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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의 전설, Hans Wegner (한스 베그너) 탄생 100주년

오는 2014년 4월 2일은 북유럽 덴마크 디자인의 전설, Hans Wegner (한스 베그너, 1914-2007)가 태어난 지 100년이 되는 날이다. 20세기 북유럽 모던 디자인을 이끈 전설적인 디자이너 중 한 사람인 Hans Wegner는 내가 개인적으로 제일 마음속에 간직하고 존경하는 모던 가구 디자이너이다. 디자이너로서 미적 감각과 뛰어난 공예 기술, 과학적인 정교함, 기능성과 미적감각을 균형 있게 다루는 절제력, 무엇보다 완성도를 추구하는 성실함과 꺼지지 않는 열정까지… 그는 일생 동안 디자인을 위해 쏟을 수 있는 모든 것을 가진 거장이었다. 의자만 500개가 넘는 디자인을 그는 완벽한 매뉴얼과 Prototype을 통해 고스란히 남겨 놓았으며, 천 개가 넘는 그의 모든 디자인 작품을 통해 볼 때, 얼마나 일평생 지치지 않고 디자인을 위해 열정을 받치고 노력했는지 존경하지 않을 수 없다. 또한 모든 작품들이 지금까지 시대 불변하는 디자인 완성도와 가치를 보여주며 끝없는 사랑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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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디자인을 Organic Functionality (유기적 기능성)이라고 자주 표현한다. 나무와 종이 등의 간결한 재질을 가지고 안정된 유기적인 구조를 미학적이고 섬세한 장인 기술을 통하여 완성함으로써 그가 늘 목표로 하는 50년 이상의 사용 가능한 편안한 의자를 디자인하였다. 또 다른 덴마크 디자인의 거장 Arne Jacobsen (아르네 야콥센)의 밑에서 모던 주의에 대한 뚜렷한 영향을 받았지만, 거기에 머무르지 않고, 전통적인 장인 기술을 바탕으로 견고함과 간결한 선의 미학을 표현해 낸다. 나무를 가지고 가능할 수 있는 최고의 기능적 미적 완성도를 디자인했다는 찬사를 받을 만큼 그가 세상에 내놓은 수많은 의자들은 아름다운 영원불멸의 작품들이 되었다.

어린 시절 덴마크 캐비닛 제작 견습공으로 연마한 그의 나무를 다루는 손재주와 나무에 대한 이해와 경험은 훗날 그의 작품에서 형용할 수 없을 정도로 완벽히 정제되고 균형과 비례를 맞춘 놀라운 의자의 형태로 표출된다. 디자인을 배우기 전 덴마크 건축학교에서 다진 건축을 통한 구조적 이해, 모더니즘의 거장들 밑에서 배우고 쌓은 미학적인 감각 등 그는 한 단계 한 단계 인생의 모습도 성실히 쌓아갔다. 무엇보다 지치지 않는 디자인 개발은 1927년 첫발을 디뎠던 덴마크 캐비닛 메이커 조합의 전시회에는 1941년부터 1966년까지 한 해도 빠지지 않고 작품을 출품했으며, 1990년대까지 그는 마지막 생산업체였던 PP Møbler의 제작실에서 열정적으로 계속 작업을 함께 하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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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의 이런 순수한 디자인 열정과 자신에게 엄격할 정도로 성실했던 작품 개발로, 현재까지 우리는 그의 작품들을 생산할 수 있고 사용할 수 있는 축복을 받았다. 특히, 올해 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Design Museum Denmark에서는 그를 기념하는 특별 전시회가 열린다. “Just One Good Chair”라고 이름 붙여질 만큼 전 생애를 의자 디자인에 받쳤던 그의 이야기, 작업들, 그리고 150개가 넘는 디자인 원형이 공개될 예정이다. 전시회는 2014년 4월 3일부터 시작하여 11월 2일까지 계속된다. 그가 인생 후반에 작품 활동과 생산을 함께 했던 PP Møbler에서도 계속 생산 중인 Wegner의 작품들과 함께 몇 가지 작품을 100주년에 맞춰 재생산할 계획이다. 그중 하나인 Tub Chair를 최근 발표하였다. 1953년의 작품으로 그 당시로서는 거의 불가능한 제작 기술의 도전이었다. 그의 작품에서 많지 않은 Shell Chair (등받이 덮개가 있는) 중 하나로 두 개의 층으로 구부려서 이루어진 등받이, 곡선의 형태로 Plywood를 구부려 만든 다리 구조 등 쉽지 않은 고도의 기술과 디자인이었다. 1950년대 생산되었다가 중단된 Tub Chair를 4월의 밀라노에서 발표됨과 함께 우리도 만날 수 있게 되었다. Hans Wegner만의 절제된 미학과 완벽한 구조를 Tub Chair에서도 만날 수 있어 매우 반갑고 기쁜  소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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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4년 재생산을 발표한 PP Møbler의 Tub Chair

1949년 작품, PP501/503은 미국에서 “The Chair”로 불릴 만큼 의자의 완벽한 모습으로 평가받았다. 허리가 불편했던 미 대통령 케네디가 고집하던 의자로도 유명하다. 그의 의자를 앉은 모든 이들은 그만큼 충분한 만족감을 얻지만, 정작 그는 평생 동안 완벽한 의자 하나를 디자인함은 불가능한 일이라고 생각했다. (“If only you could design ‘just one good chair’ in your life . . . But you simply cannot.” 1952) Traditionalist와 Modernist의 모습을 모두 가질 수 있던 20세기 디자인의 거장 Hans Wegner는 그 어떤 화려한 명예와 수식어에 취하지 않고, 인간의 편안함만을 일생 동안 고민했던 순수한 장인의 모습으로 살았다. 그런 그의 열정은 수많은 세상 속의 Wegner 의자들을 통해 영원히 우리 곁에서 꺼지지 않고 살아 숨 쉴 것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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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949년 작품 “The Chair”

 

By Angela

 

모던주의 가구의 역사를 쓴 북유럽 덴마크의 20세기 디자이너와 의자들

Design Museum Denmark “Just One Good Chair”: http://designmuseum.dk/en/udstillinger/kommende-udstillinger/wegn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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