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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사람들의 진학, 취업, 미래 계획

Photo from VisitDenmark.dk

노르딕후스로 가끔 진학이나 취업에 관한 전화를 받는다.  무척 순수한 고등학교, 대학교의 학생들이거나 취업이나 유학을 상담하는 곳으로 잘못 알고 전화한 경우가 대부분이다.  그래도 노르딕후스의 목적이 북유럽의 정보제공이라는 순수성에서 시작한 만큼, 나는 최선을 다해 대답을 해준다.  그런데 그들의 공통점은, 점쟁이 흉내를 낸다는 점이다.  한국의 20년 후 미래의 변화된 모습을 상상하고, 유럽을 포함한 세계의 유망 직종들을 찾아 그것에 관심을 보이려고 한다.  나는 농담을 섞어 그런 예상은 점쟁이를 만나보시는 게 나을 것 같다고, 충고를 해 주지만 정작 그들은 자신의 사고가 나에게 왜 이상하게 들리는지 알지 못하는 눈치다.  미래는 나를 중심으로 내가 만드는 창작품이란 점에서 나와 점쟁이는 다르다.

북유럽은 직업에 관해 의무를 떠나 숭고한 마음마저 가지고 있는 문화다.  북유럽의 직업들이 같은 직군내 임금격차가 7%가 안되거나 남녀의 차별이 없다는 그런 데이타만이 아니다.  그리고 일이 힘들거나 개인의 시간을 침해받을 수도 있는 직군의 직업에 관한 보상이 반드시 돈으로 이루어진다는 자본주의의 개념도 아니다.  북유럽 사람들의 사고는 초등학교에서부터 내면화 교육과 기업가 정신 같은 교육에 의해, 또 부모나 이웃의 본보기를 통해 그들의 개인주의와 직업관을 연결하는 단계로 이어져 있다.  내가 잘할 수 있는 일, 좋아하는 일, 사회와 이웃에게 도움을 주는 일, 그러면서 내 인생을 통해 행복이란 가치를 유지케 해 주는 일로 나의 직업은 좁혀진다.  이런 사고는 사회적 인프라에 해당하는 임금격차, 직업 차별, 고학력 중심, 3D 업종 등 어려움이 극복된 사회 속에서만 가능하다는 전제가 있어야 하지만, 다시 생각해 보면 개인이 직업에 관한 사고가 보다 순수해지는 수준까지 발전해야 또 사회적 인프라가 이루어질 수 있다는 점에서, 닭과 달걀의 싸움이 될 수밖에 없다.  누구나 편하고, 고임금의 직업을 이유 없이 선호하는 사고에서는 사회가 부담할 인프라의 지출이 너무 커진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모든 사회적 인프라가 갖추어졌다고 하더라도, 사람들의 직업관이 바뀌지 않는다면 한 세대를 못 넘기고 그 사회의 인프라가 파괴되고, 다음 세대는 결국 파산할 수밖에 없다.

한국의 직업관과 기업가 정신은 존재하지 않는 문화다.  아직 생존한 세대들은 노비와 머슴을 기억하고, 권력의 장난을 인정한다.  돈이 사람을 바꿀 수 있다고 믿으며, 남녀는 다른 존재라고 주장한다.  자식과 부모를 생물학적 단일 유기체로 인식하고, 결혼과 사랑을 다른 종과의 교류 또는 흡수로 알고 있다.  중년에서도 사농공상에 따라 천 년 전 계급을 기피하고, 전문직 그것도 사회적으로 힘 있는 전문직이 미래와 돈을 보장해 준다는 허무맹랑한 생각을 한다.  청소년은 안 그럴 것 같은가.  고등학생이 20년 후 미래를 내다보는데 존경을 표했던 나는 그 이유가 직업, 대학, 유학, 전공을 단지 가지기 위한 머리 굴림이었음에 실망했다.  지금 이 사회의 머리 굴리기는 물려받았으며, 발전시켰고, 이유도 모른 체 다음 세대로 이어지고 있다.  한국의 취업과 미래에 대한 걱정은 모두 머리 굴리는 앏팍함에 기초한다.  사회의 맨 밑바닥에서 아주 상층부까지 다르지 않다.  취업 상담, 진학 상담, 4차 산업 혁명 대비, 창업 지원, 성장 엔진, 교육 혁명… 이같이 훌륭한 주제들의 맨 밑바닥 사고는 눈치 보기와 머리 굴리기를 전제로 한다.

나는 자신의 인생을 사는 사람을 본다.  그 수가 얼마 안 되는 것도, 주위에서 바보 취급을 받는다는 얘기도 듣는다.  나는 그들을 이해할 뿐 아니라 그들이 자신의 행복은 물론 사회적 전염을 시킬 수 있다고 생각한다.  물론 아주 유익한 전염이다.  내 인생 누구를 걱정하고 도와 주려는 건 종교인의 삶이다.  한국의 젊은 삶 속에는 너무 뭔가가 많다.  부모에, 여자친구에, 아직 생기지도 않은 자식에, 자동차, 집까지, 그러면서 노후도 생각하고 폼 나는 삶도 꿈꾼다.  공부 못하는 학생이 시간표를 짜다가 피곤해서 잠들고, 너무 긴 계획은 공상에 그친다.  자신을 보면 항상 답이 나온다.  혼자만의 짧은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진학과 취업을 앞둔 청소년뿐 아니라, 다시 삶을 돌아보려는 분들도 인근 자연으로 짧은 여행을 떠났으면 좋겠다.  내 인생은 나를 위하고, 내가 행복할 수 있는 것이 99%이고, 이웃과 사회에 도움이 되는 것은 1%이다.  이 계획에 다른 어떤 존재도 없다.  내 인생이고 내 삶이다.  미래의 가족과 부모와 다른 친구들이 걸린다면, 내 것을 먼저 완성한 후에 할 일이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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