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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산유국 노르웨이의 결정, 그리고 그들의 이야기

Charles Recknagel (RFERL)  A net shaped like a fish bowl contains more than 200,000 salmon being raised for market.  Food pellets are provided through hoses.

 

북유럽 국가 노르웨이는 지구 상 아마 가장 외로운 지역이 아닐까 생각이 됩니다.  그만큼 사람들도 자연을 닮아있고 순박합니다.  사람의 삶이란 자체가 자연인 것으로 받아들이고 있습니다.  그러나 이런 노르웨이도 엄연한 산유국이고, 유전에서 원유를 추출한지도 수십 년이 되었습니다.  그 양과 유전의 숫자는 변화가 있었지만 아직까지 산유국임은 틀림없는 사실이고, 세계에서 4번째의 부국이기도 합니다.  그 작은 산업과 인구로 “세상에서..”라고 시작하는 모든 수식어와 형용할 수 있는 모든 좋은 랭킹에 모두 몇째 손가락 안에 들어가는 나라입니다.  비즈니스 인사이더는 경제 관련 잡지입니다.  노르웨이 관련 “Norway Is Being So Smart About Oil That Its People Will Be Set For Generations.” 이란 오슬로 발 기사가 올랐습니다.

한국과는 너무 먼 나라 노르웨이지만 순박한 사람과 자연과 그리고 행복이 공존하는 노르웨이를 알 수 있을 것 같아서 소개를 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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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Recknagel (RFERL)  A specially designed ship with a helicopter pad prepares to take supplies from Stavanger harbor to an offshore oil platform.

“크리스티안 미드토이는 오슬로 시내의 유치원 주방장이다.  식당 조리사가 아니라, 정식으로 요리 면허를 가진 쉐프이다.  특히 잘하는 분야는 연어를 회와 구이로 만들어내는 수십 가지의 요리법이 그의 특기이다.  그들의 손님은 한 살부터 6살 이내의 아이들이다.  유치원 건물 가장 중앙에 자리 잡은 넓은 주방에는 행복에 넘친 아이들이 주린 배를 움켜잡고 찾아온다.  그들은 넓게 마련된 테이블에서 오랜 시간 식사를 한다.  특히 생선이나 가재, 조개류, 닭 등이 살아있는 채로 벽면 우리에 갇혀있고 아이들은 흥미롭게 바라본다.  이런 풍경은 세계에서 네 번째로 잘사는 노르웨이이지만 흔치 않은 풍경이다.  특히 정찬을 위해 마련된 오픈 키친은 더욱 그렇다.  그러나 80%의 유치원 예산은 정부의 지원이다.  나머지 한화 약 12만 원가량의 월 수업료는 부모들의 몫이다.  그러나 이돈은 그리 크지 않은 돈이고 특히 EU에 가입하지 않아서 EU의 평균 입금보다 50%가량 더 높은 노르웨이의 임금으로서는 더욱 그렇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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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Recknagel (RFERL)  Kristian Midtoy serves up gourmet dishes like salmon sashimi at a kindergarten in Oslo.

“노르웨이가 이같은 부국인 건 놀라운 일이 아니다.  세계에서 5번째의 원유 수출국이고 매년 400억 달러를 수입으로 기록한다.  거기다가 산업의 구조는 탄탄하고, 가계 수입도 세계에서 가장 안정되고 균등된 모습을 보인다.  그리고 또 과거 소련이나 중동에서 같이 산유국으로 축적된 부로 거들먹거리는 것도 없고, 국내 산업이 모두 원유를 의존하는 것도 아니다.  축적된 부가 또 한 곳에, 특히 리더 한 사람에 집중되어 어쩔 줄을 모르는 천박한 현상도 없다.”

“어떻게 노르웨이는 이런 성공을 거두었을까?  다른 국가로부터의 학습과 현장을 보기 위해 북해로부터 비행기로 약 50분 거리의 Stavanger, 스타반겔을 알아본다.  스타반겔은 원유 회사들이 모인 마을로 1969년 원유가 발견되기 전까지는 해변가 작은 시골마을 이었다.  1870년부터 청어를 잡던 작은 마을이 완전히 바뀐 것이다.  그 시절은 특히 이웃나라 스웨덴과 덴마크에 비하면 노르웨이는 반도 안되는 생활수준을 가지고 있었다.  경제학자인 노르웨이 비즈니스 스쿨의 Bruno Gerard, 부르노 제랄드 교수는 그러나 그 이후 노르웨이는 두 나라에 비해 훨씬 부유한 국가가 되었다고 이야기한다.  얼마나 많은 변화가 스타반겔에 있었는지 9만에 불과하던 인구가 20만 명이 넘는 곳으로 발전했고, 만 명의 신입생을 받는 대학과 콘서트홀, 몇 개의 박물관, 그리고 시 외곽의 토마토 같은 식물을 인공조명으로 기르는 실내 농장 등의 시설을 갖추었다.  대현 선박들로 꽉 들어찬 항구는 흔히 보는 일이고 남부 해역에서부터 북극 해역까지 거의 모든 유전들은 정부의 소유이거나 합작 시설이다.”

