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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교육의 핵심, Internalization, 내면화 교육은 무엇인가?

Photo by Lena Granefelt imagebank.sweden.se

 

Internalization, 내면화란 단어를 스웨덴에서 처음 들었다.  그동안 말할 때는 물론 들은 바가 없었고, 대학 때도 미학이나 일부 예술사쯤에서 눈으로 흘려보냈을만한 단어였다.  학교 선생님과의 대화였는데, 스웨덴 교육을 가장 빠르게 이해시키기 위해 쓴 단어였다.  지식이나 신념 등을 머리가 아닌 마음으로부터 받아들인다는 설명이었지만 그래도 무슨 말인지 이해가 가질 않았다.  그러나 살다 보니, 아이의 학교생활을 알아가다 보니 자연스레 그 뜻이 다가왔다.  아주 간단히 설명을 하면, 사건이나 현상을 마음 깊숙이 받아들여 생각해보고 스스로 이해가 될 때까지 반복적으로 사고를 해보는 것이다.

우리는 살아가면서 생각을 항상 한다.  그러나 생각이라고 모두 가치 있고 보람 있는 것만은 아니다.  생각에도 수준이 있기 때문이다.  내가 공부를 못할 때, 또 학교에 가기 싫을 때 그냥 누구나 그렇고 남들 다 그러니까 해야 하는 것으로 생각한다면 참 마음 편히 세상을 사는 것이다.  직장이나 사업에 보람이나 끊임없는 노력에 지치고 힘들 때 그냥 가족이나 생계를 위해서라거나 내 부모도 그랬으니까라고 일생을 산다면, 아니 그럴 수 있다면 내 글이 필요가 없을지도 모른다.  사람은 상당히 자기중심적이어서 내 주변으로부터 시야를 넓힌다.  그러나 나를 대신하여 남과의 비교는 상당히 힘들어진다.  남과의 비교가 힘들다니 무슨 말인가 하는 사람도 있겠지만, 독자들이 생각한 남은 그 사람이 전해준 주관적 정보이다.  단지 제한되고, 강점이 극대화된 상대의 정보와 모든 게 오픈된 자신의 정보로 비교를 하고 있는 것이다.  애초에 비교 자체가 되지 않는다.  내면화의 사고는 나와 남을, 또는 사회를 동일시하여 생각해보는 것이다.

요즘뿐 아니라 대학에서 부모에게 수강신청을 물어보고, 직장에 가정까지 이루었음에도 시시콜콜한 것까지 부모의 간섭으로 결혼에 불편함이 생기고, 자식 교육에 온 힘을 다 쏟아 정작 자기는 은퇴 계획조차 없는 이야기를 듣고 또 본다.  어려서 사고의 교육과 올바른 선택을 배우지도, 들어보지도 못한 결과로서 오직 부모와 자식과 나를 동일 선상에 둔 오류이다.  이 관계의 정의가 이 글의 주제가 아니니 넘어가지만 어려서의 교육이 얼마나 중요한가를 생각케 한다.

맘껏 떠들고 뛰놀아야 하지만 교실에서는 안되는 이유가 뭘까?  설마 이 이야기를 모르는 사람이 있을까?  학교 시절 한 번쯤은 들어보았을 이야기이다.  그리고 이해하고, 그렇다고 수긍한 일들이다.  과연 그럴까?  그 시절 다들 이해했다면, 그리고 그 현상이 끊어졌다면 공공장소에서 떠들고 뛰노는 어른들은 뭔가?  일부라 생각하지 않는다.  일부 교육 정도가 낮고, 도덕심이 부족한 일부 사람의 이야기이기에는 한국의 어른들은 모두 잠재적 소란꾼들이다.  자신의 아이나 손주가 그럴 때, 숫자가 많을 때, 중요한 이벤트가 결부됐을 때, 음주를 했을 때 모두 그렇지 않은가?  교육의 정도, 소득, 외모, 사회적 지위가 관계가 없다.  사실 안 보이는 곳에서 오히려 더 하다.  이 이야기의 이유는 이 사실을 비난하려는 것이 아니다.  어려서 교육받은 것이고 다 아는데 왜 계속하는가를 설명하려고 하는 것이다.  머리로 아는 지식은 그 순간이다.  내가 왜 그래야 하는지 스스로 이해도 안 했고 하려는 의지조차 없었다는 말이다.  다른 학우를 방해할 수 있고, 그들의 사생활을 존중해야 하고 교실 본연의 기능이 떠들고, 뛰노는 곳이 아니므로 그 행동에는 스스로 창피함과 아직 미성숙한 인간이라는 반성이 없었기 때문이다.  그냥 재수 없어서 선생님이 그런 것이고, 다들 그런데 왜 나만이라는 의식이 깔려 있었기에 그 행동은 평생같이 할 수밖에 없다.  공공질서, 남녀평등, 학업과 취업 등 여러 이루 헤아릴 수 없는 이벤트와 삶에서 모르고 넘어가는 실수나 미숙함은 사실 잘 없다.  고의성과 책임 전가가 참 많을 뿐이다.

내면화의 교육은 스웨덴뿐 아니라 북유럽, 나아가 복 독일계인들의 철학이다.  독일이 왜 답답할 정도로 질서의식과 공공에 관한 인식이 있는지에 대한 답이다.  북유럽도 뒤지지 않을 뿐 아니라 오히려 더한 면도 많다.  답답할 정도로 지킬 것을 지키고, 남을 배려한다.  이들이 머리가 나빠서, 좀 더 편한 길이 있는 것을 몰라서 그러는 것이 아니다.  이미 수도 없이 생각해 보았고 해보기도 했지만, 그것이 결코 나를 위한 길이 아니란 것을 알기 때문이다.  사고의 깊이가 다른 교육의 하나라고 이야기할 수 있다.

한국 교육의 목적이 무엇일까?  홍익인간으로 시작하는 한국 교육의 목표를 일선 선생님들이나 교육 관계자들은 매일매일 숙고하고 있을까?  그리고 그 목표가 인간으로서 가능한 것인가?  무슨 이야기인지 스스로 모르는 것을 어떻게 지도할 수 있을까?  교육 관계자들은 교육의 목표를 이루어 그 카테고리에 있는 사람들인가?  나는 교육을 어렵게 생각하지 않는다.  오히려 옛날 단순한 시절의 교육으로 돌아가야 한다고 생각한다.  지식을 넣는 일에 서두르다 보니 정작 필요한 것은 다 빼먹은 것 같다.  내가 존재하는 이유와 공동체의 일원이라는 아주 기초적인 인간 교육이 초등학교에는 중점적으로 필요하고, 사실 이 교육은 유치원, 유아원에서 더욱 필요하다.  4-5세 이후 습관으로 굳어진 것을 다시 교육하기보다 초기 올바른 사고의 형성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그리고 어려서의 나쁜 행동은 복잡한 계산과 여러 단계를 걸쳐 한 행동들이 아니므로 스스로 내면화하기에 더 쉽다.  내면화는 어려서의 기초 인성교육뿐 아니라 성인에서 고령자에 이르기까지 지식의 양과 상관없이 수준 높은 의식과 사고의 깊이를 지켜준다는 점에서 더욱 북유럽의 교육은 부럽고 또 부러운 이유이다.  핀란드를 비롯한 북유럽 교육의 핵심은 내면화 자체이고 이것만이 초등학교까지의 교육 목표라고 이야기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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