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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민과 thoughts, 사고

Photo by Dave Kovac / Visitnorway.com

이 글은 이민만을 위한 글이 아니다.  너무도 훌륭하고 열심히 살고 있는 이웃들, 그럼에도 혹시 하는 마음에 삶이 다른게 있을까 의심을 시작한 친구들에게 쓰는 글이다.

한국은 훌륭하다.  오랜 역사에 힘 한번 못써봤고, 그저 조용히 살기만 한 숨은 인내 속에서도 꽤 괜찮은 모습으로 자라났다.  그 안에서 사는 사람들이 살기 어렵다든가 경쟁에 치여 죽을 것 같아도 주위를 둘러보면 이만한 곳도 또 없다.  사실은 있어도 보이지 않는다가 더 맞는 말이다.  잦은 내외 싸움에 익숙한 탓일까, 한국 문화는 참 이분법적인 게 많다.  많은 것 중에서 고르는 연습을 숱하게 하고, 맞는 것이 아니면 틀린 것이라고 태어나면서부터 배웠다.  맞는 것이 좋은 것이 아니라 틀린 것이 없는 상황이 좋은 거다.  그래서 자신의 인생도, 목표도, 심지어 결혼도, 사랑도 틀린 게 없는가 찾는다.  고급 질문일수록 답이 없다.  무엇이 참 사랑인지, 무엇이 인생인지 알 수 없다.  그래서 참고한다.  옆에서 가장 가까이에 있는 사람을.  한국내의 인생은 유행 따라 바뀌고, 행복도 내가 갖는 것이 아니라 남이 없는 걸 하는 게 행복이다.  아주 쉬운 말로 그렇다.  난 이점이 참 재미있다.  다른 문화의 눈으로 보면 집단적인 가치를 중시하며 결정이 한결같을 수 있음에 놀란다.  좋은 방향이라면… 또는 그렇지 않은 고집의 방향이라면, 참 유치하고 좀 덜 배운 촌티를 가지고 있다.  그것이 한국내에서 보면 알 수가 없다.  내 등의 점이 보이지 않는다.  사실 한국 내 이웃들에겐 문제가 안된다.

세계가 좁아져서 자꾸 세계와 겨룬다.  경쟁이 아니라도 옆집 뭐하고 사는지 궁금한 바가지가 세계를 보며 또 깨진다.  그런데 알 수가 없다.  한심하다.  짧은 기간의 여행이라 알 수가 없는 것이 아니라 눈이 떠지지 않아서 그렇다.  왜냐하면 뭐가 좋고 나쁜지 한국의 사고가 지배하기 때문이다.  프로파일러들은 그 상황뿐 아니라 인물에 대해 조사한다.  연기자들은 역할에 몰입한다.  이미지 트레이닝 같은 연습은 실제 상황을 맞기 전 충분히 상상하는 것으로 실제 상황을 이해하는 것이다.

유학에 취업에 한국이 좋건 싫건 다른 걸 자꾸 가지려는 오늘, 해외는 필수다.  배운 대로 나라가 좀 살아야 남는 게 있을 것 같으니 OECD로 국한하고, 외모에 보기도 좋다는 사고를 가졌으니 인종도 고른다.  문화는 세계적으로 좀 흥미가 있는 역사가 숨은 곳이다.  내가 이용하기 편리하고, 아이들도 좋게 좀 깨끗한 곳으로, 살기에 경쟁도 좀 적고, 세계적으로 수준 높다는 대우도 받는 나라… 그리고 요즘 유행으로 알고 있는 소위 “핫”한 나라.. 어느 나라가 남는가?  아니 해외의 경험을 쌓기에 왜 이 조건들을 비교해야 하는지도 잘 모르겠지만 (내 추측으로는 뭐든지 답을 내야 직성이 풀리고 칭찬받은 경험이겠지만) 남은 나라들이 요즘 한국에서 뜨는 나라들이다.  전통적인 미국에서 캐나다로 움직인 건 오래 전이다.  호주와 뉴질랜드는 최근 관심이 확 줄고 있다.  동남아, 중동은 관광지이지 사는데 인기가 없다.  유럽은 전통적 관심국이다.  캐나다와 유럽의 몇 나라, 최근 경제적으로 나빠진 유럽 남부의 그리스, 포르투갈, 스페인을 제외하고, 이민자와 대외정책이 달라진 영국과 독일을 제외하면, 캐나다, 프랑스, 스위스, 오스트리아, 벨기에, 룩셈부르크, 네덜란드와 북유럽 5개국이다.

