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포스트 코로나 시대의 2021년을 예측한다

인간이 가졌던 자부심은 보잘것없는 것이었다.  우주를 개척하고 각종 질병을 정복했다는 말은 순진했다.  눈에 보이지도 않는 작은 바이러스 하나 때문에 그동안 인간이 느꼈던 발전이 큰 만큼, 고통스러운 시간을 우리는 보내고 있다. 지난주 스웨덴의 칼 구스타프 16세 국왕은 스웨덴이 코로나 방역에 실패했다고 인터뷰했다.  이어 정당의 대표들과 총리마저도 인정함으로써 스웨덴의 모든 사회가 다시 변화하는 모습이다.  금년 봄 집단 면역에 대한 발표로 전 세계가 웅성거렸다.  여름이 지나기 전까지 60~70%의 코로나 보균자를 가짐으로써 더 이상 코로나가 전파되지 못하게 만든다는 발상은 현재 7%를 밑돌고 있다.  지금까지 40만 명이 넘는 확진자와 8천 명의 사망자를 기록한 스웨덴은 천만 명의 인구로서 그 피해자들이 주로 사회적 약자들이라는 점에서 아픔이 크다.  스웨덴은 다시 사회적 거리를 강조하고, 출퇴근시 대중교통에서의 방역 방침을 발표했다.  공공시설의 운영 방침, 더하여 최근 바이러스 변종이 발견된 영국으로부터의 항공기와 교통 운송을 봉쇄하거나 집중 방역에 들어갔다.  인접한 덴마크와 노르웨이 국경에 군부대까지 배치하여 국경에서부터 방역에 집중하는 대책도 실시하고 있다.  2차 대전 이후 처음 실시하는 국경 봉쇄와 검사다.

최근 미팅에서 코로나의 종식을 궁금해하는 사람들이 많아졌다.  주로 마케팅 미팅이었으니 트렌드를 읽고 특히 유럽이나 세계의 동향을 궁금해하는 것이겠지만, 이제 그 끝을 희망하는 마음이 생기지 않았나 싶다.  나는 인간이 가진 희망을 가장 소중한 자산 중 하나라고 믿는 사람이다.  인간의 현재는 사랑, 그리고 미래 동력은 희망이라고 생각한다.  백신 소식으로 희망의 불씨가 시작됐다.  영국과 미국의 백신 접종에 이어, 이스라엘과 카타르, 싱가포르에 백신이 도착했다.  한국에는 주한미군 지지에서 접종이 시작됐다.  이제 막 시작한 코로나 백신의 안정성과 접종 인구는 인간의 희망에 있어 사실 중요한 것이 아니다.  접종률이 10%, 20%를 넘어서며 감염률이 급격히 떨어질 것은 자명하지만 이때까지는 시간이 필요하다.  지금의 상태에서는 미래인 것이다.  그리고 코로나가 종식되다 해도 다시 예전의 생활로 돌아가리란 보장도 없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인간은 희망을 가진다.  멈춰졌던 시간이 다시 움직일 수 있다는 것뿐 아니라 보잘것없었던 인간의 자부심을 다시 가질 수 있는 시간이 다가오고 있다.

백신 접종이 시작되고 또 오랜 시간이 필요하지만, 다시 예전과 비슷한 시간으로 돌아가는 시기는 2021년 여름쯤이라고 판단한다.  감염의 위험이 아직 존재하지만 활동에 위협적이지는 않은 순간이 될 것이다.  그러나 우리가 누렸던 세계는 크게 바뀌고 있고, 바뀐 것도 많다.  2021년 트렌드 키워드에서 V Nomics라는 단어가 등장했다.  한국에서 발표한 한 트렌드 조사다.  비슷한 흐름으로 소비자 경험과 비대면 시대의 휴먼 터치란 단어도 등장했다.  세계의 2021 트렌드 중 하나는 온라인과 이어지는 생활의 변화다.  이에는 배달문화, 오프라인 샵의 전문화 등이 들어간다.  한국이나 세계를 막론하고 온라인이라는 트렌드는 가장 상위에 위치할 정도로 강세다.

한국의 문화는 다행히 이런 흐름에 익숙하다.  주문하고, 배달 받는 게 뭐 신기하다고라고 할 수 있지만, 온라인 주문에 익숙해 진건 나도 최근이다.  아직도 음식의 배달은 삼가는 습관이 남아 있다.  구매와 배달이 모두 온라인으로 이루어진다는 것은 생각보다 큰 변화다.  나는 이런 변화보다도 이런 변화를 받아들인다는 것 자체가 충격으로 다가온다.  특히 서구 문화에서 말이다.  만일 이 키워드가 자리를 잡는 순간이면, 단순한 소비문화를 벗어나, 여행, 교육, 사교, 생산 등에 큰 변화가 찾아올 것이다.  지금 변화를 기대하며 계획하는 기업들에게는 큰 발전이, 다시 전통적 문화를 기다리는 기업에게는 실망이 가득할 2021년, 포스트 코로나를 전망한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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