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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Knowledge based Startup, 지식 기반 창업 프로젝트 (마지막)

Photo of Kista Science Tower in Stockholm, Sweden / from Wikimedia.com

창업은 다른 사고를 실현하는 것이다.  특히 기술 기반 창업에서는 그렇다.  지난 글들과 노르딕후스에서 스스로 창업 프로젝을 생각하면서, 나조차도 얼마나 한계에 쌓인 사람인가를 느끼게 해주었다.  북유럽의 창업 기관과 미국의 창업 지원 역사, 사회적 뒷받침 등을 공부하며 스스로의 한계를 느끼고 안타까워하기도 했다.  그러나 지나고 어느 순간에 보니, 북유럽과 미국의 태동이 어느 순간 하늘에서 떨어질 수 없다는 사실이 다가왔다.  다시 말해 지금 이 순간에 우리가 그렇게 바라던 지원과 사회적 동의, 그리고 호응 등을 받는다면 우리는 새로운 기술과 혁신적 아이디어로 무장된 창업의 모델을 당장 제시할 수 있을 것인가에 대해 긍정적인 답이 즉각 나오지 않았기 때문이다.  창업은 나로부터 떠나고 새로운 아이디어를 순수하게 받아들일 수 있는 내 스스로의 수준이 되어야 비로소 앞이 보이기 시작하는 것 같다.

요새 지면은 새로운 산업혁명이라고 불리는 빅데이터 기반, 정보통신기술 (ICT)의 이야기가 시끄럽다.  혹자들은 4차 산업 혁명이라고 호들갑을 떤다.  한국도 이에 선도적인 위치를 찾아가기 위해 노력해야 한다고 맞장구를 친다.  우습다.  옆에서 뛰는 토끼를 친구로 둔 거북이가 자기도 뛸 것 같은 착각을 한다.  한국은 그동안의 발전 기간 동안 많은 경험을 한 것같이 보이지만, 세계에서 보는 눈은 다르다.  첨단 기술과 반짝이는 아이디어를 어깨너머로 본 손재주 좋은 사람일뿐이다.  물론 그중 모방에 모방을 하다 보니 이럴 바엔 내가 해보자라고 급한 성격에 앞선 친구를 자기도 모르게 앞선 첨단 기업도 손에 꼽을 수는 있다.  그러나 그 한둘의 기업이 한국의 수준인가.  내 친구가 하니 나도 할 수 있다고 감히 생각할 수 있을까.

한국은 스스로의 산업 혁명을 불행히도 맞이할 수 없었다.  애국자들의 노력은 외세에 절망하고 다시 남의 손에 기술이며 신 문물을 전달해 받았다.  그러나 중요한 것은 물질적인 그 자산이 아니다.  스스로 생각하고, 앞서가고, 발전시키려는 그 혁신적인 생각이 생기거나 이어져 내려올 틈이 아예 없었다는게 더 큰 손실이다.  아시아인이 창의성이 적다는 말에 나는 동의할 수 없다.  머리가 좋은 것은 단지 반복과 단순 사고를 여러 번에 걸쳐 시행하는 것에 불과하다는 일부 서양의 교육자들도 이해할 수 없다.  그에 반대를 던지기 위해 우리의 증거를 찾으면 대부분 중국이나 최근엔 일본의 것이 떠오른다.  찬란한 고려의 세공과 조선 초의 신 기술들은 요즘 다 어디로 이어지고 있나 반성을 하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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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길병원이 작년 도입한 왓슨 암 치료 기술은 놀랍다.  Watson for Oncology, 왓슨 암센터로 명명된 이 기술은 단지 컴퓨터다.  의학 서적과 연관 기술 수억 페이지, 실제 임상 자료 또 수억 페이지가 들어있고, 잡다한 의학 서적, 논문 등이 모두 이 컴퓨터 안에 들어있다.  당연히 높은 연산 속도를 위해 수퍼 컴퓨터가 이용되고, 왓슨은 환자의 검사 결과에 따라 진단을 내리고 가장 효과적인 치료방법을 제안한다.  재미있는 사실은 이 검사를 받고 최종 의견이 왓슨과 실제 의사로 나뉜다면 대부분의 환자는 왓슨을 믿는다는 사실이다.  그러면서 어느 의사는 그 정밀도와 데이터에 놀라움을 금하지 못하고 있으며, 앞으로의 의사들의 진료 환경에 공포심마저 느낄 정도라고 인터뷰를 했다.  이것도 당연한 소리다.  그러나 틀려도 한참 포인트를 못 잡고 있다.  만일 그렇게 느낀 의사들이 있다면 지금 그만두고 다른 일을 찾아보는 게 낮다는 생각이다.  의사는 첨단의 기술과 전지전능한 능력으로 환자를 완벽하게 치료하는 사람이 아니다.  그러려면 차라리 “신”에 도전하는 게 빠를 것이다.  의사가 그 업무를 하는 이유는 그 시대의 의학적 기술로 환자를 치료하는 것과 동시에 앞으로의 질병을 예방하고, 개선할 연구를 동시에 진행해야 할 의무를 지닌다.  그리고 그 치료업무는 “서비스” 직임을 알아야 한다.  그 절대적 권위, 의학적 독선, 스스로 빠지는 전문가 의식.  이것이 의사가 된 이유라면, 그것에 편승하여 쉽게 삶을 살아보려는 나태함이 의사들을 진정한 의학의 길로부터 막고 있는 문제이다.

