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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자연, “아름다운 야생화를 모티브로 삼을수 없었던 마리메꼬”

Photo of Unikko Collection designed by Maija Isola / from Marimekko

북유럽을 생각할 때마다 자연의 이미지와 자꾸 겹쳐진다. 북유럽의 여러 곳을 방문했던 사람들은 물론이고 조금만 관심을 갖고 있는 사람이라면 차갑고 시원한 공기나 드넓은 숲, 흰 눈이 덮인 오솔길 등이 북유럽의 나라들과 함께 연상이 될 것이다. 비록 북유럽의 나라들은 아니라도, 유럽을 포함한 서양과 한국, 일본 등의 아시아의 국가들도 자연과 호흡하며 함께 살아가는 데에 큰 이견이 없다. 인간이 자연을 친숙하게 느끼는 이유는 바로 자연의 일부이기 때문이다. (내용 줄임)

오랫동안 북유럽 사람들은 그들의 자연을 존중하고 사랑하는 모습을 보였다. 환경 보호의 측면뿐 아니라 생존의 문제같이 자연을 대하고 살아왔다. 그들이 유럽 대륙에서 예술이나 디자인을 들여왔을 때에도 그들의 자연과 환경에 맞게 손질하였고, 오랫동안 자연과 함께하며 이용하던 기술력이 결합된 순간이었다. 북유럽의 디자인이 비로소 알려지기 시작한 20세기 초부터 북유럽 디자인은 기능주의와 단순함, 그리고 자연 친화적인 소재를 내세웠다. 자연 친화가 무슨 말인지 모를 시절이었고, 왜 넘쳐나는 임업 자원을 그것도 왜 북유럽이 보호해야 하는지 의문이 들 정도였다. 단순 제품과 가구뿐 아니라 북유럽 사람들의 주택, 공원, 건물, 도로 등 여러 인공적인 건축물에 자연주의적인 철학이 접목되었다. 이제는 자연을 인간이 왜 보호하고 즐겨야 하나의 문제가 아니라 얼마나 자주 그리고 어떻게 영구히 인간 주위에 자연을 공생시킬 것인가의 문제이다. 자연을 우리가 소유하는 방법은 자연과 같이 사는 것이다.

m02 Photo of Armi Ratia. 1959 / by Pertti Jenytin / from Wikimedia

핀란드는 이 같은 고민을 수 십 년 전에 이미 하고 있었다. 그것도 핀란드가 여러 번의 전쟁으로 가장 혹독한 어려움을 겪던 시기, 낙심하고 암울한 핀란드를 다시 활기차고 아름답게 되돌리려는 방법을 생각했다. 그들은 자연에서 아름다움을 찾았고 가정과 개인에게 그 아름다움을 다시 되돌려주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1949년 Viljo Ratia, 빌요 라띠아와 Armi Ratia, 아르미 라띠아는 Printex, 프린텍스라는 직물 인쇄회사를 차린다. Ateneum School of Art, 아떼네움 예술대학 (현재는 예술 박물관으로 바뀜)을 졸업한 아르미 라띠아는 디자인에 대해 확고한 생각을 가지고 있었다.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는것, 그래서 핀란드가 다시 아름답게 태어나는 것, 그 일이 자신이 해야할 일임을 생각했다. 마리메꼬를 만들었다고 할 수 있는 두 디자이너가 합류했다. Vuokko Nurmesniemi, 부오꼬 누르메스니에미와 Maija Isola, 마이야 이솔라였다. 그녀들은 핀란드의 분위기를 바꾸고 싶어 하는 아르미 라띠아의 생각을 지지했고, 그 모티브를 자연과 색상에서 찾고 싶어 했다. 북유럽의 기능주의와 미니멀한 디자인이 그들의 방법이었다. 그리고 디자인된 천들이 실제 생활에서 쓰이길 바랬다. (내용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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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of Siirtolapuutarha fabric and tableware designed by Louekari & Ruotsalainen / from Marimekko

그녀는 꿈을 위해 마리메꼬를 만든 것만큼 자연에 대한 사랑이 대단했다. 디자이너들이 자연을 모델로 한 패턴을 만들때에도 꽃, 특히 야생화에 대한 디자인은 엄격히 거부했다. 디자인이나 패턴으로 만들기에는 너무 소중하고 아름답다는 것이 이유였다. 자연주의자인 그녀는 핀란드의 야생화에 대한 사랑이 존경으로까지 발전돼있는 상태였다. 그러나 디자이너였던 마이야 이솔라는 그에 반대했다. 아름다움은 사랑하고 즐겨야 하는 상대이지 모셔두는 상대가 아니라는 생각이었다. 마이야 이솔라는 여러개의 패턴과 디자인 속에 그 유명한 Unikko, 우니꼬 패턴을 숨겨 놓았다. 야생화인 Poppy, 퍼피였다. 디자인 아이디어를 넘겨보던 아르미 라띠아는 그녀가 평소 디자인 모티브로 반대하던 야생화 디자인을 발견한 후 한참을 쳐다보았다. 그리고 무척 고민했다고 한다. 대표적 야생화인 우니꼬 디자인은 약 100여 종류의 다른 색상으로 개발되었고, 지금은 마리메꼬를 대표하는 디자인이기도 하다. 2012년 핀에어, 마리메꼬의 디자인 프로젝은 핀란드를 대표하는 디자인을 항공기에 적용시키는 것이었다. 수많은 마리메꼬의 디자인 중 선택된 것은 탄생된지 60년이 넘은 마이야 이솔라의 우니꼬 디자인이었다. 핀에어의 항공기 외관뿐 아니라 기내 디자인, 심지어 핀란드 헬싱키 공항의 일부 디자인마저 우니꼬의 디자인을 바탕으로 하는 마리메꼬의 디자인으로 바뀌었다. 눈으로 덮힌 겨울, 첨단 기술의 비행기와 딱딱한 느낌으로 둘러싸인 헬싱키 공항에서 마리메꼬의 알록달록한 꽃무늬와 화려한 색감은 따뜻한 분위기와 함께 환호성을 자아내기에 충분하다.

자연을 사랑했던 아르미 라띠아는 핀란드가 다시 아름다워지길 바랐고, 그 방법도 다시 자연에서 찾았다. 그녀의 바람대로 마리메꼬는 유럽의 각종 패션쇼에서 성공했고, 1960년 미국 케네디 대통령의 선거 캠페인에서 재클린 케네디 여사의 드레스로 인해 미국에서 인기를 끌었다. 재클린 여사가 여행 중 구입했던 7벌의 마리메꼬 드레스를 입은 사진이 잡지에 실리면서 많은 주목을 받았던 것이다. 마리메꼬는 섬유 및 의류의 영역에서 발전하여 전문 인테리어 제품 회사로 성장하였고, 현재에도 회사의 가장 중요한 목표를 Joy, 즐거움이라고 할 만큼 사람들에게 즐거움을 주고 있다.

 

참고사이트
마리메꼬 브랜드 공식 사이트 : https://www.marimekko.com/com_en/
마리메꼬 회사 공식 사이트 : http://company.marimekko.com/
위키피디아
더 인디펜던스 : http://www.independent.co.uk/
Lovetoknow 매거진 : http://www.lovetoknow.com/
워싱턴포스트 : https://www.washingtonpost.com/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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