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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웨덴 음식에 관한 10가지 이야기

Photo by Carolina Romare / imagebank.sweden.se

여러 가지 다양한 북유럽의 음식과 특징 있는 맛과 레시피에 대해 자주 이야기를 나누고 있다.  단조롭기만 할 것 같은 북유럽 음식이 의외로 건강하고 신선하며 서양식을 두려워하는 한국인들의 입맛에 담백하게 잘 맞는 편이다.  해산물을 즐겨 먹지만, 그 외의 사랑받는 식재료도 많고, 전채요리부터 음식을 마친 후 달콤한 디저트까지 보기에도 예쁘고 맛도 훌륭하여 북유럽 식사를 더 많이 소개하고 싶은 마음이다.  북유럽의 나라들 음식이 대체로 비슷하지만, 그중 스웨덴 음식문화의 특징을 재미나게 10가지로 정리한 내용이 있어서 전할까 한다.

1. 링곤 베리 잼, Lingonberry Jam은 어디에나 함께 한다.

01 Photo by Susanne Walström / imagebank.sweden.se

미국의 식당에 들어서면 케첩과 머스터드 병이 항상 테이블에 놓이듯이, 스웨덴 음식에서 빼놓을 수 없는 소스 중 하나는 링곤 베리 잼이다.  잼을 처음 대할 때는 빵에 스프레드로 이용하는 아이디어만 떠오르지만, 오히려 스웨덴 사람들은 빵에 이용하는 모습보다 미트볼, 팬케이크, 푸딩, 심지어 죽이나 스튜 같은 요리에까지 함께 즐긴다.  미국식 잼보다 훨씬 부드럽고 많이 달지 않아서 의외로 여러 음식과 맛이 신기하게 잘 어울린다. 스웨덴 숲 속의 작고 빨간 열매 링곤 베리는 스웨덴 식탁을 매일 즐겁게 해주는 꼭 필요한 재료이다.

2. 절인 청어, Sill (Pickeld Herring)은 스웨덴 정찬(Smorgasbord)의 중심이다.

스웨덴을 대표하는 다양한 메인 요리라도 만약 절인 청어 요리, Sill (Pickeld Herring)이 함께 준비되어 있지 않다면 스웨덴 사람들은 완전하게 차려진 만찬 뷔페 식탁이라고 생각하지 않는다.  그만큼 SIll은 스웨덴 음식을 대표하는 요리이고, 그들의 전통이고, 문화인 음식이다.

중세 시절부터 북유럽의 식생활의 한 부분이었던 Sill은 오늘날 매우 다양한 방법의 절임으로 더 깊고 맛있는 종류가 많이 개발되었다.  북유럽의 유명 식당에서도 직접 개발하여 절인 고유의 Sill 메뉴를 특별히 자랑한다.  함께 곁들이는 삶은 감자, 계란, 빵, 치즈, 그리고 색색깔의 채소 등으로 Sill을 더욱 화려하게 만든 접시는 하나의 예술작품처럼 보이기도 한다.

3. 스웨덴의 딱딱한 빵, Knäckebröd에 올려먹는 맛과 재미

04 Photo by Janus Langhorn / imagebank.sweden.se

스웨덴에는 기대 이상으로 다양한 모습과 맛의 빵이 가득하다.  다른 유럽 지역에서 들어온 빵들도 많지만, 북유럽의 고유의 빵도 제법 종류가 다양하다.  그들의 바이킹 시대에는 이동하면서 오래도록 두고 먹을 수 있는 빵을 만들어야 했기 때문에 북유럽의 빵은 형태와 식감이 매우 특이하다.  그중 딱딱한 식감과 함께 아무 맛도 없게 느껴지는 빵들이 있는데, 말 그대로 딱딱한 빵, Knäckebröd (Crispbread)이라고 부른다. 처음에는 이걸 어떻게 먹어야 하나, 어디에 써야 하나 알쏭달쏭 한 맛이지만, 그 위에 하나둘씩 무언가를 얹어서 먹는 맛에 빠지면 정말 잊을 수 없는 맛이 된다.  저장도 오래도록 안심이어서 스웨덴 가정에는 Knäckebröd가 마련되어 있고, 간단한 간식부터 안주, 전채요리, 점심 식사로까지 아주 많이 애용하는 빵이다.

4. 뚜껑이 없다?! 새우 오픈 샌드위치, Räksmörgås

샌드위치라고 받았는데 뚜껑이 없다.  이제는 오픈 샌드위치라고 불리며 세계적으로 알려진 형태지만, 그래도 북유럽에서 닫혀있지 않은 샌드위치를 받아들면 당황하게 된다.  이런 형태는 북유럽의 1400년대로 거슬러 간다. 접시 없이 간단히 먹기 위해 딱딱한 빵 위에 먹을 재료와 소스들을 얹은 것이다. 요즘은 새우(Räk)이 들어간 맛이 흔하게 알려졌지만, 사실 그 당시에는 왕을 위한 특별식으로 새우가 들어갔다고 한다.

5. 목요일에는 콩스프와 팬케이크, Ärtsoppa och Pannkakor 

스웨덴의 학교를 다닌 사람들은 누구나 목요일 하면 떠오르는 기억이 있다. 항상 학교 점심으로 콩스프와 팬케이크를 먹었던 기억이다. 기독교 문화를 바탕으로 한 북유럽의 전통으로 금식을 하는 매주 금요일을 위해 그 전날인 목요일에 포만감과 영양분이 충분한 음식으로 콩스프와 팬케이크를 먹었다. 세계 2차 대전 당시 병사들에게 목요일마다 나눠주면서 더욱 자리 잡게 된 전통이라고 한다.  콩스프에는 돼지고기를 함께 넣어 더 깊은 맛을 내고, 팬케이크에는 링곤베리 잼이 곁들여진다.  스웨덴의 많은 식당에서도 목요일에는 이 두 가지 메뉴가 꼭 준비된다.

