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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 말뫼의 채식 레스토랑 붐

Malmö 의 Bageri Leve.  Vegan fika를 위한 곳이다.  Photo by Bageri Leve

 

스웨덴 남 서쪽에 위치한 말뫼는 문화적으로 유럽 대륙과 공존하는 곳이다.  지리적으로 덴마크와도 가깝고 또 육로로 연결되어 많은 사람들이 드나드는 길목이다.  지역은 스코네 지역이고 수백 년 전부터 덴마크와 같은 문화와 역사를 가지고 있는 곳이기도 하다.  나는 말뫼에 참 많이 갔었다.  스웨덴에 살 때는 오히려 멀게 느껴졌었는데 한국에서의 인연이 참 깊다.  방문할 때마다 나는 먹거리에 늘 만족한다.  스웨덴 전통식의 köttbullar, 미트볼과 시리아 음식은 오히려 말뫼에서 더 빛난다.  인도의 커리도 지역에 따라 또 가정에 따라 다른 맛을 가지고 있는데 이 커리의 다양함을 어느 정도 만족시켜주는 곳이기도 하다.  그래서 내 단골 집들은 하나둘 늘어가고 갈 때마다 지난 얘기를 하는 수준에 이르렀다.

그런 말뫼에서도 새로운, 아니 전혀 새로운 것은 아니지만, 새 움직임이 있다.  바로 채식주의의 붐이다.  문화적으로 북유럽의 채식은 어울리지 않는다.  농사가 불가능하기 때문이었다.  환경과 문화의 변화로 사람들은 채식을 자연주의와 연결한다.  그리고 삶과 멋의 어느 한 부분으로도 받아들인다.  마치 날 생선을 먹는 일식을 천박하게 여기는 시기가 지나, 고급 음식의 한 가지로 인정하는 사실같이 문화의 트렌드가 바뀌고 있다.

스웨덴의 영자 인터넷 신문 더 로칼은 말뫼의 채식 붐에 대해 기사를 냈다.  Björn Gadd, 비욘 가드는 이 분야에서 아주 인기 있는 인스타그래머인데 말뫼의 채식 붐에 대해 말을 했다.  “말뫼는 아주 다양한 곳입니다.  전통적 음식에서 아주 싼 길거리 음식, 그리고 파인 다이닝까지 다 갖추고 있는 곳이죠.”  12년 전에 말뫼로 이주한 그는 약 두 곳에 불과하던 vegetarian-friendly, 채식 메뉴 식당이 최근 TripAdvisor 집계로 169곳으로 늘어났다고 말한다.  말뫼의 시 전체 넓이가 서울의 한 구 정도에도 훨씬 못 미치는 걸 생각하면 무척 집적되어있는 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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채식 레시피로 만들어진 도넛.  Photo by Bageri Leve

 

Bageri Leve, 바게리 리베는 채식 메뉴에 fika의 메뉴를 결합시킨 fika 식당이다.  Fika는 스웨덴의 커피 타임으로 아주 단 디저트용 간식이나 간단한 빵 종류를 같이 먹는데, 순수한 곡물과 전통 재료가 아닌 채식 레시피를 자랑한다.  다이어트를 위해 채식을 시작하는 사람들은 Semla, 셈라 (사프란이 들어간 스웨덴 전통 빵 중 하나)나 도넛은 포기하는 경우가 많은데 그 점을 극복한 것이다.  나는 어느 글에서 한국의 “사찰 음식”에 대해 언급을 한 적이 있다.  노르딕후스의 회원 한 분이 스웨덴에 머물 때 진지하게 사업제의도 받았다는 사찰음식의 레시피는 최근 유럽 여러 나라를 방문한 한국의 문화 사절에 의해 유럽 각국에 소개되기도 했고 큰 호응을 받기도 했다.  여러 해 전 한국의 음식으로 세계를 향한 홍보에 나선 프로젝은 한계에 다 달았다.  그 큰 이유는 내 것만 보기 때문이다.  한국이 생각하는 세계적 음식은 한국인이 잘 모른다.  어느 음식을 막론하고 접근 방식은 친숙하게, 거부감 없는 스며듦이 중요하다.  나는 절대로 어느 어느 음식들이 먹음직스럽다거나 친숙한 첫인상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리고 음식의 세계화는 사람들의 자발적 도움 없이 누구의 주도로 이룰 수 있는 프로젝이 아니다.

채식 레시피는 파인 다이닝의 경우에 쉽게 한계를 느낄 수 있다.  수많은 애피타이저와 디저트용 메뉴가 없기 때문이다.  메뉴가 없다는 말은 쉽게 질린다는 것과도 일치한다.  한국의 사찰음식은 서양의 문화를 역행한다.  당연히 낯설고 어색하다.  그렇기에 문화와 같이 팔 수 있는 가능성이 있고, 채식주의자들에겐 일대 혁명과도 같을수 있다고 생각한다.

바게리 리베의 공동 창업자인 Didrik Persson, 디드릭 페르손은 만일 예약을 안 했거나 방문 시 자리가 없다면 주위 100미터 이내에 반드시 다른 채식 메뉴가 있는 식당이 있다고 조언한다.

 

참조
https://www.thelocal.se/20180222/could-this-be-swedens-most-vegan-friendly-city-malmostad-tlccu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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