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esign / 일반 / 북유럽 커뮤니티 노르딕후스의 일하는 방식, Work Pool

북유럽 커뮤니티 노르딕후스의 일하는 방식, Work Pool

Work Pool 이란 말은 미국에서 디자인 하우스를 운영할 때 부터니까 15년 정도가 흐른 단어다.  원래의 말은 노동력이 모여있는 곳, 연락처, 시장 등을 부르는 말이다.  예전의 디자인 회사를 운영하면서 In-House, 자체 디자이너들을 가지는 것에 상당한 부담을 가지고 있었다.  일정한 일거리가 항상 공급되지 않는 이상 고임금의 디자이너와 엔지니어를 회사에서 보유하는 것은 꽤 많은 비용이 나갔다.  창의적인 일일수록, 또 고객의 층이 다양할수록 일거리는 일정하지 않게 들어오는 편이라서 나는 Work Pool을 변형한 회사의 시스템을 만들었다.  영화의 스탭 계약 프로젝을 모방하여, 프로젝이 생길 때 즉각 대응할 수 있는 용병 같은 시스템이었다.  물론 그 인력들은 맡은 분야에 프로페셔널들이며, 좋은 경력을 가지고 있는 경우가 많았다.  동시에 3-4개의 프로젝이 진행돼도, 나는 항상 업계 최고의 인력들과 일할 수 있었고, 비용마저 절감할 수 있었다.  단점은 각자의 형편이 있으므로 작업시간이 좀 길어진다는 점이지만, 인력의 높은 가치로 상쇄시킬 수 있었다.

그 당시 미국의 고객들은 어떻게 이 작은 회사에서, 디즈니, 소니, IBM 같은 대기업의 초 일류 디자이너나 엔지니어들과 일할 수 있는가 였고, Work Pool에는 심지어 내가 강의를 하던 대학의 교수도 있었다.  이것이 내가 운영하던 Work Pool이다.

요즘 노르딕후스가 꿈꾸는 프로젝이 다양해지면서, 참여 의사를 밝히는 사람들이 많다.  뜻깊은 일에 동참하고, 힘을 보태고 싶다는 순수한 요청도 많고, 사업 모델을 같이 개발해 수익을 내보자는 동업 비즈니스 의뢰도 있다.  그것이 단순히 고객의 주문이 아니라면 나는 Work Pool을 항상 소개한다.  한국에서는 그러나 이 같은 시스템은 인상이 좋지 않다.  회사의 경비를 줄이고, 죽도록 일만 시키고, 그러다가 일이 없으면 헤어지는 “이용”관계가 떠오르나 보다.  그래서 노르딕후스의 일하는 방식이 어떤지 기회가 되면 말하고 싶었다.

노르딕후스의 Work Pool은 누구나 참여가 가능하지만, 상당한 초기 이해가 필요하다.  목적이 같다고 무조건 같이 일하지는 않는다.  노르딕후스의 Work Pool은 상대를 서로 이해하고 같은 곳을 바라보아야 하는 조건이 있다.  무엇을 원하고, 얼마만큼 원하고, 언제 원하는지에 대한 서로의 Synchronization, 동기화가 필요하다.  일이나 상대에 대한 관계, 사고의 일치 같은 이야기는 링크를 참조 바란다.

 

(1) 디자인 요소로 생각해보는 간단한 철학 이야기 – Alignment, 정렬
http://www.nordikhus.com/1-%eb%94%94%ec%9e%90%ec%9d%b8-%ec%9a%94%ec%86%8c%eb%a1%9c-%ec%83%9d%ea%b0%81%ed%95%b4%eb%b3%b4%eb%8a%94-%ea%b0%84%eb%8b%a8%ed%95%9c-%ec%b2%a0%ed%95%99-%ec%9d%b4%ec%95%bc%ea%b8%b0-alignment/

(2) 디자인 요소로 생각해보는 간단한 철학 이야기 – Layer, 겹
http://www.nordikhus.com/2-%eb%94%94%ec%9e%90%ec%9d%b8-%ec%9a%94%ec%86%8c%eb%a1%9c-%ec%83%9d%ea%b0%81%ed%95%b4%eb%b3%b4%eb%8a%94-%ea%b0%84%eb%8b%a8%ed%95%9c-%ec%b2%a0%ed%95%99-%ec%9d%b4%ec%95%bc%ea%b8%b0-layer-%ea%b2%b9/

(3) 디자인 요소로 생각해보는 간단한 철학 이야기 – Time, 시간, 마지막
http://www.nordikhus.com/3-%eb%94%94%ec%9e%90%ec%9d%b8-%ec%9a%94%ec%86%8c%eb%a1%9c-%ec%83%9d%ea%b0%81%ed%95%b4%eb%b3%b4%eb%8a%94-%ea%b0%84%eb%8b%a8%ed%95%9c-%ec%b2%a0%ed%95%99-%ec%9d%b4%ec%95%bc%ea%b8%b0-time-%ec%8b%9c/

 

