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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스타그램은 왜 할까?

물론 인스타그램뿐 아니다.  페이스북이나 트위터 같은 SNS, 그 이전의 싸이월드나 심지어 아이러브스쿨 같은 친목도모 앱까지도 모두 인스타그램의 범주에 들어간다.  또 조금 넓히면, 유튜브나 노르딕후스 같은 웹까지도 포함되고 책과 글 같은 것도 들어갈 수 있다.  크게 두 가지 이유다.  홍보와 자기발견이 그것이다.

홍보는 광고를 포함해서 자기의 지식, 생각, 의견 등을 알리는 일이다.  개인과 집단에서 모두 필요로 하고, 그 역사는 수천 년에 달한다.  이 글의 포커스는 학문적, 사회적 이익을 주목적으로 삼지 않는 개인에게 집중한다.  대표적인 SNS 매체 들이다.  이것들은 최근이다.  그러나 역사적으로 보면 비슷한 매체는 존재했으나 대중적이지 못했다.  비용이 들고, 사회적 제한이 있었기 때문이다.  그러나 요즘의 SNS 매체들은 그야말로 누구나, 언제나, 거의 실시간으로 이루어진다.  이것의 의미는 나를 알리는 것으로 시작하여 궁극적으로 나를 찾는데 있다.  명법 스님에 의하면 “사람들은 단지 존재하고 있다는 사실 만으로는 만족하지 못한다.  자신이 무엇을 하고 있는지, 어떤 사람인지 알고 싶어 한다.  우리는 다른 사람을 통하여 자기 자신이 어떤 사람인지, 무엇을 추구하는지 알게 된다.  다른 사람의 존재는 내 삶의 준거점이며 정체성을 구성하는 기반이다.  그래서 인증한다.  현대인들이 느끼는 고독과 불안의 깊이를 반증한다.”  라고 인스타그램 같은 SNS를 하는 이유를 설명한다.  또 프랑스의 정신 분석학자 Jacques Lacan의 말을 인용해 다른 사람의 동의를 필요로 하는 심리적 기제를 “동일시”라고 말하기도 한다.

사람은 자신의 본 모습에 만족하지 않는다.  그 이유는 자기 자신을 직접 볼 수 없기 때문이다.  거울의 이미지도 실제 자기가 아니듯이, 자신의 환상에 의해 만들어진 자신에게 만족한다.  사진작가들에게 불평을 하는 이유다.  내가 어떻게 살고, 어떤 생각을 하고 있는지 내가 결정하여 보여주고 싶은 것만 보여주는 인스타그램은 내가 원하는 모습으로 대중의 동의를 받음으로써 내 존재에 대한 확신을 가지게 해준다.  물론 이것은 거짓이다.  또 인스타그램의 나와 실제의 나가 다르면 다를수록 사람은 상처를 받는다.  거짓말쟁이가 자기의 거짓말이 반복되면서 스스로 그렇다고 믿어버리는 것과 같다.  그 풍선은 곧 터진다.

결국 나에 관한 문제다.  나라는 존재를 포장하고, 확대하고, 편집해서 상상의 나를 만들어 소개할 수 있는 매체들이 각광을 받는 이유는 사람들이 나를 찾겠다는 욕망이 있기 때문이다.  한마디로, 저속적으로 표현하면, 합법화된 거짓말로 나를 바꾸어주는 서비스 회사가 현재 세계에서 가장 비싸고, 잘 나가는 회사들이다.

그러나 SNS 유저들 중에는 오히려 대중의 반응으로 발전하고 사회적 기여를 하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다.  인종, 종교, 국적, 장애, 언어 등의 차별에 상관없이 소통을 한다는 그 사실만으로도 인류에 대한 큰 기여를 했다고 믿는다.  모든 일은 그 이유가 있듯이, SNS 소통에도 그 이유를 찾고 싶은 마음이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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