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Living / 일반 / 북유럽 IKEA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북유럽 IKEA에 관한 여러가지 이야기들

Photo of IKEA Pencils / wikimedia.com

전 세계인의 주거생활 곳곳에 파고든 놀라운 IKEA. 한국의 상륙을 앞두고 있는 시점에 기대감에 차 있는 한국인들, 긴장과 우려 속에 주목하고 있는 한국인들… 아무튼 세상 사람들이 관심을 두고 있다는 것만으로도 IKEA의 영향력은 엄청난 것이다. 그만큼 많은 궁금증 그리고 그에 관한 이야기는 끝없이 알려지고 있다.

<IKEA는 창업자와 고향마을의 이름을 담고 있다>

IKEA의 창업자는 익히 알려진 대로 Ingvar Kamprad이다. 1926년 스웨덴 남쪽 도시 Agunnaryd의 작은 농촌마을 Elmtaryd에서 어린 시절을 보냈다. 1943년 본격적인 사업을 벌리면서 그는 자신의 이름과 마을 이름의 첫 글자들을 조합하여 IKEA란 이름을 붙인다. 즉, Ingvar Kamprad, Elmtaryd, Agunnaryd의 줄임말이다.

01

<Ingvar Kamprad는 82년간을 비즈니스에 몸 담았다>

올해로 만 88세가 되는 Ingvar Kamprad. 그가 물건을 팔고 돈을 버는 일을 시작한 것은 놀랍게도 6살이었던 어린 시절이다. 가난한 가정에서 태어난 그는 부모 품에서 어리광 부릴 그 나이에 자전거로 동네를 돌며 성냥 파는 일을 시작했다. 성냥을 팔면서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그는 스톡홀름까지 나가서 도매를 통해 싼 가격에 성냥을 구하고 더 많은 이익을 내는 방법을 찾은 일화는 놀라움이다. 그는 판매 품목도 생선, 펜, 씨앗 등으로 넓혔을 뿐 아니라 시즌을 공략하는 성탄절 장식품도 판매하여 더 많은 돈을 번다. 그러던 그가 17세 때 좋은 학업 성적으로 칭찬받으며 할아버지께 받은 용돈으로 IKEA란 회사를 정식으로 차린다. 한 시골 소년이 공부 잘 해서 받은 용돈이 먼 훗날 전 세계를 장악한 기업의 자본금이 되었다니 또다시 놀랄 수 밖에 없다. 그는 여전히 IKEA의 전 세계 지점을 돌고 있다. 80년을 넘게 일생을 바치며 얻은 물건을 팔고 돈을 버는 Kamprad의 노하우와 재주는 오늘날 IKEA의 역사적인 성장으로 남았다.

02

<Ingvar Kamprad는 지독한 구두쇠 할아버지?>

IKEA의 싼 가격만큼 Ingvar Kamprad의 개인 생활도 철저한 근검절약을 실천하고 있는 일화들은 유명하다. 10년이 넘은 볼보 자동차를 몰고 다니는 그는 이제까지 수많은 해외 출장길에 항상 비행기의 일반 좌석을 이용하고 있다. IKEA의 저렴한 식당을 즐기며 직원 할인을 누구보다 열심히 이용하여 모든 집안 살림은 직접 구매한 회사 제품으로 구비하고 있다. 회사 직원들에게 편한 옷차림을 강조하고 모두 같은 동료라는 마음으로 일하는 걸 강조한다. 한편으로는 스웨덴 세금을 피해 스위스로 망명하고 여러 자산을 소유하고 있는 세계 갑부, 과거 독일 나치를 지지한 걸 스스로 사죄했지만 여전히 받고 있는 자유롭지 못한 시선, 복잡한 회사 구조를 통한 독선적인 장악력 등 비판도 몰고 다니는 현대판 스크루지 같은 할아버지… 어떤 면도 Kamprad의 모든 거라 콕 집어 말할 수 없다. 다만 그가 남긴 하나하나가 IKEA의 자취임은 틀림없다.

