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Travel & Food / 일반 / 왜 유럽의 빵이 미국의 것보다 더 맛있을까?

왜 유럽의 빵이 미국의 것보다 더 맛있을까?

북유럽, 빵 이야기  https://www.nordikhus.com:47780/?p=5822

 

아시는 대로 서양의 식사는 빵을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아시아 국가에서처럼 주식이라는 개념은 없지만 식사의 시작으로 그리고 마침으로도 애용합니다.  빵도 사실 무척 종류가 많아서 바게트 하면 먼저 프랑스가 생각나고, fruit bread 하면 웨일스가 생각날 만큼 독특한 개성이 있습니다.

미국도 서양의 식습관을 가지고 있는 나라입니다.  하지만 오랜 역사와 전통으로 식습관이 굳어진 것이 아니라 사람과 사람들 사이에서 퍼진 전통으로 각 이민자들은 각자의 식습관을 아울러 수입하였습니다.  초기 이민자들이 많이 정착한 동부와 북부의 지역은 그런대로 다양한 빵이 존재합니다.  특히 미국을 대표하는 빵으로 알려진 베이글은 식감이나 그 종류의 다양함이 다른 빵에 절대 뒤지지 않습니다.  북유럽에서 오히려 베이글을 찾기 힘들 듯 북유럽의 빵도 미국에서는 찾기 쉽지 않습니다.

그러나 종류나 희소성은 문화에 따라 다르다 하더라도 품질이 많이 다른 데에 놀란 적이 있습니다.  북유럽 마켓에서 아무리 싸구려 빵도 그 품질은 우수합니다.  한가지 음식을 꾸준히 먹어보면 다른 점을 금방 알 수 있듯 저는 빵을 거의 주식으로 생활하기에 빵맛에 굉장히 민감하게 반응하는 편입니다.  같은 이름의 빵이라 하여도, 중간 품질의 것들을 비교하였음에도 빵에 관해서는 미국과 북유럽은 비교가 되지 않습니다.  아무리 훌륭한 베이커리의 빵이어도 북유럽 어느 시골의 잡화점 빵이 훨씬 맛있습니다.

02-1 02-2

저는 북유럽이 무슨 다들 베이커만 사는 나라도 아니기에 무슨 차이가 날까 했습니다만 미국식의 빵과 비교하면, 마치 갓 지은 가마솥의 흰밥과 군대에서 배식을 주는 밥 정도의 차이가 납니다.  거기에 커피나 치즈, 버터를 섞어 이야기를 하자면 더욱 상황은 안타까워집니다.

03-1 03-2 03-3

이런 상황을 가장 잘 이해할 수 있는 이유를 댄다면 저는 원료의 이유를 대고 싶습니다.  세계 최대의 밀 산지는 미국입니다.  밀의 종류에 상관없이 생산량과 소비량에서 압도적인 숫자를 기록하지만 그 생산은 철저한 미국식 농법입니다.  끝이 안 보이는 중부의 밀 농장은 비행기와 GPS의 도움 없이는 그 관찰이 불가능할 정도이고 수확도 그 넓이만큼이나 시기가 다릅니다.  그만큼 대량생산을 위주로 하는 양에 의한 농사이고 그런 곡물은 아무리 종자가 좋아도 소량 전문적인 곡물에 비해 품질이 떨어질 수밖에 없습니다.  과거의 미국의 농부들은 이런 사실을 알고 있었고 그렇기에 농부들과 곡물회사는 밀에 섞인 단백질을 높이는 개량을 실시합니다.  빵 반죽의 점성을 높여 대량으로 만들기 위함입니다.  그래서 손쉽게 빵의 대량생산을 이루었지만 품질이라는 중요한 것을 잃었습니다.  한 요리 전문잡지는 밀의 단백질 함량을 높여 빵 반죽의 글루텐을 높인 미국의 빵이 싫다면 단백질을 줄인 밀가루로 제빵을 할 것을 추천합니다.  그러나 이 저 단백 밀가루는 일반적인 것이 아니기에 비용의 차이가 있을듯합니다.

비슷한 이야기로 미국의 Angus 소고기에 비교되는 남미나 뉴질랜드의 소고기들이 최고의 품질을 자랑하지만 전 과감하게 북유럽의 소고기를 최고로 꼽습니다.  소량인 관계로 수출을 할 만큼 여유도 없어서 세계에 많이 안 알려져 있지만 한 마리 전체가 프라임 등급에 비교될 정도로 품질이 좋습니다.  그 이유는 모든 북유럽의 축산 방식은 방목이고, 먹이가 되는 풀은 청정지역의 물과 공기를 머금은 것입니다.  빨리 소를 살찌게 하고, 맛을 좋게 하기 위해 흔히 행하는 옥수수를 사료로 만들어 주로 먹이는 일은 아주 흔치 않은 일입니다.  그렇기에 지방에 포함된 콜레스테롤의 양도 외국소에 비해 현저하게 낮고, 그 우유로 만든 치즈와 버터는 맛이 훌륭할 수밖에 없습니다.

이렇게 이해를 한다면 유럽의 유제품들이, 특히 청정지역인 북유럽의 유제품이 뛰어난 이유가 이해가 되고 아울러 빵의 다른 맛도 이해가 됩니다.  또 다른 미국의 빵이 맛이 없는 이유는 그만큼 사람들이 찾지 않기에 품질에 대한 노력을 하지 않는 것 같습니다.  가격을 최대한 낮추어 가장 일반적인 공급을 하는 대형 제빵회사가 갑자기 품질을 높일 이유도 없고, 일부 소형 제빵회사가 그 노력을 하고 싶어도 원료인 밀가루를 바꿀 수도 없는 노릇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04

이 이야기를 하려고 인터넷을 찾다 보니 프랑스빵에 호감을 느끼는 미국인들이 상상외로 많은 것을 알았습니다.  그만큼 유럽의 빵이 미국의 것보다는 맛있다는 이야기이겠지요.

 

by Luke

You may also like
로스앤젤레스의 한인타운에 등장한 주 방위군과 이민 사회
미국의 반 인종차별 시위가 심각하다
스웨덴의 Kanelbullens Dag 카니엘불렌스 다그 (시나몬 빵을 먹는 날)
스웨덴 코코아볼 Chokladbollar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