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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다음 세기를 상상하던 베르너 팬톤, 그리고 그의 Panton Chair”

Photo of Panton Chair

시기적으로 보면, 지금 소개하는 Verner Panton, 베르너 팬톤 (1926-1998)과 앞서 이야기한 아르네 야콥센은 동시대의 인물이다.  20세기 초에 태어나 북유럽의 전통가치를 바탕으로 예술 디자인사에 큰 획을 그은 인물들이다.  그러나 24년이 늦은 베르너 팬톤은 아르네 야콥센과는 전혀 다른 삶을 살았다.  베르너 팬톤은 사회적으로도 북유럽이 복지국가의 형태를 갖추고 실천해 나가는 행로를 목격하였을뿐 아니라, 세계 대전후 포스트 모더니즘이 퍼져나가는 다른 세상을 경험하기도 했다.

20세기 초부터 나타난 Futurism, 미래주의는 모더니즘의 한 계통으로 이해되기도 하지만, 이탈리아에서는 하나의 미술 사조로까지 자리 잡고 있었다.  1950년대에서 60년대를 거치면서 북유럽의 디자인은 폭발적 인기를 얻었다.  아르네 야콥센은 이것에 중심에 서있었다고 할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과시했다.  베르너 팬톤은 한때 야콥센의 사무실에서 일을 하기도 했다.  그러나 전통적 북유럽 가치를 기초로 한 아르네 야콥센은 전 세계를 아우르는 영향력을 갖지 못했다.  이것은 아르네 야콥센뿐만 아니라 전 북유럽의 디자인, 특히 가구를 비롯한 제품 디자인이 그랬었다고 말할 수 있다.  앞장에서 설명한 것처럼, 사람들의 요구는 다양해지고 북유럽의 가치는 더 이상 신선한 것이 아니었다.  오히려 사람들은 이탈리아로부터의 미래주의적 디자인, 상상력을 자극하는 이국적이고 특이한 형태, Skeleton Structure, 골격구조나 Deconstructionism, 해체주의 같은 시각적 충격을 원했다.  북유럽의 인간을 바탕으로 하는 자연주의와 미니멀리즘은 예측 가능한 재미였을 뿐이었다.  이 책에서 이야기하던 북유럽의 전통 가치는 20세기 중반으로 시간이 흐르며 변혁을 요구받았다.  사람들의 마음이 보다 다양해지고 여러 문화가 섞여서 한두 가지의 종류로는 도저히 만족이 안되는 것처럼 보였다.  오늘날 생각해보면 무척 당연한 이야기이다.  어떻게 한두 가지의 문화 가치로 전 세계 사람들을 모두 이해시킬 수 있겠는가.  그러나 그 당시의 교통, 정보 전달 체계, 유행의 전파 등을 생각해보면 전 세계를 리드하는 한두 가지의 가치가 존재할 수 있었다.  그후 기술의 발달, 대량 생산체계, 이념과 사상을 포함한 정보 교환, 교통의 발달로 인해 전 세계는 일정 수준 이상의 문화를 공유할 수 있었고, 이런 사실은 한두 가지의 문화 가치 외에도 얼마든지 다른 가치들이 공존할 수 있다는 것을 의미했다.

베르너 팬톤은 이 같은 전후의 변화를 예측하고 직접 겪으며 시대를 앞서 나갔던 인물이다.  1926년 태어난 베르너 팬톤은 덴마크 Odense, 오덴세 지역에서 군 복무를 마치고 Royal Danish Academy of Fine Arts, 왕립 덴마크 예술 대학에서 건축을 공부했다.  아르네 야콥센의 사무실에서 경력을 쌓은 그는 자신의 복스바겐 밴을 움직이는 사무실과 주거 공간으로 개조하고 전 유럽을 돌며 자신을 소개했다.  그는 다가오는 새로운 물결을 직접 경험하고 싶어 했고, 북유럽 덴마크에서 얌전히 그것을 기다릴 수 없었던 것 같다.  폴 헤닝센은 “고집스럽고 항상 젊은 친구”라고 베르너 팬톤을 불렀다.  그는 전 유럽을 돌아다니며 사람들을 만나고 그들이 원하는 것들을 들었다.  전통 북유럽 소재에서 벗어나 첨단 소재들을 사용하기도 했고 상상력을 동원해 두세 가지를 결합해 사용하기도 했다.  형태도 자유스러운 것들을 사용하거나 여러 가지를 이어붙여서 다른 형태를 만들기도 했다.  그는 다음 세기를 상상하는듯한 여러 시도를 하였고, 북유럽의 디자인이라는 틀을 깨고 싶어 했다.  (내용 줄임)

베르너 팬톤의 작품들을 보면 북유럽의 미니멀리즘의 관점에서 이야기할 수 있는가에 대해 의문점이 든다.  형태나 소재로서의 다양성 등 충분한 공통점이 있음에도 북유럽 미니멀리즘과 약간의 거리를 둔 이유는 작가의 목적성이 조금 다른 길을 걷기 때문이다.  베르너 팬톤의 작품들이 그보다 수십 년 전의 것이라면 의심의 여지가 없겠으나 베르너 팬톤은 다른 예술 문화적 사조에 많은 영향을 받았고, 오히려 발명가에 가까운 상상가였다.  그러나 다시 그의 작업을 뒤돌아 보면서 재미있는 사실을 알게 되었다.  1965년 그의 작업 중에 플라스틱 폼으로 제작된 Modular Furniture System (이어 붙여서 확장 가능한 가구)을 발견했다.  형태를 어떤 모양으로 제작했던, 그 소재가 무엇이던 모듈의 개념은 바로 기능성이기 때문이다.  (내용 줄임)

p02  베르너 팬톤의 모듈라 가구

Panton Chair는 그가 1960년 디자인한 스케치를 바탕으로 1965년 생산에 들어갔다.  첨단 소재나 미래주의적인 형태 등은 그가 꿈꾸던 상상의 결과이며, 마치 우주 시대를 연상시키는듯한 그의 디자인은 후일 “Pop Art”의 한 종류로 인정된다.  아름다운 S를 연상시키는 라인을 바탕으로, Thermoplastic Polystyrene, 열가소성 합성수지로 제작된 Panton Chair는 1960년 중반부터 가구 제작업체 Vitra에서 생산 중이다.

“사람들은 누가 어느 색깔을 좋아한다고 하면, 상상을 통해서 그 사람도 같은 색깔로 생각한다.  사람들이 원하는 건 그냥 그 사람이 하던 대로이다.  그러나 나는 사람들을 일상에서 끌어내기 위해 과장할 수밖에 없었다.”  베르너 팬톤은 자신을 이야기했다.  이점은 흔히 베르너 팬톤의 디자인이 시대와 상관없는 디자인이 아니라는 사실로 사람들을 이끌기도 한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항상 젊고 시대를 뛰어넘는 업적과 끝없는 그의 열정은 그를 시대를 뛰어넘는 디자이너로 기억되게 해준다.

 

참고 사이트
베르너 팬톤 공식 사이트 : http://www.vernerpanton.com/
비트라 공식 사이트 : https://www.vitra.com/en-it/home
비트라 디자인 박물관 공식 사이트 : http://www.design-museum.de/en/information.html
위키피디아
http://www.independent.co.uk/property/interiors/the-secret-history-of-the-verner-panton-s-chair-2113262.html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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