<상자로 포장된 조립 가구 판매의 시작>

1943년 세워진 IKEA는 원래 주문 배달 업체였다. 잡화를 취급하며 배달까지 해주던 IKEA는 키친 테이블 상판을 시작으로 가구 판매에 집중한다. 그의 낮은 가격 판매에 대한 공급처들과의 마찰로 자체적으로 가구를 만들기 시작한다. 이를 계기로 그의 머릿속에 새로운 가구의 개념과 판매 아이디어가 자리 잡는다. 높은 가격의 사치품, 큰 투자라는 가구의 개념을 싼 가격으로 누구나 쉽게 장만하고 쓰고 버리는 소모품으로 바꾸어 놓는다. 스스로 조립해야 하는 불편함을 감수하더라도 수준 높은 디자인의 가구를 싸게 구입하고 싶은 소비자의 심리를 그는 정확히 꿰뚫어 본 것이다. 1956년 운송과 가격 등의 모든 고민을 해결하며 납작하고 간편한 상자 안에 포장될 수 있는 조립식 가구는 팔리기 시작하고 (첫 제품 Lövet), 그 후 눈부신 IKEA의 성장을 가져온다.

031956년 조립가구 Lövet

<유럽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보는 IKEA 카탈로그>

가구 판매를 시작하며 1951년 IKEA는 제품 카탈로그를 만들기 시작했다. 1년에 한 번씩 발행되는 현재의 IKEA 카탈로그는 전 세계 가정마다 그 나라 언어로 한 권씩 뿌려지고 있다. 기독교가 전반적인 유럽에서 성경책 다음으로 많이 본다는 말이 나올 정도로 파급력은 엄청나다. 2013년 판을 기준으로 43개국을 위해 30개의 언어를 가지고 총 62가지의 IKEA 카탈로그가 발행되었다. 한 해를 위한 카탈로그 준비는 보통 10개월 정도 소요되며, 스웨덴에서 제작하고, 보통 300페이지 이상의 1만 2천 개 정도의 제품이 실린다. 그 해 정해져서 실린 가격은 그다음까지 절대로 변동되지 않는 원칙이 있다. 거의 모든 사진과 제품 내용은 동일하지만, 사우디아라비아에서는 연출된 가족 모습에서 여성이 제외된 웃지 못할 이야기도 있다.

04

<가족들의 주말 나들이 공간, IKEA 스토어>

맛있고 저렴한 북유럽식 식당부터 아이들이 지루한 쇼핑에 끌려다니지 않고 뛰놀 수 있는 예쁜 놀이터, 어렵고 복잡할 것 같은 내 주거 인테리어를 마련된 자와 연필로 메모해가며 쉽게 계획할 수 있는 다양한 인테리어의 전시장… IKEA 스토어는 저렴한 가격과 판매 방식뿐 아니라 가구를 쇼핑하는 방법, 그리고 주말 가족 모습의 한 부분까지 바꾸어 놓았다. 영국에서는 IKEA가 일요일 교회로 가던 가족들의 발걸음을 옮겼다는 말도 있다. 파란색 건물 위에 크고 노란 글씨로 쓰여있는 IKEA 스토어는 세계 어디서나 볼 수 있다. 첫 번째 IKEA 스토어는 1943년 Kamprad의 고향 근처 Älmhult에 세워진 매장이며, 가장 큰 규모는 스웨덴 Kungens Kurva 매장이다. 스웨덴 밖의 첫 해외 진출은 1963년 노르웨이에서 시작되었다. 현재 확장 공사 중인 캐나다 토론토 매장이 공사 후 스웨덴 이외의 가장 큰 규모의 매장이 될 예정이다. 가정집처럼 꾸며진 전시장이 요즘 중국에서는 하루를 생활하고 쉬어가고 심지어 개인 파티 공간으로 무단 이용되는 황당한 현상이 벌어지고 있다.

