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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웨덴에 세워진 중고품 전문 쇼핑몰, ReTuna

Photo of ReTuna Återbruksgalleria / ReTuna.se

세계 각국의 신문기사에는 ‘세계 최초’란 말을 강조하며 스웨덴에서 문을 연 한 쇼핑몰에 대해 소개를 시작하고 있다.  자연을 지키기 위해, 미래를 지키기 위해 하나씩 해나가고 있는 북유럽의 환경보호 노력은 이미 다양한 모습으로 세계를 이끌어 왔기 때문에, ‘세계 최초’라는 수식어보다는 ‘이번에는 또 어떤 북유럽의 아이디어와 시스템인가’에 나는 더 집중하고 싶어졌다.

세계 각국마다 작은 단체나 개인적 노력에 의한 중고품 거래는 조금씩 이뤄지고 있지만, 스웨덴에 세워진 ReTuna 리투나는 재활용을 위한 쓰레기 처리와 다양한 리폼 및 재생산, 그리고 판매까지 체계적인 시스템과 인력을 마련하고, 쾌적하고 넓은 전문 쇼핑몰이라는 오프라인의 가장 최적화된 환경까지  갖추었다는 점이 놀랍다.  2층 건물의 중고품 전문 판매  대형 쇼핑몰은 세계 최초임과 동시에 앞으로 나타날  재활용 사업분야의 미래 모습을 앞서 보여주기  때문에 여러 나라들의 관심을 받고 있다.

미국 미시간주의 ReUse Center나 핀란드의 Kierrätyskeskus등 여러 나라에도 이미 소문난 중고품 거래 매장이 있지만,  일반적인  중고물품 거래의 모습에서 크게 벗어나지 못했다. 누군가에 의해 깨끗이 쓰이고 잘 보존된 물건들이 또 다른 새 주인을 찾아가는 방식이 모두가 생각하는 중고거래의 전부였다.  그러나, ReTuna는  쓰레기로 버려지고 분리된 페기물들이 전문적인 인력의 손길을 거쳐 현저히 달라진 기능과 모습의 제품으로 재탄생되고 새로운 소비자를 만날 수 있게 하는 곳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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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ReTuna.se

 

ReTuna는 스웨덴의 한 지방 도시, Eskilstuna 에스킬스투나에 세워졌다.  개인의 아이디어로 시작된 사업이 아니라,  그 지역의 미래를 고민하는 시의 정책을 통해 새로운 재활용 시스템이 개발되었고, 차분히 한 단계씩 발전해 나가며 이루어낸 결과이다. 환경보존과 미래를 위한 재활용 전문기관인 Retuna가  세워졌고,  새로운 개념의 쓰레기 분리와 처리, 재활용에 대한 모든 과정이 효율적으로 이루어지게 되었다. ReTuna 쇼핑몰의 바로 옆은 쓰레기 분리수거 센터와 함께 쓸만한 물품을 받는 기부 센터도 함께 운영되고 있다.  시민들은 1980년대부터 스웨덴의 모든 사람들이 해오던 모습 그대로 ReTuna의 분리수거 센터에 들려 폐기물을 버리기도 하고, 여전히 쓸만해 보이는 물건들은 내려놓고 간다.  ReTuna에는 50명의 넘는 인력이 채용되어 일하고 있다.  평소에 손재주가 좋아서 리폼을 좋아하던 사람들이 이제는 취미생활이나 자기 살림을 아끼는 목적을 떠나 ReTuna에서 새로운 일을 시작하게 된 것이다.  Eskilstuna의 출신이었던 Maria Larsson씨는 ReTuna에 일하기 위해 고향에 다시 돌아왔다.  평소 좋아하던 만들기와 고치기, 게다가 자신의 직업이었던 정원사의 재능까지 함께 발휘할 수 있는 기회를 ReTuna에서 찾았기 때문이다.  그녀는 매일 아침 폐기물로 버려진 여러 가지 물품을 다시 골라내고, 멋지게 리폼하여 새롭게 탄생시킨다.  키우다 버려진 화초들마저 다시 가꿔가며 그녀의 매장을 아름답게 채우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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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by Maddy Savage / HuffPost.com

 

현재  ReTuna의 효과는 환경에서뿐 아니라 지역 경제의 활성화에도 많은 변화와 발전을 가져오고 있다. Larsson씨처럼 많은 사람들이 새로운 일을 시작했고, 지역 사람들의 환경에 대한 관심은 더욱 높아지게 되었다.  ReTuna의 사례를 직접 보기 위해 세계인들의 방문이 계속되고 있으며, 적은 돈으로도 훌륭한 품질의 제품을 살 수 있다는 소문에 먼 길을 달려서 오는 사람들이 현재 Eskilstuna 시에서는 가장 반갑고 고마운 결과이다.  ReTuna는 폐기물 분리와 처리, 재활용에 대한 전문적인 교육 프로그램도 운영하고 있다.  단지 버려지는 쓰레기를 구제하는 노력에 끝나지 않고, 사람들 마음속에 왜 이런 노력이 필요한지를 알리는 미래지향적인 목표가 뚜렷하기 때문이다. ReTuna에서 일하는 사람들은 ‘Keep the Waste at Zero (쓰레기를 만들지 않는다)’는 조항에 모두가 서명을 해야 한다.  간략한 이 조항이 ReTuna가 세워진 진정한 의미이며, 결국 모두가 지켜야 할 약속일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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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from ReTuna.se

 

ReTuna 홈페이지 및 관련기사:
https://www.retuna.se/
https://www.huffpost.com/entry/recycled-mall-sweden-retuna_n_5bfd0762e4b0eb6d931346b3
https://inhabitat.com/introducing-retuna-the-worlds-first-secondhand-shopping-mall/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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