“노르웨이 유전 산업은 5백만에 불과한 인구를 부자로 만들었지만, 많은 교훈을 아울러 주었다.  노르웨이인들은 과거 산유국들이 유전 산업으로 인해 자국의 일반 산업구조가 어떻게 달라지는지 그래서 사람들의 의존도가 어떻게 높아지는지, 결국 그 풍요롭던 산유국의 꿈이 어떻게 나락으로 떨어지는지 잊지 않았다.  유전 산업으로 산업이 붕괴되고, 일반 산업이 피해를 입는 현상은 Dutch Disease, 덧치병이라해서 네덜란드가 겪은 1960년의 북해 가스 유전의 경험을 이야기한다.  노르웨이도 처음에는 이런 현상을 몇 년간 겪었다.  유전이 발견되고 사람들은 모두 장밋빛 꿈을 꾸었다.  모든 이익은 정부 수익으로 들어가고 공공사업은 활기를 띠며 검은 폭포의 축복을 즐겼다.  그러나 몇 년이 되지 않은 1972년 경제는 큰 혼란으로 들어갔다.  임금은 치솟았고, 산업에 필요한 우수한 인력은 모두 유전 산업으로 빼앗겼다.  환율이 치솟아서 해외의 모든 국가들은 노르웨이 물품을 살수 없게 되었다.  1976년, 노르웨이 정부는 다른 모든 산유국들이 시도조차 하지 못한 결정을 하게 되었다.  원유로 얻은 수익금이 정부 수익으로 들어가는 것을 철저히 제한하고, 정부 소유 모든 유전의 수익을 다른 유전 개발을 하거나 시설을 확충하는 재투자로 바꾼 것이다.  그러나 1995년, 이런 노력에도 원유로 인한 수익이 계속 늘어나서 재투자의 예산을 넘어서자, 정부는 예산의 저장처를 만들어 “다음 세대를 위한 노르웨이의 자산”이란 이름을 붙였다.  이 자금에서 4% 이상의 자금을 운용할 수 없게 하고, 이 자금도 공공을 위한 설비와 기간산업 확충이라는 이름으로만 쓸 수 있게 하였다.”

“스타반겔 항구의 최신 빌딩 중 하나는 노르웨이 유전 박물관이다.  자세히 보면 한쪽을 유전의 모습을 복제하여 만들고, 나머지 부분은 노르웨이에서 가장 중요한 자원으로 장식했다.  매년 약 만 명이 넘는 학생들이 방문하는데 노르웨이의 인구와 외진 지역임을 감안하면 대단한 숫자이다.  첨단 유전 기술을 전시하는 것은 물론이고, 아주 크게 장식된 빠르게 도는 시계가 눈길을 끈다.  건물의 나머지 부분으로 노르웨이의 원유 수익이 얼마나 저장되고 있는가를 1995년부터 나타내는 예산 시계이다.  이 시계는 오늘 기준으로 8천 9백억 달러를 기록하며, 국민 일 인당 한화 약 2억 원을 나눠줄 수 있다.  이 자금은 현재 베이비 부머 세대의 은퇴연금으로 일부 쓰이고 있으며, 이 자금에 국민이 의존하지 않도록 가르친다.  현재까지는 성공적으로 운영되는 것으로 보인다.”

“스타반겔에서 배로 약 45분 거리의 연어 농장은 세계에서 두 번째의 수산물 수출국인 노르웨이를 위해 중요한 곳이다.  피욜드의 입구 쪽에 나무로 만든 주거용 보트를 띄우고 5명의 작업자가 일을 한다.  마치 얼음 물을 담은 어항 같은 모습이다.  생물학자인 Martin Steiness, 마틴 스타이네스는 유전 수익의 저장처에도 불구하고 많은 사람이 덧치병이 남아있는 건 사실이다라고 이야기한다.  수산물 산업은 유전 산업같이 많은 임금을 줄 수 없고 그래서 고학력 인력이 더욱 필요하다는 것이다.  단순히 농장을 운용하는 인력은 그리 높은 학력이 필요 없지만, 경영과 관리, 마케팅의 분야는 세계를 시장으로 하기 때문에 고급 인력이 필요하다고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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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harles Recknagel (RFERL)  Research biologist Martin Steiness studies lumpfish, a useful creature that eats sea lice off of captive salmon.