이 같은 동기화는 서로의 목적과 앞으로의 방향을 일치시키고, 이 프로젝과 맞는지, 능력은 어떤지, 그 외의 부가가치는 없는지 생각해보는 시간을 갖게 해준다.  그러나 가장 중요한 한 가지는, 북유럽의 가치에서 배운 내 인생의 동업은 다른 한 가지가 더 있다.  바로 평등하고, 순수해야 한다는 점이다.  이 글을 읽으시는 분들이 어떻게 생각하실지 염려가 되지만, 가치 있는 일을 하는 모든 사업가들은 내가 보기에 모두 순수하다.  그들의 열정이 나쁜 마음을 가리고 있을지는 몰라도, 일할 때만큼은 또 프레젠테이션을 할 때만큼은 순수하다.  그런데 사람은 시간의 연속성에 아주 약하고 변질될 수 있다.  그러나 그 관계가 평등하고 그로 인해 존중하는 바탕에서 진행을 했다면, 그 순수성을 유지할 확률이 훨씬 높다.  자세한 평등 협업의 예는 링크를 참조 바란다.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평등, “스벤스크 텐에서 이루어진 엘레강스와 기능주의의 만남”
http://www.nordikhus.com/%eb%b6%81%ec%9c%a0%eb%9f%bd-%eb%94%94%ec%9e%90%ec%9d%b8%ea%b3%bc-%ec%98%88%ec%88%a0-%ec%9d%b4%ec%95%bc%ea%b8%b0-%ed%94%84%eb%a1%9c%ec%a0%9d%ed%8a%b8-%ed%8f%89%eb%93%b1-%ec%8a%a4%eb%b2%a4%ec%8a%a4/

 

스벤스크 텐의 창업자 에스트리드는 망명자 유태인 출신인 요제프 프랑크와 평등한 협업을 60년 넘게 이루었다.  사람이 가장 아쉬운 시기, 마치 신의 손과 같이 느낄 수 있는 평등한 위치에서 에스트리드는 손을 내밀었다.  요제프의 창의성은 안도와 평등에서 나왔다.  그들 간에 서로의 책임을 계약하는 사인하나 없었다.  그리고 그 관계는 요제프가 나치를 피해 미국으로 다시 망명한 후에도 이어졌고 에스트리드 생일 기념으로 수십 장의 명 디자인을 스웨덴으로 보냈다.  그 하나하나의 작품을 다시 볼 때 같은 시대를 호흡했다는 그 사실 하나로도 감격이 밀려왔다.  그 디자인들은 단지 돈을 벌기 위한 수단을 넘어 인생이고, 같은 곳을 바라본 약속이다.  노르딕후스의 협업은 같은 조건, 같은 결과, 모두의 행복을 바란다.  그래서 각 분야의 전문가들이 또 비록 전문가라 말할 수 없어도 자신이 참여할 수 있다고 여겨지는 그 분야에서 순수한 열정을 가진 인력이면 좋겠다.  노르딕후스는 이 Work Pool의 인력을 Friends라 부른다.

나와 프렌즈의 일은 이렇다.  어느 프렌즈라도 노르딕후스에 일을 제안하고, 같이 일할 수 있다.  서로가 필요하지 않은 프로젝은 같이 일하게 될 확률이 적지만 정보는 공개한다.  그래서 이번에는 A, B, C의 프렌즈와, 또 같이 일하는 A-1, A-2, A-3, B-1, C-1과도 일한다.  A 밑의 숫자는 A와 같이 일하는 인력으로 노르딕후스에 A가 협업하므로 같이 필요한 인력이다.  그래서 또 다른 일은 B와 C도 진행할 수도 있다.  적절한 필요에 따라 “작전에 투입되는 용병”과 같다.  그러므로 가능한 최고의 능력과 고 품질을 요구한다.  그러면서 가장 중요한 물음인 왜 이 일을 해야 하는지, 어떤 삶을 살고 있는지 같은 자기의 인생의 기본적인 질문들에 익숙한 사람들이면 좋겠다.

현재 노르딕후스는 4명의 프렌즈가 있다.  최근 1명이 늘 것 같고, 의사를 밝힌 사람이 다시 1명 더 있다.  그 외의 글쓰기, 전화받기, 회계, 만남 같은 업무는 나와 안젤라가 한다.  프렌즈는 같이 일을 하는 동료일 수도 있지만, 영업사원의 역할을 할 수도, 서로 고객이 될 수도 있다.  이 같은 환경을 충분히 이해하고, 적응하는 데는 짧지 않은 시간이 필요하다.  그리고 서로 간의 어떤 기대도 필요 없다.  이미 프로젝 초기 단계부터 프로젝의 예산, 비용이나 경비, 노동시간, 담당자, 수익 배분 등은 공정하게 말을 끝낸다.  말로만 떠드는 협업은 너무 잘 겪었다.  겉만 번드레한 평등과 존중의 동업은 필요 없다.  항상 누구나 행복해야 한다는 원칙이 지켜진다면, 협업은 가장 인간다운 일이다.  여기에 사람이 다르기에 나타나는 이기심은 프젠즈는 고사하고, 자신의 삶마저 다시 돌아 봐야 하는 이유가 될 수 있다.  아주 오랫동안 만나고, 말하고, 친해지면서 생기는 평등과 존중이 Work Pool, Friends의 가장 큰 조건이다.

 

by Luke

You may also like
기업의 사회적 책임, “왜 돈을 벌고, 왜 살아야 하나?”
노르딕후스에서 하는 일
숫자 놀음의 선진국은 무의미하다
북유럽 사회의 정의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