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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룬 문자, (1) Runes는 무엇인가?

Photo by Luke, Nordikhus.com / 스웨덴 시그투나, 노는 아이는 내 딸 들이다

아주 오랜만에 북유럽 문화에 관한 연재 글 거리가 떠올랐다.  한국에 머문다는 핑계로 북유럽 문화 자락을 끊임없이 잡는데 게을렀음을 느낀다.  Runes, 룬 문자에 관심을 갖게 된 건 스웨덴의 Sigtuna라는 곳을 방문했을 때였다.  가벼운 점심 나들이였던 것 같은데, 그곳에서 우연히 룬 문자를 봤다.  지름 약 10미터 크기의 모기향 모양으로 돌들이 놓여있고, 군데군데 박힌 돌 위에 새겨진 글씨들, 그리고 중앙에 좀 큰 돌 새겨진 이상한 문양을 봤다.  설명에서 그것들이 룬 문자란 것과 고대의 놀이 방법 중 하나였다는 것을 알았다.  그러면서 다시 스칸디나비아의 역사에 관해 글을 쓰면서 살짝 되새김을 하고 잊고 지냈다.  최근 실시한 와이드 앵글과의 협업 프로젝에서 스웨덴 디자이너는 룬 스톤에 관해 기획 아이디어를 냈다.  한국에서는 지난 기획에서 이미 한번 썼던 것이라며 퇴짜를 놨지만, 난 그 아이디어가 참 좋았다.  그 문자들이 기원전까지 거슬러가야 겨우 만난다는 사실이나, 최근까지도 스웨덴의 달라냐 지방에서 쓰였다는 사실도 모르는 채 그냥 신기하고 뭔가 다양한 쓰임새가 있을 것 같은 생각이 들었다.

세계의 많은 사람들은, 특히 한국인의 거의 대부분은 이 룬 문자를 매일 보고, 가지고 다닌다.  그리고 또 다른 이용에는 누구나 모르는 사람이 없다고 해도 좋다.  Bluetooth는 스웨덴의 에릭손사가 개발한 근거리 통신의 규격이다.  1994년에 개발되었으며, 1999년 첫 상품이 COMDEX에 소개되며 세계로 급격히 펴졌다.  Harald Blåtand, 하랄드 블로아탄드는 바이킹 시대 덴마크 지방의 유명한 왕이었으며 덴마크를 하나의 국가로 통일한 사람으로 알려져 있다.  이 왕의 성을 영어로 바꾸면 Bluetooth가 되며, 이니셜 H와 B를 그 당시 문자였던 룬 문자로 바꾸면 ᚼ, Hagall 과 ᛒ, Bjarkan이 된다.  이 두 문자를 섞어 만든 것이 블루투스의 로고이다.

 

Bluetooth_logo_with_the_initials_of_Harald_Blåtand

 

그 외에, R. R. Tolkien이 쓴 소설 “The Hobbit (1937)”에서는 지도 표기에 앵글로 색슨의 룬 문자를 사용했고, 영화화된 “The Lord of the Rings”에서 Dwarves와 Khuzdul의 언어로 소개됐다.  그 외 수많은 게임과 영화에서 마법이나 주문에 관련된 신비스러운 이미지에 자주 이용되고 있다.  심지어 1925년 아돌프 히틀러와 나치의 Saal-Schutz는 건물 내 경비로 출발하였으나 하인리히 히믈러가 들어오며 막강한 정보부대가 되었던 Schutzstaffe 의 부대 마크도 태양을 상징하는 ᛋ, sól 이란 룬에서 나왔다.

 

From_1933,_Schutzstaffel_unit_insignia_displayed_two_Sig_Runes

 

룬 문자는 현대 사회에서도 잊혀진 문자가 아니라 흔히 사용되는 시각적 이미지가 되었으며, 북유럽을 이해할 때 빠트릴 수 없는 중요한 역사적 상징이기도 하다.  룬 문자는 라틴 문자가 퍼지기 전, 북 독일 영향 권내에서 사용되던 문자이다.  룬 문자는 기원 150년까지 거슬러 올라갈 수 있다.  이때의 룬 문자를 오래된 의미를 붙혀 Elder Futhark (150-800 AD)이라고 부른다.  Anglo-Saxon에서는 futhorc, 푸토르크 또는 fuþorc, 푸또르크 (400-1100 AD), 북유럽권에는 Futhark, 푸타르크 또는 Fuþark, 푸따르크라고 불리며 24글자의 Elder Futhark를 줄여 16자로 된 Younger Futhark 800-1100 AD)를 사용했다.

 

9Rsaxon

Runic alphabet

 

북유럽의 룬 문자는 바이킹 문자라고도 불린다.  그 이유는 바이킹이 활동을 시작하던 7, 8세기에 급격히 퍼졌기 때문이다.  북 독일 지역에서 기원 시기에 생긴 룬 문자가 앵글로 색슨의 영국과 그 주변에 전파되는데 400년이 걸렸고, 다시 400년 후에나 스칸디나비아에 본격적으로 알려진 걸 생각하면 역사의 작은 순간순간이 얼마나 소중한지 생각나게 한다.  그 소중함을 생각하는지, 북유럽의 사상 가치는 항상 감사하며 소중하게 생각하는 낮은 자세의 겸손이 존재한다.  내가 중점적으로 보고 있는 Younger Futhark는 long-branch, 긴 가지 룬과 short-branch 또는 Rök, 짧은 가지 또는 뢰크 룬, 그리고 stavlösa 또는 Hälsinge, staveless, 기둥없는 룬으로 나뉜다.  좀 더 자세한 기록에는 긴 가지 룬 문자는 주로 덴마크에서, 짧은 가지 룬은 스웨덴과 노르웨이에서 쓰였다고도 주장하지만 현재의 국경과 체제와 완전히 달랐던 부족 사회였음을 짐작하면 정확히 어느 지역이었는지는 사실 크게 중요하지 않다.  바이킹들마저도 특히 바닷가에 위치해 있었기에 이곳저곳에 다른 둥지를 트는 경우도 많았다.  라틴 문자가 알려졌음에도 불구하고 룬 문자는 Medieval, 중세 룬 (1100-1500 AD), 그리고 Dalecarlian, 스웨덴 달라냐 지방의 룬 (1500-1800 AD) 등으로 발전하였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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