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esign / 미분류 / 일반 / 스웨덴 디자이너 Lotta Kühlhorn, 로따 퀼혼과 와이드 앵글 이야기

스웨덴 디자이너 Lotta Kühlhorn, 로따 퀼혼과 와이드 앵글 이야기

와이드 앵글은 한국의 골프 의류 브랜드다.  아웃도어 의류 브랜드 K2를 형제 회사로 가지고 있으며, 스칸디나비아의 가치를 컨셉으로 비교적 최근 시작한 회사다.  내가 막 한국에 들어왔을 때로 기억되는데, 와이드 앵글의 마케팅을 담당한 회사로부터 연락을 받았다.  얼마전 시작한 회사의 마케팅을 도와달라는 것이었다.  여러 이유로 프로젝이 성사되지는 않았지만, 나는 그 일을 계기로 북유럽의 가치를 회사의 가치로 삼은 한 신생 브랜드가 있다는 것을 알았다.

W_Angle__X_Lotta_Kuhlhorn

작년 말쯤 와이드 앵글에서 노르딕후스로 연락이 왔다.  디자인에 관해 협업을 하고 싶다는 이유였다.  그 이후 참 많은 일이 있었지만, 기밀을 위해서 한참 지난 이제야 글을 쓸 수 있었다.  노르딕후스와 많은 프로젝을 한 디자이너들을 사양하고 와이드 앵글이 좋아하는 디자이너는 스웨덴의 Lotta Kühlhorn, 로따 퀼혼이었다.  나는 그녀를 스웨덴에서 만난 적은 없지만, 그녀의 작품과 상품들을 통해서 그녀를 알고 있었다.  파란 눈의 빨강 머리, 나이를 뛰어넘는 순수함, 북유럽 디자인의 8-90년대를 풍미한 시대적인 작가였다.  회사에서 요구하는 디자인의 컨셉은 북유럽 자연을 바탕으로 한 몇 개의 이미지, 크리스마스 테마, 바이킹의 테마 등이었다.  그리고 이 프로젝은 2019년 가을 겨울의 컨셉이었다.  지금도 완전히 공개하지 못함을 이해 바란다.  이 컨셉은 협의와 조정을 거쳐 현재의 이미지로 완성되었고, 금년에 선보일 예정이다.

Swedish_illustrator_Lotta_Kühlhorn

Swedish_illustrator_Lotta_Kühlhorn_2

이야기를 다시 돌려서, 와이드 앵글과 최초 미팅을 한 후, 스웨덴으로 연락을 했다.  노르딕후스의 소개와 함께 혹시 알고 있기를 바라면서…  그녀는 디자이너고 감성의 플레이어다.  내 메일에서 가장 공감을 느낀 것은 내가 오래 살았던 동네와 그녀의 동네가 같다는 것, 그리고 그녀의 남편 고향 동네라는 것이었다.  나는 며칠 후 지중해로 휴가를 떠나야 했는데, 휴가지에서도 친목을 다지는 안부 메일과 아름다운 지중해, 스페인의 사연들을 보냈다.  잘난 척이 될수도 있지만, 협업의 시작은 솔직함이다.  처음과 끝인 단어가 다시 말하지만, 솔직함이다.  내가 무얼 할 수 있고, 없고, 또 어떻게 해주었으면 좋겠다는 사전의 솔직함은 무척 중요하다.  북유럽 디자이너는 돈에 움직이지 않는다.  회의 때마다 반복하는 북유럽은 신뢰, 미국은 돈 이야기가 또 떠오른다.  또 디자인이란 창의적인 일이어서 같은 시간과 자본을 투입하여도 결과는 크게 다를 때가 있다.  사람이니까.  더 뭔가가 끌리니까 그렇다.  한국에서 누구를 처음 만나 인사를 마치고 학교나 회사나, 또 동네를 묻는 일은 예전에는 흔했다.  요즘은 구세대 취급을 받지만, 오히려 이렇게 면전에서 묻는 게 난 더 좋다.  그렇지 않다면 그냥 비즈니스적으로 대한다고들 한다.  뭐가 비즈니스인데?  내 감정 숨기고, 일 얘기에만 집중하는 것이 그렇다고 생각한다면 조금 더 생각해 보시기를 바란다.  비즈니스가 돈이 오가는 것이란 그 상식에 오류가 있다.  비즈니스는 사람이 오가는 것이고 사람을 오가게 만드는 것은 마음이다.  결국 마음을 얻고 그 사람을 얻는 것이 비즈니스다.  그녀는 같은 시기에 베를린으로 출장을 갔고, 또 스웨덴 남쪽의 아름다운 휴양지인 고틀란드에 여름 별장을 하나 샀다.  그런저런 쓸데없지만 지극히 개인적인 이야기들이 오가며, 프로젝을 이야기했다.  한국에서 몇 번의 접촉은 있었지만 실제 일을 하게 될 줄은 몰랐다는 답변이었다.

blabarsmonster-980x515-c

62b3ce14c52ffa167599379f95c041a4

bde7e0d5d8e09f7add69250d2779af78429607f8

그 이후의 프로젝은 아주 스무스했다.  일본에 있는 에이전트 이야기, 내가 한국의 에이전트 일을 해줄 수 있냐는 이야기, 디자인에 관해, 또 예술 학교들이나 잡다한 상식에 관해서도 대화를 했다.  그 후 그녀의 컨셉은 “조금 어려웠다.”  나는 안다.  바이킹이 단순히 배 타고 다닌 해적이 아니란 이야기다.  그들은 희망이고 생존이었다.  그리고 삶을 즐긴 낭만도 일부 있었다.  그것은 바위에 새긴 룬스톤으로 남았고 그 이야기를 그린 Saga, 구설 이야기도 알려져 있다.  그것을 표현한 룬 문자와 그 오리지날 컬러였다.  난 아직도 그녀가 초안으로 제출한 그 그림을 들여다본다.  그리고 또 선택에서 떨어진 크리스마스의 북유럽 오브제들을 가지고 있다.

그녀는 사실주의자다.  자연과 사물을 사실적으로 담고 그 마음도 색깔로 표현하려는 디자이너다.  그녀의 프로젝은 이어지는 것들 중 하나일 것으로 기대한다.

 

by Luke

 

You may also like
노르딕후스에서 하는 일
북유럽 룬 문자, (4) 마지막, 룬과 디자인, Runes & Design
독특한 개념과 디자인의 덴마크 호텔들
단순함, 그 북유럽 기본에 충실한 덴마크 브랜드 Moebe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