화이다.  인생마저 걸린 일이다.  그러므로 이민 준비, 이민지 선택, 이유 등에 관해서는 스스로 깊게 생각해 볼 일이다.  노르딕후스는 그렇기에 존재하고 그 목마름을 주는 단비 같은 존재가 되길 내 스스로 바란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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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  댓글

  1. M

    단비 같은 존재… 과연 그렇습니다. 몇 개월 전 검색으로 노르딕후스를 알게 된 후, 종종 들르고 있습니다. 전근 문제로 거주/노동허가증을 받고 며칠 전 헬싱키에 짐을 풀었습니다만 출장과는 또다른 막막함에 마음이 싱숭생숭한 터였습니다. 저도 하고 있는 그리고 (아마도) 하게 될 고민들에 대한 얘기를 담백하게 풀어내주셔서 위안이 됩니다. 앞으로도 좋은 통찰과 글 부탁드립니다

    1. 아 그렇군요. 일로 종종 들리는 헬싱키죠. 작년말 헬싱키의 첫눈은 제가 함께 했었는데, 그립군요. 담백한 친구들, 솔직한 비즈니스… 그래서 핀란드를 사랑하고, 또 북유럽을 제 고향으로 삼고 있습니다. 국기를 집에서도 차에서도 바라보면서 말이죠.

      연락 한번 주시죠. 재미있는 일일것 같은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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