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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이야기, 트렌드인 캘리맘과 스칸디맘?

얼마 전 한국의 지인과 통화를 하면서 재미있는 애기를 들었습니다.  아내인 앤젤라를 지칭하며, 캘리포니아 교육이 뜰 때는 캘리맘이더니 어떻게 또 스칸디맘이 됐어 라는 우스개 소리였습니다.  캘리맘은 뭐고 스칸디맘은 또 뭘까, 하루가 다르게 신조어가 생기니 당최 알아들을 수 없는 말뿐이었습니다.  교환교수로 2년 정도 제가 살던 캘리포니아, 오렌지 카운티로 왔던 친구는 아이들의 교육이다 뭐다 해서 해외로 나가는 현상과 함께, 아이의 이름이나 지역, 취미 등을 앞에 붙여 무슨 무슨 맘이라고 엄마들을 부른다고 알려 주었습니다.  그러면 제 아내는 캘리포니아에서 아이를 키웠으니 한국서 보기엔 캘리포니아, 줄여서 캘리맘 이고, 이제 북유럽에서 아이들과 있으니 스칸디나비아, 줄여서 스칸디맘이 되는 셈입니다.  아 그게 그런 거구나 싱긋 미소를 짓는데, 문득 스칸디맘은 또 뭐지..  미국 유명한 교육 도시에는 하도 기러기 부모들이 많아서 그럴 수도 있겠구나 했는데 지금 북유럽에도 그런가?  도저히 인구가 그렇지가 않은데 하는 마음으로 찾아보니 교육열이 트렌드같이 변하며 스칸디나비아식 교육의 바람이 분다는 것이었습니다.  더 타임즈가 발표했다는 기사까지 인용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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가족의 중심은 구성원 모두이므로 자녀에게 맞추어서는 안된다

폭력 또는 고함은 금하며 대신 조용히 타이르는 훈육을 한다

아이가 다른 사회 구성원들에게 잘 맞출 수 있게 한다

자녀들과 야외 활동을 많이 한다

아이에게는 잘 먹고 잘 노는 단순한 일상이 가장 좋다

국가는 탁아소에 최고의 지원을 한다

아이는 유모차에 태워 바깥에 나가면 더 잘 잔다

7세 이전에 글 읽기를 가르치지 않는다

레고를 가지고 놀게 하여 논리와 공간지각력을 발달시킨다

성교육은 유치원 시기부터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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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리고 최근 한국에서 불고 있는 북유럽의 인기에 가세하여, 하나의 유행같이 돼가고 있다고 한 책에서는 소개하기까지 했습니다.  한참을 멍하게 생각하다가 기록으로 남겨야겠다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저의 지난 글에서 미국과 북유럽 사람들이 어떤 생각으로 살고 있나에 관해 언급한 바가 있습니다.

미국과 북유럽 사람들의 삶의 목표

https://www.nordikhus.com:47780/?p=5222

그리고 북유럽 문화가 단순함, 기능적, 합리적이 될 수밖에 없는 이유도 설명하였습니다.

미국과 북유럽의 문화적 특성 비교

https://www.nordikhus.com:47780/?p=6899

저는 스칸디맘이라는 단어나 유행을 보면서 참 멀리 돌아왔음을 느낍니다.  Nordic country의 국가 중 하나인 핀란드나 아이슬란드의 역사를 보면, 스칸디나비아의 그것과는 조금 다르면서도 비슷한 성향을 보입니다.  (참고로 Scandinavia는 덴마크, 노르웨이, 스웨덴, Nordic Country는 앞의 3개국 외에 아이슬란드와 핀란드를 같이 부르는 말입니다)  이유는 스칸디나비아의 스웨덴이 현재도 영향력으로 그렇지만 과거에도 북유럽 전체를 지배하였고, 그 이유로 비슷한 문화, 언어가 생겼으며, 과거부터 자원과 인력이 항상 부족하고 자신의 나라조차 지킬 수 없었던 핀란드와 아이슬란드, 더우기 아이슬란드는 현재에도 천덕꾸러기 신세로 세계에 알려지지만, 두 나라가 엄청난 노력과 단합으로 스칸디나비아를 능가할 정도의 문화를 이룬 것이 한국의 역사와 비슷하며, 자원, 인구, 노동력, 산업구조 등에서 한국은 미국의 역사에서보다 북유럽의 역사 속에서 더 배울 점이 많고, 현재에도 사회구조나 시스템, 환경 등 한국의 모델이 되기에 충분한 조건 등을 가지고 있는 북유럽이기에 이제서야 바로 찾았나 하는 안도감마저 들었기 때문입니다.

