Home / Design / 일반 /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사운드와 디자인의 하모니, 뱅앤올룹슨”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사운드와 디자인의 하모니, 뱅앤올룹슨”

Photo by bang-olufsen.com

디자이너로서 나는 항상 디자인과 기능, 더 나아가서는 하루가 다르게 변하는 테크놀로지와 함께, 디자인은 어떤 역할을 해야 하는가에 질문과 답을 찾아가며 살고 있다.  디자인에 대해 환상을 가지고 멋을 부리던 시기에는 시각적인 작업에만 집중했다고 스스로를 평가한다.  사실 이것도 틀린 방향은 아니지만, 보이는게 중요했던 엔터테인먼트 산업을 어린시절에 배우고 경험하면서 외형적 가치만를 위해 디자인의 역할이 필요하다고 스스로의 벽을 만들던  시기였다.  1990년대 전자제품이란 영역에서 디자인의 가치를 느끼게 해준 Bang & Olufsen, 뱅앤올룹슨을 만나면서 기술과 디자인의 만남이 주는 더 큰 시너지에 대해 새로운 시각을 갖게 되었다.  오로지 첨단 기술만이 중요하다고 여겼던 분야를 통해서 오히려 디자인의 역할에 대한 새로운 깨달음을 얻었다고 이야기 할 수 있다.  (내용 줄임)

 Svend Olufsen 과 Peter Bang, Photo by bang-olufsen.com

복잡한 기능의 버튼과 장치를 가진 전자제품들과 비교해서 뱅앤올룹슨을 디자인만 앞세운 회사라고 쉽게 말하는 사람들도 있다.  그러나, 뱅앤올룹슨이 세운 가치는 “정직한 사운드의 재현, Ærlig musikgengivelse, Honest Sound Reproduction”에 바탕을 두고 있다.  이것은 1925년 뱅앤올룹슨을 세운 두 청년 엔지니어의 마음속에 간직했던 꿈이고 현재까지도 그 정신은 이어진다.  미국에서 공부한 후 라디오 생산회사에서 기술적 경험을 쌓은 덴마크 엔지니어 Peter Bang, 피터 뱅은 고국으로 돌아온 후 친구였던 Svend Olufsen, 스벤드 올룹슨과 함께 뱅앤올룹슨을 세운다.  뱅은 기술 개발을 위해 전념하고, 올룹슨은 회사 운영을 이끌어 갔다.  주목을 받게된 라디오제품 ”Beolit 39, 베오리트 39” 와 함께 영화 제작을 위한 음향녹음 시스템, 초대형 스피커 등 사운드전달을 위한 기술적 노력과 제품 개발은 꾸준히 이어졌다.  뛰어난 기술을 통해 구현된 사운드의 감동을 더욱 효과적으로 전달하기 위해서는 제품의 시각적 감동이 함께 이루어져야 함을 느끼기 시작한다.  그 당시 북유럽에서는 제품의 기능과 목적을 위한 디자인의 노력이 한층 부각되었고, 뱅앤올룹슨 역시 디자인은 제품의 가치를 더욱 높일수 있는 한 부분으로 인식된 것이었다.  (내용 줄임)

Like no one else, 그 누구와도 달랐던 뱅앤올룹슨은 전자제품을 개발하는 사람들에게 큰 감동이 되었고, 많은 사람들에게 꿈처럼 소망하는 제품으로 사랑받았다.  그러나, 2000년대에 들어서면서 등장한 MP3 방식의 사운드 플레이어는 뱅앤올룹슨이 예상치 못했던 슬럼프를 가져왔다.  제품 하나 하나마다 최고의 기술과 디자인의 완성도에 심혈을 기울이는 동안, 다른 전자제품들의 모습도 뱅앤올룹슨을 따라가며 군더더기 없이 간결해졌다.  대중들에게 훨씬 저렴하게 팔리는 미니멀한 스타일의 오디오 제품들이 쏟아졌고, 특히 MP3 플레이어는 뱅앤올룹슨의 사업방식으로 적응하기에는 쉽지 않은 과도기를 만들고 말았다.  아이러니하게  21세기를 열며 오디오 문화에 새로운 혁명을 일으킨 애플의 iPod은 사실 헨릭 쇠릭 톰센의 작품 중 하나인 “BeoCom 6000”이란 전화기에서 얻은 영감으로 디자인했다고 한다.  수많은 다른  오디오 제품들에게 미니멀한 디자인을 적용하는 변화를 갖게 만들었던 뱅앤올룹슨이 오히려 그들의 발빠른 적응과 새로운 응용에  혼돈을 겪게 된 것이다.  그러나 잠시의 위기를 뚫고 뱅앤올룹슨은 스스로의 가치와 방식을 꾸준히 유지하며 뚫고 나가고 있다.  MP3플레이어와 차량 오디오 시스템, 스마트폰 등 새로운 기술을 받아들이면서도 간결하고 아름다운 제품의 이미지가 전해주는 소리의 감동을 놓치지 않으려고 하고있다.

북유럽의 협업에서 모두가 한마음으로 하나의 컨셉을 받아들이고 지켜간다는 것이 가장 큰 힘이 되고 있다.  제품의 완성을 위한 다양한 협업 중에 디자인과의 협업이 가장 활발한 역할을 해왔다.  결국 디자인은 구체화된 제품을 시각적으로 포장하고 마무리하기 위한  개별적 작업이 아니라, 제품의 컨셉과 기능, 그리고 감동을 담아내어 전달하기 위해 처음부터 함께 생각하고 균형을 맞춰가야 하는 작업이다.   디자인을 외형적 가치만을 위해  필요로 한다면 결국 제품의 기능과 감동은 무시된채 겉모습만 요란하게 만드는 디자이너의 욕심으로 채워질 것이다.  뱅앤올룹슨은 정직한 사운드의 재현과 감동을 주기위해 기술과 디자인의 조화 안에서 모든걸 생각한다.  기술과 디자인을 서로 견주거나 우선 순위 또는 중요도를 따지지 않는다.  기술과 디자인은 하나의 감동을 위해 서로 완벽한 조화를 이뤘을때 훌륭한 씨너지를 만들어 낸다.  기술과 디자인 중 어떤 하나라도 홀로서기의 진가를 발휘하며 뱅앤올룹슨은 지금까지 걸어오지 않았다.  뛰어난 기술은 완벽한 사운드를 재현하며, 절제된 디자인의 시각적 감동이 더해져 듣는 감동은 더욱 벅차게 밀려온다.  불필요한것을 모두 버리고 꼭 필요한것을 얻은 뱅앤올룹슨은 오늘날에도 아름다운 소리와 디자인의 하모니로 미니멀리즘을 들려주고 있다.

 

참고사이트
위키피디아
뱅앤올룹슨 공식 사이트 : http://www.bang-olufsen.com/
http://www.beoworld.org/
http://www.beoplay.com/

 

by Luke

You may also like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에필로그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다음 세기를 상상하던 베르너 팬톤, 그리고 그의 Panton Chair”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20세기 북유럽 미니멀리즘을 완성시킨 아르네 야콥센과 Egg Chair”
북유럽 디자인과 예술 이야기 프로젝트, 미니멀리즘, “조명의 시작과 완성을 이룬 폴 헤닝센과 PH5”

COMMENT