왓슨은 그 속물 됨이 없다.  오히려 우리들의 부모님 같은 마음을 가진 의사들은 왓슨을 오히려 환영하고 반가워할 일이다.  왓슨으로 인해서 자신이 혹시 저지를지 모르는 오진을 없게 만들 수 있으니까.  병뿐 아니라 마음의 치료를 겸해야 한다고 주장하는 순수한 의사들은 참 요즘 만나기 힘들다.  이 이야기는 창업에서도 마찬가지다.  왜 창업을 하는가?  왜 세계에 나가 자신의 기술을 선보이고 싶어 하는가?  이 답에 그저 높은 수입을 위해서, 또는 세계적으로 1등을 고집하고 내 독점을 누리기 위해서라고 답을 한다면, 미안하지만 결코 그럴 일은 없을 것이다.  한국이 4차 산업혁명에 뒤지지 않기 위해 부지런한 노력을 강조한 그 사람들은 결코 한국을 4차 산업혁명의 리더로 만들어 주지 못한다.  자신만의 아집과 스스로의 한계, 어깨너머로 배운 기술은 절대로 앞서갈 수 없다.  창업은 나의 다른 모습이다.  잘하는 것 하라는 옛사람은 틀렸다.  그나마 비빌 언덕이 그것밖에 없음을 스스로 인정하고 컴플렉스로 자신을 만들 뿐이다.

한국에 왜 그렇게 복잡한가라고 우리 스스로 묻는다.  나는 간단히 답한다.  한국인은 뭉쳐서 살기 좋아하기에 그렇다고.  서울서 한시간만 차를 타고 나가보면 빈 땅 천지다.  강원도, 경상북도 등은 말할 것도 없고 대도시 주변 어디나 그렇다.  말은 좋다.  통근시간이 멀고, 학군이 좋지 않고, 문화시설이 없고.  사람이 살지 않는 곳에 이와 같은 시설이 들어오기 어렵고, 발전에 발전을 거듭하며 살아야 했을 과거에는 집중으로 낙후를 해결하려 했음이다.  그러나 지금도 복잡하게 얽히며 사는게 좋은 문화다.

혁신은 새로운 생각이다.  왜 식당이나 치킨집이 장사가 안되는가에 대한 답은 너무 많아서 그렇다.  너무 많이 한 곳에 몰리니까 스스로 제 살을 깎기에 그렇다.  혁신적 창업에는 그 한계가 없다.  시장도 없다.  왜 전 세계의 시장과 그들이 좋아할 만한 사업에는 깜깜하게 눈을 감고 있는가.  남을 이해하고, 그들이 좋아하는 걸 찾기보다 그냥 이러면서 우리 살자 하는 그 마음이 지난 수십 년간 계속 되어왔고, 그나마 제값을 받고 장사를 시작한 지는 몇 개 상품이 유일하다.  세계적인 시장을 생각하자.  그들의 문화를 알고 그들이 무엇을 원하는지 상대의 편에서 생각하자.  새로운 사고는 자신을 뛰어넘어야 나온다.  자신이 잘할 수 있는 것보다 잘할 것 같은 것에 꿈을 꾸어보자.  세계적으로 가장 뛰어나다는 창업의 모든 기술들을 한국에 모아놓아도 될 사람만 된다.  그 사람은 자신의 사고를 스스로 부수고, 더 넓은 세상에 도전해 보려는 혁신적인 사람이다.  자신의 모습을 다시 반성하고, 목표하고, 끝없이 노력하고, 또 노력하고… 그렇게 배운대로 하며 살지 말자.  그들의 사고는 그 시대를 대변하는 지난 얘기다.  새롭게 자신을 만들고 새로운 생각으로 세계를 보아야 한다.  또 세계적 시장의 창업을 바라는 사람이라면 지극히 당연하기도 하다.

무슨 기술이며 어떤 지원보다 자신에 대한 이해와 넓이를 키우려는 사고가 무엇보다 중요하다는 생각에서 마무리를 짓는다.  노르딕후스 모임에서, 또 글에서 내 스스로 해나가는 창업 프로젝의 몇 가지는 계속 알리도록 하겠다.  누구나, 언제나 아이디어는 반드시 기억하길 바란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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