북유럽은 특이하거나 아주 뛰어난 문화를 지닌 나라도 아닐뿐더러, 그 문화를 자랑하는 나라는 더더욱 아닙니다.  문화는 언제나 그렇듯 자생적이고, 절대적인 필요에 의해 오랜 시간을 두고 발전한 것이며, 정작 그 문화 속의 자신들은 그것을 잘 인지하지도 못하는 특성이 있습니다.

2012년 초, 영국의 The Times에서는 “Forget Tiger Mom, here comes the Scandi dad” “호랑이 엄마는 잊어라, 스칸디 대디가 간다”라는 기사를 싣습니다.  그 내용은 주말에는 낚시 여행 가고, 숲 속에서 자전거 타고… 스칸디나비아 가족생활은 무척 쉬워 보이는데 이유가 뭘까 라고 부제를 달고 열 가지의 룰을 쭉 적어 놓았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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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rents rule, not children Children are not made the centre of the family; they have to fit in. “Children are clearly cherished but they do not rule the roost,” noted the American psychiatrist and author Barbara Almond after a visit to Sweden and Norway. “I saw little crying and no tantrums. This is not to say that they don’t exist but the attitude of the parents seemed very matter of fact, while being limit-setting.”

부모가 방식을 정합니다.  자녀는 가족의 중심이 아니며, 자기가 맞추어야 합니다.

No shouting (or smacking) Smacking is illegal and shouting is frowned upon. “Respect is important here, so people talk to children as if they are adults and discuss problems together,” says Christine Demsteader, the Stockholm-based author of The Mamma blog. “I have never heard any of my friends shouting at their children. ”

체벌은 불법이고, 소리 지르는 것은 비웃음만 삽니다.

Conform at all times There’s an agreed way of doing things, and most people fall in with it; every mother is expected to breastfeed, and almost all do, for example. “It’s very Swedish to keep your head down, stay quiet and do what everyone else does,” Demsteader says.

모두를 따라 합니다.

Play outside “It’s a general perception here that children feel good with fresh air and physical activity — even when it is cold and dark, which it is for more than half the year,” says Elisabeth Dunker, a designer and mother of two from Gothenburg (finelittleday.com). “Not many parents would put up with children staying in on a sunny day: if it’s sunny you play out — period.” Forest schools, which began in Denmark in the 1950s, are popular: children are outside for most of the day, even in winter.

밖에서 놉니다.

Embrace the simple life Families will generally spend their weekends fishing, walking or having a picnic in the forest; spending hours on a computer game would be frowned upon. Parents are encouraged to relax and enjoy spending time with their children, thanks to generous maternity and paternity packages. In Denmark and Norway, many parents take a paid year off between them. Sweden offers a 16-month paternity/maternity leave; there’s even a word, fika, to describe the act of chatting over coffee and cake. And a father on paternity leave is known affectionately as a lattepappa.

단순하게 생활합니다.

Dagis is king Almost all mothers work. In Norway, a child is entitled to a heavily subsidised place in barnehager (daycare) as soon as they’re one year old. By the age of 12 to 18 months, more than 82 per cent of Swedish children are in dagis (daycare); a full-time place costs just £140 a month. In Denmark, families pay no more than 25 per cent of the cost of nursery. Employers are flexible and generally happy to allow parents to leave early to pick up children from school.

보육원이 제일 좋습니다.

Babies sleep better outside It is common, particularly in Denmark, to see rows of prams containing sleeping babies outside coffee shops, even in winter. (A Danish mother in New York was arrested when she tried it.) Every baby has a dune, a mound of quilting under which they sleep.

아기는 밖에서 더 잘 잡니다.

