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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스웨덴의 두가지 ‘아바’

ABBA 히트곡으로 구성된 뮤지컬, ‘Mamma Mia!’

‘아바’라는 이름을 들으면 세계 누구나 70-80년대를 풍미하던 4인조 혼성 팝그룹을 떠오릴 것이다. 나에게는 어린 시절 언니들이 흥얼거리며 따라 부르던 라디오에서 흘러나오던 노래들이 귓가에 남아있다가, 다시 아바의 히트곡들로 채워진 뮤지컬과 영화를 통해 새롭게 재조명되고 있는 팝스타로 떠오르고 있다. 북유럽 스웨덴에 오니, 박물관들로 가득 메워진 시내 중심가의 Djurgården(율고덴)에서 ABBA Museum을 발견하였다. 북유럽에서 새삼 알게 되는 북유럽 태생 중에 팝그룹 ABBA도 들어가게 되었다. 은근히 북유럽에서 탄생한 유명인사와 제품들은 왜 이리 많은지.. 그저 조용히 추운 설원에서 지내는 나라들은 아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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전설적인 4인조 혼성 팝그룹 ‘ABBA’와 스톡홀름의 ABBA Museum

그런데, 스웨덴에 오면 쉽게 또 다른 ‘아바’를 만나게 된다. 어느 마켓이든 여러 진열대에 무수히 놓인 해물 가공 제품들이 Abba라는 상표로 즐비하다. 팝가수 덕에 친숙한 기분, 혹시 팝그룹이 식품사업에 뛰어들었나 하는 매우 단순한 생각도 해보면서 더욱 관심 갖고 구매하였다. 스웨덴 전통의 해산 가공물은 모두 취급하는 회사로, 수없이 많은 종류의 재료와 가공법으로 훌륭한 북유럽의 전통식품을 맛볼 수 있게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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우선 스웨덴에 오게 되며 다시 팝그룹 ABBA를 기억하게 되어 좋았다. 영국에 비틀즈 박물관이 있듯이 스웨덴에는 ABBA의 박물관이 2013년에 문을 열면서 국가적인 상징이 되었다. 1974년 젊은 두 남녀 커플은 유로비젼송 콘테스트에서 ‘Waterloo’ 란 노래로 그랑프리를 받으며 주목받기 시작하여, 수많은 히트곡을 남겼다. 특히, ‘Dancing Queen’으로 빌보드까지 1위에 오르며 전 세계 팝시장을 석권하였다. 수없이 많은 달콤한 히트곡들이 많지만, 개인적으로 요즘 뮤지컬로 다시 사랑받는 ‘Mamma Mia’를 좋아한다. 이별의 아픔을 ‘oh my goodness!’ ‘맙소사, 세상에’같은 이태리식 표현으로 슬퍼하는 내용이지만 그 음률과 멜로디는 사랑스럽고 경쾌하여 ABBA의 비타민 같은 매력에 젖게 한다. 두 커플 모두 이혼하고 해체하게 되어 많은 팬들을 슬프게 하였지만, 다시 영화와 뮤지컬로 그들의 노래에 전 세계가 즐거워하고 있다. 특히, 스웨덴을 방문한다면 ABBA Museum에서 70년대 사랑스러웠던 두부부가 들려주던 노래들을 다시 들으며 그 시절 낭만으로 돌아갈 수 있는 기회를 가질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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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BBA Museum의 밀랍인형

스웨덴에서 ABBA의 추억만큼 식품회사 Abba의 다양한 북유럽 해산물에 빠져보기를 권유한다. 이미 블로그에서 내 남편이 자세히 설명했던 Sill, 즉 청어 절임부터 다양한 생선, Caviar (생선 알 절임) 등을 이용한 통조림, 크림, 소스, 스프레드까지 북유럽에서만 즐겨 볼 수 있는 아주 새로운 맛의 해산물 가공 제품을 생산하는 회사이다. 나는 미국에서 이미 IKEA의 식품매장에서 Abba의 제품 몇 가지를 알게 되어 즐겨먹었지만, 스웨덴에 오니 재료와 제품의 다양함에 매우 놀라게 되었다. 특히, 요즘 일본의 방사능 유출 문제에 세계가 민감해지면서 북유럽 지역의 발틱해가 청정보고로 떠오르기 시작하니, Abba로서는 제품의 안전성과 신선도까지 그들의 자랑으로 알리게 되었다. 더욱 놀라운 것은 1838년에 시작된 오랜 역사의 회사로서, 어획부터 저장, 가공법까지 모두 전통적인 북유럽 방식을 기본으로 하여 관리하면서 현대 첨단 시스템을 접목하여 제품 개발이 이루어진다고 한다. 2014년부터 Abba Food은 Procodia, Frödinge의 회사의 통합으로 새로운 Orkla Food Sweden 이란 북유럽 최대 식품 회사의 브랜드로 재탄생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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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838년 어획한 청어를 가공하여 팔기 시작한 Abba Food, 현재 운영되는 Rock Chambers
05-1 05-2Abba의 제품들
식품회사 Abba Food은 아주 오래전부터 팝그룹 ABBA의 인기로 인해, 이름의 소유권이나 둘의 관계에 대해 끝없이 많은 질문을 받고 있다고 한다. 팝그룹의 이름을 도용했다는 오해도 받는다고 한다. 1800년대부터 있었던 식품회사 Abba가 1974년 어느 날, 네 젊은이들의 연락을 받게 된다. 그들의 음반 회사로부터 정식으로 Abba라는 이름을 사용해도 되는지 허락을 부탁받는다. 사연인즉, 젊은이들의 각자 First Name(Agnetha, Benny, Björn and Anni-Frid)의 이니셜을 조합하여 그룹명을 만들고 싶은 아이디어 때문이었다. 식품회사 Abba는 흔쾌히 사용을 허락해 주었고, 단 조건은 항상 그룹명은 모두 ‘대문자’로 쓰기로 약속받는다. 팝그룹 ABBA는 대문자만 사용하면서 오히려 두 개의 알파벳 B를 대칭으로 쓰는 ‘ᗅᗺᗷᗅ’ 형태의 고유 로고를 등록하게 된다. 이제는 거꾸로 그들의 세계적 명성으로 식품회사 Abba도 기뻐하며 함께 Win-Win 하는 사이가 되었고, ‘아바’라는 이름은 스웨덴을 여러 방면에서 대표하고, 세계의 돈과 명예도 모두 얻게 해주는 운명적인 스웨덴의 ‘이름’이 되었다.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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