이들 나라들이 오라고 손짓하는 곳도 아니지만 그 나름대로 훌륭한 문화가 있다고, 한국인은 판단한다.  그러면서 이들 문화에 대해 장단점, 손익계산에 들어간다.  방법, 더하여 이민 비법, 짧은 기간 등이 주요 체크 포인트가 된다.  다 좋다.  분석, 예측, 투자 대비 효율 등이 한국의 개인은 기업 수준이다.  맞는가?  틀린 게 없나?  뭐 빠진 게 있지 않나 다시 또다시 체크하고 완벽에 완벽한 사고를 하려고 노력한다.  이 글을 읽는 이 순간 잘못된 게 없나 스스로 점검하는 독자들은 없을까?

수준이 그렇다.  딱 여기까지가 한국의 수준이다.  수준이란 단어가 비하를 위한 단어로 쓰지 않았다.  정도를 나타내는 단위를 위해 쓴다.  이유는 잘 몰라서 그렇지만, 자신이 틀릴 수 있는 경우를 상상해 보지 않아서 그렇다.  자기중심적으로 밀어붙이는데 익숙하다.  아무리 몰라도 달려드는 게 도전이고, 해보지 않았어도 하는 게 진취적이라 옛 기업가들은 그랬다.  “무식하면 용감하니까”

이민이란 말을 떠나서 사고는 나를 중심으로 해야 한다.  내가 중심이다.  이 말이 이기적으로 내가 하면 하는 거라고 이해하지 말고, 내 모습부터 보는 것이 순서란 생각이다.  남을 보고 좋아 보이면 우선 갖고 보는 게 아무리 배운 것이지만, 필요 없는 쓰레기까지 가질 순 없지 않은가.  내가 어떤 사고인지 먼저 생각하고, 그 사고를 바탕으로 다른 나라의 문화를 보아야 할 것이다.  그러기 위해 필수적인 나의 생각이 필요하다.  내 눈으로 다른 모든 것을 판단하지 말고, 상대의 입장에서 상대를 판단해보자.  Internalization, 내면화라는 말이고, 북유럽 기초 교육의 핵심이다.  초등학교 6년은 이것만 배운다고 생각해도 좋다.  나에 대해 스스로 생각하고, 나의 존재와 상관없이 다른 문화를 공부해보자.  그리고 그 문화 속에서 어떤 다른 사고들이 있는지 알고 나와 맞는 것인지 고민해보자.  결정이나 선호도는 그다음이다.

자신이 속해서 삶에 찌든 문화를 떠나 다른 사고를 하는 건 몹시 불편하다.  하기도 힘들고 무슨 말인지도 한참이 걸려 이해될 수도 있다.  그러나 다른 문화나 해외의 사고를 이해하기 위해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나의 것으로 만드는 것이다.  외국어를 그저 회화 수준과 모국어 수준을 나누는 하나는 얼마나 그 외국어의 문화에 익숙한가이다.  언어라는 한 도구조차도 그 나라의 문화 이해 없이 배울 수 없다.  그런데 한 나라의 문화와 그 안에서의 삶을 상대 문화에 대한 사고 없이 알 수 있다고?  이민의 접근에서 한국식 계산기는 통하지 않는다.  말로 떠드는 행복, 일의 여유, 가정의 안정 등이 계산기로 나오는 가치들이 절대로 아니다.  그렇다고 저절로 떨어지지도 않는다.  그 문화와 가치를 바탕으로 한 사고에서 생활할 때 비로소 얻을 수 있는 것들이다.  한국 수업의 어떤 교과서에도 한국말로 된 어떤 책에도 나올 수 없는 내용이다.  겪은 사람이 없으니까 그렇다.

다른 문화는 다른 문화의 사고로 이해하자.  각 문화 가치는 외환같이 서로 환전되지 않는다.  스웨덴의 문화 가치는 한국의 눈으로 보면 한 푼도 하지 않는 쓰레기 일수 있고, 한국이 요즘 그렇게 목매는 조기 외국어 교육을 비롯한 사교육은 북유럽까지 가지 않아도 내 눈으로도 쓰레기이다.  한국 내 10년으로 국한한 갇힌 방속의 유행일 뿐이다.  이 두 가지 문화 가치가 서로 비교될 수 있을까.  다른 눈으로 보고, 다른 사고를 하여야 이해된다.  서로 비교하는 건 또 다른 오해이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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