Don’t teach reading till 7 Although they don’t learn to read until about seven, Scandinavian children are more enthusiastic readers than British children when they reach secondary school age. Astrid Lindgren’s Pippi Longstocking series is probably the best loved, and a favourite among Swedish children aged 9 to 11 is Ronia, The Robber’s Daughter (OUP, £6.99). British parents mightalso want to try the award-winning Ulf Stark and his school series about Ulf and Percy (for 8 to 12-year-olds). For younger ones, Finnish writer Tove Jansson’s surreal but innocent tales of the Moomintrolls were recently reissued. And of course, Lauren Child based her character Lola on an inquisitive Danish girl she met on a train, and has admitted she sees Charlie and Lola as Danish children.

7살전에는 읽기를 가르치지 마세요.

Buy Lego Denmark is the home of Lego (which comes from the Danish phrase Leg godt, meaning “play well”) and there is hardly a family without a sizeable collection. Psychologists say that construction play is excellent for the development of logic and spatial awareness and has been linked to later achievements in maths and science.

레고를 사주세요.

Be open about sex Nordic countries are famously sexually liberated; sex education in Denmark and Sweden starts with the basics for children aged 6 to 7, and lessons about contraception are compulsory for 15-year-olds. In Finland, 15-year-olds get an introductory sexual package that includes a condom. Despite this — supporters would say because of it — Scandinavian countries (and the Netherlands) have the lowest teen pregnancy rates in the world. Teens have fewer partners and become sexually active at a slightly later age than in the UK.”

성에 자연스럽게 다가가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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위의 내용이 크게 이상하거나 뭐 새로울 것은 전혀 없는 이야기입니다.  그러나 이 당연한 이야기가 그냥 하루아침에 툭 튀어나온 건 아닙니다.  문화적 배경으로 자연스럽게 생긴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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부모는 모두 일을 하는 경우가 많습니다.  그래서 자녀를 돌보는 것은 여성의 일이 아닙니다.  아빠의 역할과 엄마의 역할이라는 생각조차 없습니다.  그 순간, 그날, 일이 없는 사람이 자녀를 보는 것뿐입니다.  그게 아빠면 자연스럽게 자전거나 낚시를 따라가는 거고, 엄마면 쇼핑이나 요리를 배우는 겁니다.  가족은 핵가족으로, 부모가 중심입니다.  자녀에게 모든 정성을 쏟는 경우는 자신의 분신이거나 일부라고 생각해서입니다.  하나의 인간이고, 고등학교를 졸업하면 다 개인으로 살아갈 사람들이라는 인식과 부모나 자식간의 “기대 심리”는 애초부터 존재하지도 않습니다.  그러므로 자녀는 부모의 사랑을 입증하고 성숙한 개인이 되기 전까지 같이 생활하는 동반자입니다.  그러므로 가족의 중심은 부모라는 생각입니다.

같은 이유로 사람이 사람을 폭력적으로 대한다는 것 자체가 사회인의 자세가 아니므로 체벌이나 고함은 화풀이 일 뿐입니다.

자녀도 언젠가 사회인으로 살아갈 것이므로, 사회 기본예절인 평등, 존중을 가르치고, 아이들을 나이에 맞게 자라게 하기 위해 어린 시절 자연에서 항상 뛰놀게 합니다.

복지혜택으로 보육 시설은 일반 가정의 질을 항상 상회함으로 권장하고, 아울러 사회에 관한 적응과 친구를 만들게 해줍니다.  아이는 외부환경과 자연과의 친화, 부모의 운동 등 외부에서도 익숙해질 수 있도록 교육하고, 모국어는 모국어를 전담하는 교육기관에서 정확하게 교육하며, 생각 할수있는 장난감이 좋고, 성은 항상 자연스럽게 접근하라는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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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칸디맘이라는 단어나 문화는 위에서 언급한 지도자의 상이나 롤모델 같은 “타이거맘”과 항상 친구 같은 미국식 교육과 조금 다르게 들릴지는 몰라도 아주 자연스러운 방법임에는 틀림이 없는 것 같습니다.  하지만 저도 자연스러움을 강조했지만 부모와 자녀와의 관계는 항상 자연스러워야 하며, 서로 간의 존중을 바탕에 담고 있어야 합니다.  북유럽의 도덕 중 남과 다르게 행동하려고 하지 말고, 항상 고개를 숙여라 라는 어떻게 보면 제가 어릴 적 귀에 못이 박히도록 들었던 말 같은 이야기가 지구 반바퀴를 돈 북유럽에서도 쓰이고 있는 것이 재미있습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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