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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자연, “세상은 항상 최고만 기억하는건 아니다. 일마리 타피오바라의 도무스 체어”

Photo of Domus Chair, 1946

사람들은 모두 평등하다.  그러므로 누구나 좋은 것을 쓸 권리가 있다.  핀란드의 디자이너 Yrjö Ilmari Tapiovaara, 이리에 일마리 타피오바라 (1914 – 1999)의 생각이다.  핀란드가 러시아의 지배에서 벗어나 막 태동을 시작하던 시기, 그에 앞서 핀란드를 사랑한 사람이 있었다.  핀란드의 전설적인 건축가 알바 알토이다.  앞서 이야기한 알바 알토는 그의 건축을 벗어나 다양한 예술 분야에서 그의 천재성을 드러내고 시대를 풍미한 인물이다.  일마리 타피오바라도 역시 알바 알토를 존경했고 항상 그의 아이디어와 천재성을 어떻게 나도 따라갈 수 있을까 고민했다.

지난 어느 광고에서 한 기업은 세계는 항상 일등만을 기억한다고 홍보한다.  첨단 기술과 특허권, 사용료 등으로 얽히고설킨 오늘날의 제조업에서 얼마나 안타깝고 답답했으면, 또 얼마나 앞선 사람이 부러워 보였으면 대놓고 나는 일등이 될것이다 라고 떠들었을까.  일등이라는 단어 자체도 우습지만, 누구나 일등을 하진 못한다.  그럼 나머지의 가치는 항상 일등보다 떨어지는 것인가.  한국의 고학력 지식인들, 경제인, 공무원, 예술가들 모두 나의 눈으로 보면 엄청난 교육을 받았고 충분한 경험을 쌓은 사람들이다.  그들의 목표는 항상 위대하고 높다.  어느 사람은 세계 유일의 기술을 보유하고 싶어 하고, 누구는 선진 제도 시스템을 연구한다.  국가 경영, 기업 경영에서 모두 최고, 일류, 첨단의 가치로 자신의 영향력이 발휘되길 바란다.  그러나 불행히도 그들의 대부분은 일등이 아니다.  일등이고 싶어 하는 하나의 욕망에 불과하다.  대부분의 우리들은 그걸 또 따라 하기 바쁘다.  마치 열린 세상이나 탁 트인 전망이 인생에 펼쳐질 것 같은 환상에 가득하다.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그가 누구이고 무엇을 원하는지 그리고 어떻게 살고 싶은에 대한 자각이 가득했다.  그가 일등에 대한 열등감에 사로잡혀 알바 알토를 따라가기만 했다면, 그는 무엇이 좋은지 조차 모르는 인생이 되었을 수도 있다.  그의 아이디어는 평등에서 출발했고, 자연을 바탕으로 한다.  (내용 줄임)

d03 Photo of Ilmari Tapiovaara, 1946

알바 알토가 그 길을 묵묵히 개척해 나갔다면,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어머니의 마음으로 가족들을 챙겼다고 생각한다.  척박한 땅, 좋지 않은 기후, 궁핍한 삶과 더불어 전쟁과 유럽에서 불어닥친 산업화의 물결, 부의 집중…  여러 가치들이 서로 섞여 무엇이 핀란드의 것인지 그리고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 사람들은 혼란스러워하던 시기,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그 실마리를 핀란드의 자연에서 찾았다.  이념이나 사상이 사람들의 생각을 지배하기 이전에 핀란드에서 사람들이 누리던 행복은 자연에서 왔다고 생각했다.  아름다움은, 그러므로 평등하고 누구나 쉽게 누려야 한다고 생각했다.  유카 사볼라이넨은 알토가 세운 민주적인 디자인의 사고를 전후 핀란드의 궁핍한 시기에 국가적으로 확대시켜 발전시킨 사람은 일마리 타피오바라라고 이야기한다.  그는 디자인의 이유를, 또 자신의 삶을 생각했고 그 답을 자연에서 찾았다.  그가 왜 핀란드의 디자인을 평등하게 적용시키고 싶었는지, 왜 공공 기관이나 대중적인 시설에 애정을 가졌는지, 그리고 왜 인생의 절정기를 빈국을 돕는 유엔 봉사단의 일원으로 활동했는지 어느 정도 답을 줄 수 있을 것 같다.  자연의 평등함과 자연을 사랑하는 가치가 핀란드의 기능주의적 디자인으로 그에게서 태어난 것이다.  그는 아름다움만 쫓는 가구 디자이너가 아니라 누구나 자연을 평등하게 누리기를 바랬던 핀란드의 연원한 아이콘이다.  (내용 줄임)

다시 생각해보면, 그가 사랑한 자연을 생각해보면 초원이나 바다를 지배하는 몇몇 동물들이 동물의 왕이라면 다른 동물들은 필요가 없는 것이거나 초라하기만 한 존재가 아니다.  다른 동식물들, 나아가 바위 하나 바람 한점마저도 그 이유와 아름다움이 있다.  또 홀로 개척하여 외로운 길을 가는 사람보다 그리하여 그가 느끼는 행복의 보상보다, 그를 따르며 이해하고 좀 더 발전시켜 더 좋은 세상을 꿈꾸는 다른 사람의 행복도 훌륭한 것이며 어쩌면 더 클지도 모른다.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알바 알토의 천재적 디자인 규격을 세상에 알리고 평등하게 실현되기를 바랬다.  그래서 사람들이 모두 자연을 사랑하며 누구나 문화의 혜택을 받기를 바랐다.  그리고 그는 아직 부족한 다른 사람들을 생각했고, 그의 여생도 그들과 함께 하길 바랐다.  더 무엇이, 어떤 큰 상이나 박수가 더욱 그를 더 행복하게 만들 수 있을까.  2등이라는 열등감, 누군가 시작하지 않은 무언가를 찾으려고 발버둥 치는 그 시간에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조국 핀란드를 혼란과 궁핍한 시절에서 밝은 곳으로 나오기를 바랐다.  그것에서 그의 이유와 행복을 찾은 것이다.  당시 수백만 개가 넘는 미국에서의 주문 물량, 세계 각국에서의 상들, 핀란드의 프로 핀란디아 메달, 핀란드 디자인 대상, 인테리어 대상 등 눈부신 상들은 그가 바라지 않던 것인지도 모른다.  그는 그저 그가 누구인지, 왜 디자인을 해야 하는지 깨달았고 어떻게 그 일을 수행해야 그가 가장 보람이 있을지도 계획했다.  그의 순수한 생각과 의지대로 그는 핀란드와 세계의 사람들을 위해 그가 하고 싶은 일을 했다.  그 자체, 그가 걸어온 그 길 자체가 1등이고 그가 이미 1등의 사상을 가지고 있었다.  핀란드 사람은 모두 그의 의자를 알고, 앉고 있으며 그의 의자가 유일한 의자인 줄 알고 있다.  학교나 관공서에서 모두…  2등이라고 부르기 어색한 일마리 타피오바라는 현재에도 핀란드의 아이콘이자 존경의 대상이다.

 

참고사이트
위키피디아
R & COMPANY : http://www.r-and-company.com/
더블로거진 매거진 : http://www.theblogazine.com/
http://www.scandinaviandesign.com/domuschair-artek/
http://www.artek.fi/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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