6. 스웨덴 왕실의 전통 공주님 케이크, Prinsesstårta

02 Photo by Jakob Fridholm / imagebank.sweden.se

달콤한 케이크들로 가득한 스웨덴 베이커리의 진열대에는 유난히 초록색 위의 핑크빛 장미가 눈에 띄는 케이크들이 꼭 놓여 있다.  바로 모습처럼 우아한 이름의 공주님 케이크, Prinsesstårta이다. 가끔은 핑크색, 노란색을 띠고 있기도 하지만, Prinsesstårta의 상징적인 색상은 밝은 초록색이다.  잼과 크림, 스펀지케이크의 여러 겹 위를 Marzipan 이란 아몬드 가루, 설탕 등으로 며칠 동안 굳혀서 만든 토핑으로 덮어 씌운다. 하루 안에 만들 수 없는 정성이 깃든 Prinsesstårta은 1920년대에 스웨덴 왕실을 통해 처음으로 소개되었다. 공주님들의 선생이었던 Jenny Åkerström에 의해 개발되어 그의 요리책을 통해 세상에 알려졌다.  스웨덴 대표적인 디저트이며 스웨덴의 여러 기쁜 날에 늘 함께 하는 케이크이다.  특히 9월의 세 번째 주를 “Princess cake week”으로 부르기도 한다.

7. 특별한 음식을 먹는 날을 기억하자

각 나라마다 고유한 음식이 있고, 특별히 그 음식을 먹는 날, 그 이유가 함께 하는 전통이 있어서 흥미롭다.  스웨덴에도 많은 전통적인 음식 문화와 그 음식을 먹는 날들이 있다.  그런 전통적인 음식들이 상점의 진열대에 나오기 시작할 때면 사람들은 자연스럽게 시간의 변화, 계절의 변화를 달력처럼 바로 알게 된다. 예를 들어 시나몬이 들어간 빵을 먹는 날, Kanelbullens dag은 10월 4일이다.  크림이 탐스럽게 들어간 빵, Semlor는 사순절이 시작되기 전 화요일에 먹는다.  와플(Våfflor)를 먹는 날은 3월 25일이며, 앞서 말한 프린세스 케이크처럼 Marzipan을 덮은 케이크에 옛날 국왕 구스타프 2세 (King Gustav II Adolf)의 모습을 담아서 매년 11월 6일에 그를 기억하기도 한다.

8. 8월은 Crayfish 파티를 즐긴다.

8월의 스웨덴 백야 저녁에는 Crayfish가 주로 함께 한다.  여름의 휴가 속에 가족, 친구들과 즐거운 Crayfish Party (Kräftskivor)를 갖는 것이 스웨덴 사람들의 일 년 중 큰 즐거움의 하나이다. 여름이 되면 상점마다 빨간 빛깔의 조그만 북유럽 가재가 가득하다.  날씨가 좋고 해가 지지 않으므로 북유럽의 야외에서 함께 하는 대표적인 음식이다.  다른 세계 지역에서 수확한 Crayfish가 수입되어 더 저렴한 가격과 풍부한 양으로 즐길 수 있지만, 그래도 스웨덴 사람들은 스웨덴산 Crayfish의 맛을 구별하고 더 찾는 듯하다. 스웨덴 여름은 Crayfish Party 없이 지나가기에는 뭔가 빠진 듯한 마음이 모두에게 있을 만큼 8월이면 생각나는 스웨덴 음식이다.

9. 냄새가 진동한다는 신 청어 슐스트뢰밍, Surströmming

03 Photo from wikimedia.com

어느 나라든지 새롭게 방문하는 외국인들을 당황하게 하는 음식 문화가 있다.  고약한 냄새를 풍기는 세계 음식들을 언급할 때마다 스웨덴의 슐스트뢰밍, Surströmming도 자주 거론되는 음식 중 하나이다.  주로 스웨덴 북쪽 지방의 대표 음식으로 말하는 Surströmming은 사실 1800년대 주로 먹던 전통적인 저장 식품으로 오늘날 스웨덴에서 흔하게 접하지는 못한다.  스웨덴의 절인 청어 Sill을 보고, 외국인들은 Surströmming으로 미리 짐작하고 겁을 먹는 경우가 있는데, 완전히 다른 절임 방법과 맛이다.

10. 토요일 간식 Lördagsgodis

두 자녀와 함께 거주하는 네 식구를 기준으로 스웨덴 한 가구당 매주 소비하는 간식의 양이 1.2킬로그램이란 조사 결과가 나왔는데, 더 흥미롭게 주목할 점은 소비량의 대부분을 토요일에 먹는다는 것이다.  그만큼 스웨덴에서 토요일을 달콤한 간식을 많이 즐기는 날로 생각하며, 토요일 간식, Lördagsgodis이란 표현도 있을 정도이다. 왜 스웨덴 사람들은 토요일 하루를 정하여 간식을 먹게 되었을까 궁금해졌다.  1950년대 Lund 시의 Vipeholm Mental Hospital에서 아이들이 먹는 단맛의 간식의 양과 충치의 관계에 대한 연구를 하였는데, 그 결과가 사회적 변화를 불러일으켰다. 1957년 스웨덴의 Medical Board는 치아 건강을 위해 일주일에 하루만 아이들에게 단맛의 간식을 주도록 권장하였고, 대부분의 스웨덴 부모들은 적극적으로 동참였으며, 그 이후 스웨덴 아이들에게 토요일 하루가 간식을 즐겁게 먹을 수 있는 날이 되었다.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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