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세계 아이들의 다양한 점심식사

Photo by Casey Lehman, wikimedia.com

꼭 이거는 먹어야 힘이 난다는 자기만의 쏘울 푸드, Soul Food이 있을 것이다. 결국은 따져보면 어릴 적 살던 나라도 아닌, 어릴 적 음식을 해주시던 엄마, 또는 할머니, 또는 다른 어른의 손길이 닿았던 그분들의 식단에 길들여지고 사람들은 그걸 평생 먹으려고 애쓰면서 살아간다.  태어난 나라가 굳이 첫 번째 영향을 미치지 않는 이유는 외국에서 태어난 많은 한인 아이들이 한식을 즐겨 먹는 엄마의 영향을 첫 번째로 받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특정한 종류의 음식에 의지가 강할수록 한 끼라도 아님 며칠이라도 그걸 못 먹으면 나를 활동하게 해주는 에너지의 원천이 빠지는 느낌이 들 정도로 음식에 따라 건강과 활동의 상태가 좌우되는 사람들이 있다.

그런데 다양한 나라를 경험하는 요즘은 어떠한 음식에 고집하고 매달리며 살기는 힘들어진다.  한국 식당을 찾아다니는 여행과는 달리, 외국에서 살아가야 하는 상황에서는 그 나라 음식, 다른 나라 사람들이 즐기는 음식, 쉽게 구할 수 있는 그곳의 식재료, 외국인 친구가 초대해준 식사에 대해서도 즐겁게 경험하고 익숙해져야 한다.  어려서부터 아이를 데리고 이민을 가고, 아니면 조기유학을 보내는 부모들이 많아지는데, 나는 주변의 그러한 지인들에게 늘 음식에 “유연한 마음과 적응력”을 갖고 떠나길 이야기한다.  한국 교민이 엄청나게 많은 일부 국가들을 제외하면 이것저것 고향의 맛, 고국의 맛을 따져가며 꼭 챙겨 먹는 것은 돈과 시간적 희생이 많이 따르는 욕심이 된다.  그보다 더 중요한 이유는, 음식에 대한 적응력을 갖추고 있다면 한국이 아닌 다른 세상에서 살아가는데 굉장한 장점을 하나 제대로 지니고 있는 것이기 때문이다.  언어나 계절 등의 어려움을 겪는 것 이상으로 음식으로 겪는 한국인들의 고충은 외국에서 쉽게 눈에 띈다.

학교를 다녀야 하는 아이들을 동행한 이민이라면 더욱 내 아이들이 다양한 세상 음식에 대해 마음을 열게 해주어야 한다.  내가 살던 미국 서부는 많은 아이들이 Lunch Bag (Box)를 들고 다녔다.  내 딸도 예외는 아니었는데, 얼마의 돈을 내야 하는 이유뿐 아니라, 길게 점심시간 내내 늘어서는 줄, 너무 짠 미국식 메뉴 등이 모두 마음에 내키지 않았기 때문이다.  동네 햄버거를 투고해서 갖다 주는 백인 엄마들부터, 전형적인 사과와 땅콩잼 샌드위치를 들고 오는 친구들, 내 딸처럼 밥을 싸오는 동양 아이들 등등 도시락의 모습도 다양했다.  한국 음식을 싸주더라도 “냄새”에는 조심해야 하기 때문에 항상 간단하고 강한 냄새가 없는 한식을 딸에게 싸주었다.

스웨덴에서는 도시락을 개인적으로 싸올 수 없었다. 특별한 건강상의 이유가 아니라면 아이들은 모두 똑같이 주어지는 학교의 급식을 먹어야 한다.  처음엔 스웨덴 점심을 아이가 잘 먹을 수 있을까가 학교 공부보다 더 신경 쓰이고 걱정이 앞섰다.  다행히 아이는 짜지 않고 담백한 스웨덴 식사를 아주 즐겼다.  지금도 가끔 그립다고 할 정도로 스웨덴 학교의 점심은 즐거운 시간이었다. 미국에서 태어나서 자라는 동안 다양한 먹거리를 즐겼던 루크와 나의 생활 모습에 아이도 자연스럽게 음식에 대해서는 유연해지고 오히려 나보다 호기심도 강해서 감사한 일이었다.  아이가 성장하여 어떤 나라를 가더라도 무언가를 먹지 못했다고 괴로워하고 지내지는 않겠다는 믿음이 든다.

한국인이 많지 않은 북유럽에서는 한국 음식에만 매달릴 수 없는 상황이다. 특히 학교를 다닐 아이들에게는 건강한 북유럽 점심을 매일 만나게 된다.  아래에 소개하는 재미있는 사진 기사들을 보면서 세계 아이들이 얼마나 다양한 음식을 먹고 자라는지 느낄 수 있다.  나는 아래의 사진들을 미국, 스웨덴, 한국 학교를 경험한 딸과 함께 너무 재미있게 보았다.  사진 아래 설명을 가리고 어느 나라일까를 맞춰보며 더욱 재미있게 읽었다.  미트볼을 보며 딸아이는 “스웨덴!” 하며 반가워했다.  미국의 쓸쓸해 보이는 도시락 메뉴에는 “어떤 맛이었는지 기억난다.”라며 별로 좋아하지 않았다고 회상한다.  카레소스가 곁들여진 인도 아이의 도시락은 아빠(루크)에게 최고의 도시락이겠다고 말한다. 남아프리카 도시락을 보며 그 나라를 궁금해한다.

살아가는 세상의 다양함을 아이에게 늘 말해주려고 한다.  어릴 적부터 언어, 자연환경, 음식 등등 내가 모르는 많은 모습들이 세상 속에는 어우러져 있음을 한국의 아이들이 배우고 자라길 바란다.  한국 부모들이 열을 올리는 영어도 사실 그런 모습 중의 하나라는 점에서 출발한다면 아이들의 호기심과 알아가는 즐거움은 자연스럽게 생겨나리라 믿는다.  그래서 난 그냥 오늘도 딸들이랑 이야기한다. 세상에 많은 모습들이 있고, 그래서 재미있는 곳이라고… 내가 모르는 것은 어렵거나 나쁜 게 아니라, 서로 다를 뿐이라는걸…

세상의 다양한 모습을 관심있어 하시는 분들을 위해 세계 아이들의 점심 식사 사진들을 퍼 왔다.

(from Huffpost Good News : http://www.huffingtonpost.com/entry/what-kids-eat-for-lunch-around-the-world-photos_56131847e4b0baa355ad1874?utm_hp_ref=good-news&ir=Good%2BNews&section=good-news )

 

Malik 12 Illinois Malik, 12, Illinois

Kanoka 11 Japan Kanoka, 11, Japan

Bobo 9 Sweden Bobo, 9, Sweden

Virginia 6 Brazil Virginia, 6, Brazil

Suchita 7 India Suchita, 7, India

Siobhan 11 Australia Siobhan, 11, Australia

California Cadence, 12, California

 Kema, 10, South Africa

Andy 10 Florida Andy, 10, Florida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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