05-1 05-2

스웨덴의 Älmhult, Kungens Kurva 

05-4중국 IKEA 스토어에 자고 있는 중국 소비자들​

<IKEA 제품 이름의 숨은 규칙들>

IKEA를 쇼핑하면 솔직히 머릿속에 편하게 들리지 않는 이름들이 붙어 있다. 알고 보니 내 맘대로 지은 이름이 아니라, IKEA의 정해진 규칙에 따라 지어진 것이라고 한다. 예를 들면, 침대는 노르웨이의 지명에서, 소파는 스웨덴 마을의 이름에서 따온다. 식탁은 핀란드식 지리학적 명칭, 의자는 북유럽 남성 이름, 양탄자는 덴마크식 이름으로 짓는 등 모든 규칙이 있다고 한다. 한편 태국에서는 IKEA 침대 Redalen의 발음이 태국 비속어와 똑같이 들린다는 항의가 들어오자 IKEA는 태국어 전문 번역팀을 구성하여 수정 보완하는 해프닝도 있었다.

06

<Ingvar Kamprad가 남긴 말들>

88년을 쉴 새 없이 달려온 IKEA의 설립자. 20세기와 21세기 동안 세계 역사의 한 이야기를 만든 인물. Ingvar Kamprad는 언론에 크게 나서지 않고 인터뷰를 잘 하지 않는다고 한다. 그렇지만, 그의 생각과 행동을 따라 IKEA는 70여 년 세월 동안 쉬지 않고 성장했고, 이제는 세계인의 생활을 지배한다. 회사의 이익만큼 사회의 이익과 환원을 추구하는 북유럽식 경영의 대표적 기업으로 IKEA를 말한다. 소비자와 사회로부터 챙겨가기만 했다면 IKEA는 그 어느 나라에서도 성공하지 못 했을 것이다. 열심히 얻은 경험과 남보다 앞선 생각, 그리고 가진 것 없는 환경에서도 도전할 수 있었던 용기가 성공의 요소 임도 IKEA는 모두에게 강렬히 남겨 주었다.

07

“The most dangerous poison is the feeling of achievement. The antidote is to every evening think what can be done better tomorrow.”

(가장 위험한 독은 다 이뤘다는 성취감이죠. 그에 대한 해독제는 매일 저녁 내일 더 잘할 수 있는 일들을 생각하는 겁니다.)

“We ought to have more women in various management positions, because women are the ones who decide almost everything in the home.”

(우리는 다양한 회사 경영 분야에 더 많은 여성 인력이 필요합니다. 왜냐하면 여성이 집안의 거의 모든 걸 결정하기 때문이죠.)

“Waste of resources is a mortal sin at IKEA.”

(IKEA에서 모든 자산의 낭비는 치명적인 죄악입니다. )

“We discuss too much, for example. And, in doing so, we lose touch with reality. We have fantastic people who work for us, but even managers are incapable of making even the smallest decisions. It’s the directors who are Ikea’s big problem.”

(우리가 서로 쓸데없이 의논만 길게 한다면, 그 안에서 현실감은 잃어 버리게 됩니다. 훌륭한 인재들이 우리와 함께 하지만, 작은 결정 하나도 못 내리는 관리자들도 있습니다. 그들이 바로 IKEA의 큰 문제를 만들게 됩니다.)

“What is good for our customers is also, in the long run, good for us.”

(고객에게 유익한 것이, 결국엔 우리에게 유익한 것입니다.)

 

By Angela

북유럽 IKEA, 이케아…한국에서의 반응은?  https://www.nordikhus.com:47780/?p=5876

IKEA…북유럽의 주거생활을 지배하다.​ https://www.nordikhus.com:47780/?p=4662

You may also like
IKEA의 Ingvar Kamprad, 91세로 스웨덴에서 영원히 잠들다.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신뢰, “오늘도 계속 이어지는 이케아의 상상”
IKEA…북유럽의 주거생활을 지배하다
한국 IKEA를 다녀와서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