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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신뢰, “오늘의 행복을 위한 스스로의 믿음으로 만든 아크네”

아크네 스튜디오는 1997년에 세워진 회사이다.  막 성년을 맞는 아크네는 청바지 제조사로 출발하여 패션과 악세서리로 범위를 넓혔다.  정확히 이야기하자면 패션회사로 범위를 줄인 것이 더 맞는 말이다.  미국에 있을 때 할리웃 스타나 아이돌들이 입는 빨간 스티치의 청바지를 보았고, 스웨덴에서 그것들이 아크네의 청바지임을 알았다.  쇼핑을 갈 때 아크네 상점을 많이 들러보았지만, 트렌드를 따라가기에는 나도 늦은 것 같아서 주위에서 입는 것들만 보았을 뿐이다.  신문이며 잡지에 아크네의 창업자 이야기가 실릴 때마다 나는 무척 관심을 두고 읽었다.  얻어들은 이야기로 창업자인 Jonny Johansson, 요니 요한손이 장난삼아 만든 브랜드라는 것이다.  그에 대해 관심이 생겼다.

시대가 너무 빨리 변했다.  전통적 사고로는 이해할 수도 없고 이해해도 안되는 사업들이 유행처럼 번지고 있다.  Dot com, 닷컴이라는 웹 사이트의 붐이 90년대에 시작됐다.  나도 디자인 스튜디오를 운영하던 시기 웹의 제작으로 좋은 반응을 얻을 무렵이다.  전통적 사업가들은 웹 사이트에서 어떻게 수익이 발생하는지 이해할 수 없었다.  많은 사람이 모이고, 그러니까 광고비 몇 푼 받겠지 하는 생각은 야후나 구글의 천문학적인 수익에 입을 다물 수 없었다.  사업을, 그러니까 자본을 대고, 인력을 고용하여, 열심히 그것도 아주 열심히 제품을 생산하고, 시장에 파는 개념으로 일생을 살아온 사업가들은 아이디어를 모아 투자자에게 투자를 받고, 결과를 도출하는 투자 형식의 사업은 도박으로 취급했다.  사업의 방식에도 온 힘을 모아, 그의 표현을 빌리면 매 주문마다 목숨을 거는 마음으로 밤낮없이 일을 하는 것이 사업이란 사고가 머리에 박혀있었다.  대표가 창의적이기 위해 일을 줄이고, 직원들의 여가를 위해 한나절 영화를 보는 분위기는 게으름이고 곧 망할 회사의 징조라 여기기도 했다.  아이디어와 창의성이 사업의 주요한 요건이 되고, 지금도 주위를 돌아보면 급성장한 회사의 대부분은 제조업이 아닌 아이디어를 바탕으로 하는 서비스업이다.  사업은 재미가 있어야 하고, 그것을 위해선 자신이 좋아해야 한다.  인력의 효율은 그 인력의 집중도, 애정, 창의력에서 나온다고 나는 생각한다.  그렇기에 회사는 편해야 하고 누가 누구를 가르치고 명령하는 시절은 다 지났다고 생각한다.  (내용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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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hoto of Jonny Johansson, the label’s 45-year-old co-founder and designer

북유럽의 Starttup Business, 창업 사업은 당연하다고 여겨지는 문화이다.  그들의 자본도 중요하지만 그보다 아이디어와 열정으로 시작하는 사업들이 대부분이다.  20세기에 세워진 큰 기업의 경우는 대부분 소규모 창업에서 이뤄진 것도 많다.  이런 소규모 창업에서 가장 중요한 점은 창의성이다.  사람을 상대로 하는 접근과 새로운 것을 예측하고 실제 서비스로 이루어지는 상상은 모두 창의성을 바탕으로 한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디자이너들과 뮤지션이 모인 회사였기 때문에 수많은 사업 아이디어와 시도가 가능했을 수도 있다.  그러나 단지 디자이너들이 모였기에 창의성이 높았다고 생각하기보다, 그들의 가치가 실수와 실패를 경험으로 생각하고, 열정을 다하는 유연성에서도 그 의미를 찾고 싶다.  그들이 모두 계산기를 두드리며, 투자비와 손실액을 따지고 있었다면 결과가 어땠을까.  디자인 회사에서 영업으로 여러 회사들을 방문하며 접대와 홍보에만 집중을 했다면 다른 아이디어가 나올 수 있었을까 생각케 한다.  패션에도 일가견이 있던 요니 요한손은 엉뚱한 아이디어를 모두에게 내놓는다.  현실주의자이고, 즐거운 일이 항상 좋다고 생각하던 그가 내놓은 아이디어는 의류였다.  디자인 회사가 자신들의 이미지를 세우고 표현을 하는데 평범한 의류만큼 좋은 것이 없다고 생각했고, 그것도 항상 입고 가까이에 두는 청바지를 떠올렸다.  독자들이 아시다시피 청바지 시장이 포화상태를 넘은지는 이미 오래이고, 저가에서부터 고가의 시장까지 넘쳐나는 신상품으로 헤아릴 수 없는 브랜드가 난립하는 시장이다.  (내용 줄임)

