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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인간, “고객을 위한 방법을 찾는 스카니아”

Photo from www.scania.com

이젠 포항이나 영광에서 생산된 특산물을 서울의 시장이나 대형 마트에서 쉽게 찾아볼 수 있다.  마음만 먹는다면 지중해 연안이나 아프리카의 상품들도 얼마든지 구할 수 있는 시대가 되었다.  당연한 것처럼 여겨지는 세계의 어려 상품들은 하늘에서 뚝 떨어진 것이 물론 아니다.  운송과 물류의 눈부신 발전의 결과이다.  미국을 여행하다 보면 끝없는 프리웨이를 며칠씩 달려가는 대형 트레일러들을 흔히 볼 수 있다.  East to west coast, 대서양 해안에서 태평양 인접 도시들로 끝없이 상품들을 실어 나르는 것도 부족하여 미국의 중심 지점에 허브를 만들고 그곳에서 다시 바깥으로 운송을 시작하기도 한다.  우리가 잘 아는 대형 비행사, 물류 회사, 인터넷 쇼핑 기업들이 현재 이룩해 놓은 시스템이다.  유럽은 비교적 기후가 좋은 미국과 달리 애로가 많다.  산과 평야가 있는가 하면, 기후도 제각각이어서 도로 사정과 함께 편안한 길은 아니다.  특히 영하 20도를 오르내리는 북유럽에서 태양이 내리쬐는 지중해 연안까지 굽이굽이 이어지는 산길을 달리다 보면 기계를 인간보다 더욱 믿어야 하는 상황도 많이 만난다.  (내용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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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카니아의 철학은 Customer First, 고객 제일주의이다.  한국 어느 기업의 목표와 비슷하다.  그러나 130년 전의 일이다.  스카니아의 정신은 개인을 존중하고, 고객을 제일의 목표로 잡는다.  그러기 위해 높은 품질은 물론이라는 의미가 있다.  인간이 다니기 편하도록 개발된 자동차를 더욱 편하도록 개발했고, 엔진과 시스템을 개발했다.  험난한 환경에서 호평을 받은 스카니아는 후일 소형차 생산을 접고, 대형 차에 집중하게 된다.

유럽의 전 지역을 다니는 트럭들은 한국의 좁고 울퉁불퉁한 길에서부터 탁 트인 고속도로를 구분하지 않고 달려야 한다.  자동차가 겨우하나 들어갈만한 골목에서 후진까지 하고 있는 2개짜리 트레일러도 자주 본다.  트럭의 경우는 같은 모델의 차량이라도 도시와 고속도로, 실린 장비, 운영 인력 등에 따라서 똑같은 차량은 없다고 봐도 될 정도로 모델은 다양하다.  미국의 트럭 시장은 이 같은 요구를 알고 있었으나 보다 넓은 자율성에 의존했다.  예를 들어 트럭의 축에 문제가 있다고 하면, 그 축을 제조하는 회사에서 정비와 교체를 하는 방식이다.  미국 트럭의 제조사는 각 부품사로부터 부품을 받아 조립만 한다.  자신들이 제조한 부품에 관한 책임은 각 부품사가 가지고 있다.  트럭 회사의 입장에서 보면, 생산 투자나 그 책임을 줄일 수 있고, 고객에게 우수한 가격 경쟁력을 보여줄 수 있다.  경쟁으로 인해 각 부품들의 품질도 좋다.  그러나 트럭은 정기적인 관리를 요하는 장비이고, 긴급의 상황에 대처하기 곤란하다는 단점이 있다.  스카니아는 엔진부터 각종 부품을 거의 직접 생산하는 방식을 취한다.  그래서 손해를 보는 부품이라도 제공해주는 책임마저 가지고 있는 것이다.  왜 이런 방식을 택했는가에 대한 답은 고객이 편하도록이다.  (내용 줄임)

1 Photo from www.scania.com

1930년대에 시작하여, 1960년대에 발표된 Modular Concept, 모듈 컨셉은 요즘에도 흔히 볼수 있는 컨셉이다.  제조에 필요한 모든 부품들을 규격화하고, 단순화하여 부품 간 호환성을 높이고 제조 공정을 단축시켰다.  스카니아 트럭에 쓰이는 엔진 부품들은 전 차종에 걸쳐 호환이 가능하고, 심지어 내외장 부품도 고객이 스스로 개조할 수 있도록 했다.  같은 뼈대의 트럭이라도 용도에 맞게 높낮이를 조절할 수 있고, 운전석은 물론 차량의 구동장치도 공유한다.  북유럽에서 쓰이는 스카니아 트럭들은 단지 흙이나 나무 같은 자재를 옮기는 대형 트럭에서부터, 청소차나 펌프차, 소방차 등 다양한 트럭들이 사용된다.  그럼에도 겉으로 보기에는 똑같은 모델이 없는 것처럼 보인다.  어떤 것은 높은 운전석과 바뀌의 숫자도 다르다.  또 어떤 것은 아주 낮은 지상고로 인해 사람들이 오르내리기 편한 것도 있다.  그러나 이 모델들은 모두 같은 뼈대에서 시작한 트럭이고 심지어 엔진도 같은 것이 많다.  스카니아의 시내버스와 고속용 버스에 쓰이는 부품들도 트럭과 호환된다.  (내용 줄임)

스카니아의 조사 결과에 의하면 차량의 관리 비용 중, 인건비와 세금 등 필수 부분을 제외하면 연료비와 차량 정비에 약 50%가 소요된다.  보다 효율적으로 운행하고, 간편하게 정비 서비스를 받는 것은 고객이 가장 바라는 부분이다.  여기에 기후와 환경을 생각한 디자인과 그것을 밑받침해주는 기술은 스카니아가 존재하는한 끝까지 지켜나갈 목표라고 생각한다.

스카니아는 고객들의 다양한 요구에 대해 결과로서 답해주는 회사가 아니다.  함께 방법을 찾고 그 길을 보여주는 회사이다.  모든 결과가 만족스럽기는 어렵지만, 스카니아가 제시해 주는 방법에 대해서는 이견이 거의 없다.  어찌 보면 고객 스스로 묻고 답하는 것 같기도 하다.  고객을 제일 먼저 생각한다는 말이 바로 이것이 아닌가 싶기도 하다.  고객과 같이 서서 앞서 있는 단 한 발자국을 보여주고 싶은 것이 스카니아의 목표이다.  그것도 오늘같 같이 세계에서 경쟁하는 시대가 아니라 독점에 가까웠던 시대의 가치로 생각한 것이라면 더욱 대단하다.

스카니아의 시장은 유럽을 뛰어넘어 전 세계로 연결된 것은 오래전의 일이다.  아직도 스카니아의 관계자들은 자신들이 작고 볼품없던 회사였던 것을 기억한다.  그들이 태어나기 훨씬 전, 회사의 모습을 그린다.  지금은 대기업으로 성장했음에도 오히려 작은 회사였음에 감사한다.  그 이유는 자신들이 작았기에 여러 가지 혁신적인 시도가 가능했다고 생각하기 때문이다.  모듈화 작업은 시도를 뛰어넘어 여러 회사들에게 나아가야 할 방향마저 제시했고, 대형 트럭 제작에 한 역사가 되었다.  고객을 가장 먼저 생각하고, 개인의 요구를 존중하며, 품질로서 답한다는 스카니아의 목표는 아직도 세계 곳곳의 제작 공장에서 이루어지고 있다.

 

참고 사이트
위키피디아
스카니아 공식 사이트 : http://scania.com/
스카니아 박물관 : http://www.scania.com/group/en/the-scania-museum-marcus-wallenberg-hall/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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