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esign / 일반 / 사계절 스키를 코펜하겐 도심 속에서… 인공 슬로프 Copen Hill 코펜힐

사계절 스키를 코펜하겐 도심 속에서… 인공 슬로프 Copen Hill 코펜힐

All Photos by BIG

작년 어느 디자인 기사에 실렸던 덴마크의 유명 건축디자인 회사 BIG(대표 Bjarke Ingels)의 아이디어와 스케치에 놀랐던 기억이 생생한데, 어느덧 현실이 되어 코펜하겐의 새로운 랜드 마크로 등장하였다. 2년 전 먼저 문을 열었던 은빛 건축물은 코펜하겐의 환경 보존과 미래 에너지를 위해 세워진 쓰레기 재활용 발전소이다. 도시의 폐기물을 수거 처리하고 다시 에너지로 재사용하는 커다란 산업시설이 도심 한가운데 자리 잡은 것만으로도 의아해 보일 수 있다. 더욱이 스웨덴을 바라보는 탁 트인 바다 경치와 주변의 아름다운 코펜하겐 경관에 둘러싸인 가장 핫한 중심지에 산업시설 단지의 등장은 거부감으로 느껴질 수도 있다. 그러나, 덴마크의 기발한 발상은 재활용을 통한 환경보호를 효과적으로 알리면서 동시에 시민들에게 다양한 즐거움을 제공하는 문화 휴식공간의 기능을 함께 가진 놀라운 건축물을 탄생시켰다.

A

6

Copen Hill은 일 년 내내 스키와 보드를 즐길 수 있도록 만들어진 인공 슬로프이다. 더운 계절에는 가벼운 옷차림으로 스키나 스노보드 즐기는 새로운 경험을 맛보고, 계절의 변화에 따라 새하얀 눈이 덮이면 산으로 가야 했던 수고를 덜고 코페하겐 시민들은 도심 한가운데서 편안히 스키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500미터 고도 슬로프는 Copen Hill 발전소 건물의 꼭대기에서부터 시작되어서 한 번의 커브를 완만히 돌아서 자연스럽게 지상에 내려오게 되어있다. 다시 굴뚝 기둥 쪽에 마련된 엘리베이터나 리프트를 타고 올라가는데, 주변에 펼쳐진 바다와 코펜하겐 도시의 경관도 함께 즐기며 올라간다. 아래층에는 쉴 수 있는 카페가, 건물 가장 위층에는 전망을 내다보며 식사를 즐길 수 있는 식당도 마련되어 있다. 장비 없이 코펜하겐을 잠시 방문했어도 손쉽게 장비를 빌려서 스키나 보드를 탈 수 있다. 적정한 사용인원을 관리하기 위해 사전에 온라인 예약을 통해 이용할 수 있다. 안전을 위한 여러 가지 규칙들은 Copen Hill에서 더욱 철저히 지켜지고 관리되고 있다. 예를 들어 헬멧은 모두가 착용해야 하며, 중간에 멈춰 서는 것은 매우 위험하므로 지정된 가장자리 장소를 지켜야 한다. 초보자라면 그곳의 스키강습을 신청하고 단계적으로 도전하는 것을 권하고 있다. 눈 위에서 타는 스키나 보드에 비해 낯설고 익숙하지 않은 환경이므로 주의를 해야 한다. 단, 홈페이지 설명에 의하면, 이곳에서 스키나 보드를 즐기는 단계의 실력이라면 눈 덮인 산에서 타는 것은 훨씬 수월해질 거라고 덧붙여 설명하고 있다. 계절변화에 관계없이 즐길 수 있지만, 안전을 위해 바람이 강한 날에는 문을 닫는다.

View from high point

5

Audi_JesperTjaeder_Coppenhill_Day4_KlausPolzer_Preview006

BIG의 Bjarke Ingels 비야케 잉엘스는 사실 2002년에 도심 건물 위에서 스키를 즐기는 아이디어를 발표했었다. 그 당시에는 한 도심의 백화점 건물 옥상 위에서 꿈을 펼치려 했지만, 공모에 당선되지 못했다고 한다. 그렇지만, Bjarke Ingels는 꿈을 포기하지 않았고, 건물 위에서 스키를 타는 상상은 다시 2011년 코페하겐에 세워지는 쓰레기 재활용 발전소 공모전에서 발표되었다. 마치 산 정상에서 굴뚝의 연기가 피어나는 듯한 발전소의 기능과 형태의 조화, 그리고 그 위에서 스키를 탈 수 있는 슬로프의 놀라운 기능까지 완벽하게 맞아떨어졌다. 순간의 화제성을 위해 아이디어를 만들어 내는 것이 아니다. 북유럽에서 세계를 놀라게 하는 모습들은 오래 세월 동안 자연스럽게 각자의 마음속에서 생각해왔던 꿈의 도전이고 실현일 뿐이다. 절대로 조급하지 않고, 보여주기식이 아니기 때문에 북유럽의 디자인은 항상 무리 없이 자연스럽게, 모든 기능이 조화를 이루는 모습을 갖추고 꿈꿔왔던 결과물을 만들어 갈 수 있다.

BIG

 

logo-harbor

Vindmøllevej 6
2300 København S
https://www.copenhill.dk/en/

 

관련 사이트
https://big.dk/#projects-arc
https://www.visitcopenhagen.com/copenhagen/amager-bakke-copenhill-gdk1088237
https://www.archdaily.com/925966/copenhill-the-story-of-bigs-iconic-waste-to-energy-plant

 

관련 글: 북유럽의 환경 친화적 건축가 Bjarke Ingels, 비야케 잉엘스
http://www.nordikhus.com/%eb%b6%81%ec%9c%a0%eb%9f%bd%ec%9d%98-%ed%99%98%ea%b2%bd-%ec%b9%9c%ed%99%94%ec%a0%81-%ea%b1%b4%ec%b6%95%ea%b0%80-bjarke-ingels-%ec%95%bc%eb%a5%b4%ec%bc%80-%ec%9e%89%ec%97%98%ec%8a%a4/

 

by Angela

You may also like
글로벌 트렌드인 sustainability, 지속 가능성을 단순하게 이해하자
마케팅과 디자인은 커뮤니케이션이다
디자인과 브랜드는 결국 사람 사는 이야기다
북유럽 룬 문자, (4) 마지막, 룬과 디자인, Runes & Design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