아크네의 발전은 사업으로도 훌륭한 결과를 낳은 것이지만, 요니 요한손의 생각은 달랐다.  아크네 스튜디오에서 아크네를 분리시켜, 패션 브랜드로 남기고 다시 디자인에 관련된 프로젝을 시작한 것이다.  매년 1천4백억 원이 넘는 매출을 올리는 회사도 그들에게는 하나의 프로젝이었던 것이다.  여러 사업을 어깨너머로 들여다보면 그저 놀기만 하는 기업같이 보이는 곳도 있고, 군대의 명령체계로 앞길을 걸어가는 곳도 있다.  앞서 이야기한 매사에 목숨을 거는 비장함으로 온갖 계획에다가 대비책까지 이중 삼중으로 세우는 완벽주의 회사도 있다.  매사에 신중함을 더하는 조심스러운 오너의 입장에서 보면 아크네는 그저 운좋은 회사에 불과하다.  어느 신문도 힘들이지 않은 기업이란 이야기를 하곤 한다.  그러나 진정한 유연성은 창조의 근본이라고 생각한다.  유연성은 회사의 분위기와 인력의 자율성에서 나온다.  스스로 무언가를 더 해보고 싶은 분위기, 이 일은 정말 보람될 것 같은 생각으로 프로젝에 임한다면 창의성이 안 생길 수가 없다.  요니 요한손은 아크네 프로젝과는 별개로 게임, 잡지, 광고, 사진 등의 프로젝을 관여하고 있다.  (내용 줄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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아크네는 그들의 고객 명단에 MBW, Evian, Magasin 3, Audi, Ikea를 추가했다.  그리고 영화도 추가됐다.  아크네는 두 개의 영역으로 움직인다.  하나는 예술이고 다른 하나는 산업이다.  마치 나이키와 애플이 그랬던 것처럼 말이다.  모든 프로젝은 창의성과 수익성을 바탕으로 이루어진다.  어느 한쪽으로 치우침이 없어야 하고 모두 아크네 스튜디오를 움직여야 한다.  가장 중요한 것은 상업적 현실과 창의성에서 오는 중심 잡기가 아닐까 생각한다.  요니 요한손은 “나는 패션에 관해 교육을 받은 적이 없다.  모든 과정은 배우고, 시도하고, 실패하고 하는 과정이었을 뿐이다.  이점에서 나는 패션에 대해 아주 솔직한 감정이다.  지금 이 순간, 내 인생에서 내 일을 하는 바로 지금이 가장 중요하다.”라고 이야기한다.

아크네의 작업은 모두 즐거움이다.  그들이 시도해보고 그것으로 행복을 얻는다.  그렇지 않으면 시도조차 하지 않는다.  어마어마한 수익도 그것의 일부분일 뿐이다.  아크네 스튜디오는 시각 디자인에 관한 모든 것을 다 하는 회사로 보인다.  그들이 보기에 모든 것이 재미있을 것 같아서다.  다른 사람이 생각하는 관점을 다르게 보고 싶어 하기 때문이다.  아크네는 북유럽 내의 창업에 관한 교과서 같은 회사이다.  요즘 어떻게 회사들이 설립되고 성장하는지 그리고 무슨 일을 더 하려고 하는지 보여주는 회사이다.  전통적 기업과 다르게 성장하는 현대적 기업이 많아질수록 사람들의 사고는 변해간다는 신호이다.  지금 이 순간에도 자신들의 즐거움과 믿음을 위해 열정을 태우는 새로 태어난 북유럽 회사들이 궁금해진다.

 

참고사이트
위키피디아
아크네 공식 사이트 : http://www.acne.se/
아크네 스튜디오 공식 사이트 : http://www.acnestudios.com/
http://www.wsj.com/
http://www.theguardian.com/
http://www.independent.co.uk/
http://www.businessoffashion.com/
http://somethingaboutmagazine.com/
http://www.highsnobiety.com/
http://www.complex.com/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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