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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웨덴의 평균 가정, The Average Anderssons

복지로 국민 대부분이 큰 삶의 격차 없는 혜택을 누리고 사는 북유럽 사회. 20세기 동안 지속적으로 추진해온 북유럽의 사회 복지 시스템은 그동안 자본주의 열강들과 한국 같은 신흥 세력 국가들의 눈부신 활약 속에 그저 조용하고 소박하게 관심 밖에 있었지만, 결국 삶의 육아, 건강 등의 본질적 문제로 관심이 돌아가게 돼버린 21세기, 세계는 개인 삶의 만족도가 높은 북유럽 사회로 시선이 쏠리고 있다. 이런 가운데 가장 평균적인 모든 수치를 적용하여 가상으로 구성한 스웨덴의 한 가정에 대한 글이 흥미로왔다. 40대 부부가 살고 있는 지극히 중산층에 위치한 스웨덴의 한 가정을 살펴본다. (영문 글을 번역하여 소개하면서, 나의 개인적인 소견이나 설명도 첨가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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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ndersson(안데르손) 씨네 부인 Maria(마리아)은 1969년생이다. 40대 중반 여성들에게 마리아는 매우 흔한 이름이다. 두 살 아래 남편인 안데르손 씨의 이름은 71년 탄생시 가장 인기 있었던 Fredrik(프레드릭)이다. 보통 남편이 연상인 경우가 많은데, 안데르손 부부는 아내가 두 살 많다. 2012년 기준으로 스웨덴 평균 수명이 여자가 84세, 남자가 80세인 사실로 보면, 이 부부의 나이차는 이상적이다. 스웨덴 평균으로 가정당 1.55명의 자녀가 있는 것처럼 안데르손 부부에게도 13살의 딸, Julia와 10살의 아들, William이 있다. 스웨덴 대부분이 Sambo라 부르는 결혼을 하지 않고 동거하는 관계의 모습을 지내다가 결혼을 약속하며, 안데르손 부부도 Sambo의 관계로 지내다가 삼십 대에 결혼을 하고 자녀를 낳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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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 자녀를 낳을 때마다 안데르손 부부는 모든 스웨덴 국민들처럼 아내는 10달, 남편은 9달, 모두 합해서 480일의 유급 휴가를 사용했다. 이중 390일은 본인 급여의 80퍼센트까지 지급되고, 나머지 90일도 국민 모두에게 보장된 지원금을 받으며 육아 휴가를 사용한다. 출산과 함께 사용하는 Parental Leave (육아 휴직)은 스웨덴에서 지극히 보편적이고 현실적인 모습이며, 이에 대한 직장에서의 부당한 대우는 불법이며 찾아볼 수 없는 일이다. 또한 아이가 8살이 될 때까지는 근무시간의 25퍼센트까지 휴가로 더 사용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임금은 시간당 계산하여 받지 않는다. 맞벌이인 안데르손 부부의 아이들은 만 6세 유치원에 들어가기 전까지는 1,260크로나(약 196달러) 정도를 내며 보육 시설에 맡겨졌으나, 사실 비슷한 비용의 매달 양육 보조비가 국가에서 지원되므로, 결국 무상 지원 혜택이었다.

이제는 일반 학교 (한국의 초등학교와 중학교가 합해진 Kinder부터 9학년까지)에 다니는 Julia와 William은 매년 9월에 새 학년을 시작하고 6월에 학년을 마친다. 스웨덴 사회에서 가장 중요한 이념은 평등(Equality)이며, 특히 교육은 모두에게 누릴 권리가 있다. 학교에서 점심 식사등 모든 것이 무상으로 제공된다. 매달 아이들마다 교육 지원비 (용돈)도 지급된다. 모두 부모님들의 세금으로 이루어지는 일이다. 9학년까지의 Compulsory School은 의무이자 권리이며, 그 이후 Upper secondary school (non-compulsory for ages 15/16-18/19), 즉 고등학교 교육은 각자의 선택이다. 고교까지는 대부분 진학하고 있지만, 스웨덴 국민의 25세 이상 64세 미만의 사분의 일정도만 대학을 졸업하였다. 대학교 학비까지도 모두 무상 지원이지만, 사회에 학력에 따른 차별도 없으며, 개인에 따른 목표와 계획에 따라서 일부만 대학에서 학업을 이어간다.

맞벌이를 하는 안데르손 부부도 스웨덴 노동법에 따라 매년 25일의 유급휴가를 보장받는다. 대부분의 휴가를 스웨덴 사람들은 7월에 주로 사용한다. 거의 모든 상점이 7월은 문을 닫고 휴가에 들어가는 분위기이다. 스웨덴은 세계에서 노동조건과 환경에서 최고의 혜택을 보장받는 나라 중의 하나이다. 노사 간의 협력체계가 오랜 역사를 통해 안정적으로 운영되고 있기 때문이다. 프레드릭 씨는 스웨덴의 가장 전형적인 40대 남성처럼 제조업에서 일하며, 매달 33,305크로나(약 5,200달러)를 임금으로 받는다. 마리아 씨는 대부분의 40대 여성들처럼 의료 건강 관련 분야에서 한 달에 24,176크로나(약 3,800달러)를 받고 일한다. 임금의 많은 부분은 세금으로 내고 있고 다시 복지혜택으로 돌아온다.

일하는 많은 사람들이 미리 생각하는 실직이나 사고, 질병으로 인한 걱정을 안데르손 부부는 하지 않는다. 스웨덴의 모든 국민들은 임금을 받는 기간 동안에는 자동으로 ‘실업보험’에 가입되게 되므로, 어떤 사유로든 실직이 되었을 경우 생활비 보조를 받게 된다.  아파서 병가를 내는 경우에도 급여의 80퍼센트를 지급받으며, 다른 나라에서 걱정하는 의료비도 스웨덴에서는 모두 공평하게 지원된다. 아이들은 모두 무상 지원이며, 어른의 경우에도 개인 부담금은 어떤 질병이라도 방문시 최대 300크로나(약 47달러) 정도로 제한되어 있다.

위의 내용들이 삶의 기준을 다양하고 복잡하게 정해놓은 사람들이 읽는다면 너무 보편적이고 특별할 것 없다고 생각할 것이다. 스웨덴의 많은 사람들은 자신이 특별하다고 생각하지도 않고 특별하려고 하지도 않기 때문에 정확한 느낌일 수도 있다. 한국과 미국에서는 복잡한 삶의 목표와 기준을 정하고 경쟁하듯 사는 모습이었다. 보편타당한 스웨덴 평균 가정의 모습에 부러움과 관심이 생긴다면 우선 내 마음속에 있는 삶의 잣대, 경쟁의식 등을 먼저 내려놓아야 한다는 걸 깨닫게 된다. 맘껏 누리고 즐기는 게 복지가 아님을 북유럽에 와서 새삼 느낀다. 서로를 존중하고 함께 산다는 확고한 인식 아래에서 꼭 필요한 만큼의 삶의 가치를 보장받고 현명하게 누릴 줄 아는 개개인의 모습이 갖춰진 사회가 북유럽이다. 남보다 더 가지려는 안데르손 부부의 모습? 지금 누리는 평균에 절대 만족하지 못하고, ‘평균 이상’을 늘 바라보고 있는 안데르손 가정? 스웨덴에서는 찾기 힘든 모습이기 때문이다.

 

By Angela

 

from “Meet The Average Anderssons”

http://sweden.se/society/meet-the-average-andersson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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