“정부의 노력과 함께, 경제를 잘 지키는 일만큼 앞으로 얼마나 오랫동안 유전 산업이 발전할까에 대한 문제도 논의되고 있다.  유전 산업계는 앞으로 약 50년의 정도의 유전 수명과 100년의 천연 개스 수명을 예측한다.  또 어떤 이는 이보다 짧은 수명을 주장하기도 한다.  그러나 어떤 경우라도 은퇴 연금 예산을 걱정하거나 국가 산업이 붕괴되는 일은 없을 것이라고 한다.  유전 산업의 쇠퇴를 대비하여 이미 산업계 전반에 걸친 투자를 마친 상태이고, 새로운 산업 개발도 진행 중이다.  노르웨이의 원유 수익 저장처는 상당히 새로운 아이디어이지만 노르웨이만 이걸 시행하는 것은 아니다.  러시아도 현재 시행하고 있지만, 노르웨이와 비교하여 다른 점은 러시아 정부가 손쉽게 전용한다는 점이다.  그저 “부수입” 정도의 생각인 것 같다.  노르웨이 중앙은행은 시행 당시 국민 총 생산의 약 15%로 비슷하던 원유 수익 저장은 2013년 노르웨이가 200%의 증가율인 것에 반해 러시아는 20%에 그쳤다고 이야기한다.”

“이런 결과를 얻은 이유는 작은 나라로서의 노르웨이의 역사와 기회가 있을 때마다 주장하는 바이킹의 시대를 잊지 않는 전통에 있을 것 같다.  스타반겔 대학의 사회학자 Knud Knudsen, 크누드 크누드센은 노르웨이의 모든 것을 나누는 전통, 특히 산업혁명 시대에 법으로까지 지정하여 시행했던 폭포나 수자원 같은 자원까지도 나누어 쓰도록 한 전통으로 이런 성공의 발판이 되었다고 주장한다.  특히 노르웨이인은 자신들의 정부와 기관에 대해 절대적 신뢰감을 보이고, 정부에 대한 신뢰와 투명도 조사에서 매년 노르웨이는 세계 제일에 위치한다.  많은 산유국들이 자신의 원유 수익을 필요 없는 기간산업이나 부수입쯤으로 생각하거나 자신의 원유가를 유지하는데 많이 소비한다.  자원을 진정으로 지키는 일은 수익을 쓰지 않고, 덧치병에서 국민들이 벗어나게 해야 하며, 유전 산업 외의 산업이 계속 성장하도록 이끄는 일이다.  이런 일이 이루어지지 않았을 때는 “산유국의 저주”를 맞을 수도 있다.  최악의 경우 산유국으로서의 부자 나라가 어떻게 쇠퇴하는지 바라볼 수도 있다.”

전체의 이야기를 다 읽으며, 저는 감동마저 느꼈습니다.  북유럽이 다 그렇지만 노르웨이나 핀란드의 순수함은 자연을 너무 닮아 있습니다.  스스로를 자연이라 말하는 사람들, 그들이 그렇게 신뢰하는 정부가 국민을 위해 한 선택, 그리고 그렇게 잘 따라주는 국민들의 이야기입니다.  노르웨이는 가난한 어업 국가였고, 기후와 지리적 위치로 농업 같은 기초 산업이 없다시피 한 나라입니다.  기술력과 부지런함으로, 그래서 인공 자연을 만들어 농업을 육성하고, 어업 분야에서 양식과 환경 보존에 관한한 세계 최고의 기술력을 갖추고 있습니다.  조선, 해양 관련 산업도 뛰어납니다.  그들을 노르웨이인으로 만들어 주던 기초 산업에 더욱 매진하고, 자신들의 부족함을 계속해서 메워가려는 순박함은 세계 제일의 부국으로서 뿐 아니라 국민 의식에서도 존경할 점이 많습니다.

소득과 환경, 교육, 행복, 복지, 잠재력 등의 모든 지표에서 항상 최고를 차지하는 노르웨이는 자신이 왜 그렇게 되었는지도 설명할 수 없을 정도의 순수함이 있습니다.  북유럽의 공통점이라 할 수 있지만 왜 자신을 그렇게 좋게 보아주는지 오히려 부끄러워 숨는 사람들입니다.  피욜드 꼭대기에서 신들과 만날 수 있을 것 같은 아름다운 나라, 세상이 너무 아름답다고 나를 생각하게 해준 나라의 이야기였습니다.  노르웨이의 결정이 계속 이어지는 한 아마 세계에서 가장 꿈이 있는 나라도 노르웨이가 탑일것 같습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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