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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 가구 및 조명 전시회, 2014 Stockholm Furniture & Lighting Fair 참관기

지난주 나는 제일 기대가 컸던 박람회를 돌아봤다. 바로 2014 Stockholm Furniture & Lighting Fair이다. 개인적 관심과 전공분야를 위해서뿐 아니라, 오랜 역사 동안 쌓아온 명성도 높았던 북유럽의 큰 행사이기 때문이다. 관련 전문가와 업체 또는 디자인 전공 학생에게만 주어진 주 중의 행사에는 남편이 먼저 참관을 하여 세밀하게 분석하고 여러 사람들을 만날 수 있는 기회를 가졌고, 나는 마지막 토요일에 일반인에게 공개되는 기회를 이용하여 아이들을 모두 데리고 많은 디자인 체험을 하게 해주었다. 일반인들에게 공개되지 않는 Formex에 비해 마지막 날은 기대 이상의 많은 인파가 몰렸고, 아이들과 함께 온 가족이 나들이 나와 자세히 둘러보는 모습에 북유럽인들의 가구에 대한 높은 애정과 관심을 느낄 수 있었다. 예전에는 가구 디자인을 중심으로 진행되던 성격에서 이제는 조명까지 분야를 넓혀 토털 북유럽 인테리어의 감각과 한 해 동안의 트렌드를 예측해보는 큰 행사로 자리매김하고 있다. 세계의 가구와 조명 디자인의 선구자로 북유럽이 알려져 있으며, 특히, 현대 모더니즘과 실용주의 가구로는 독보적 위상으로 꼽히니, Stockholm Furniture & Lighting Fair를 전 세계 디자이너들이 관심을 갖고 지켜보게 되는 것은 당연하다. 미학적으로 완벽하면서도 기능성을 모두 갖춘 북유럽 가구와 조명의 “기본기”는 언제나 흔들림이 없다. 수백 개의 참여 업체, 작가들의 작품마다 각기 추구하는 모티브와 메시지는 다르지만, 모두가 하나로 표현되는 “기본기”의 최고 수준을 갖추고 있으며, 그들의 각기 다른 콘셉트는 그 토대 위에 시작된다. 지극히 내 개인적인 시선과 느낌에 따른 내용이겠지만, 북유럽 가구와 조명을 사랑하는 많은 이들을 위해 나의 감상을 정리해 본다.

[한계가 없는 소재의 개발과 선택]

목재의 고장 북유럽은 자연이 내려준 이 혜택을 최대한 활용하여 세계에서 가장 질 좋고 다양한 품질의 가구를 만드는 곳이다. 그러나 목재뿐이 아닌 다양한 소재의 개발과 적용은 북유럽의 가구를 한층 더 특별하고 가치있게 만들고 있다. 유리, 돌, 종이, 섬유, 플라스틱, 철재, 고무 등 내 머릿속으로 떠올릴 수 없었던 다양한 재료들이 최대한의 기능적인 역할을 담당하며 가구 디자인의 적재적소에 쓰이고 있다. 만져봐야만 그 재질을 인지하게 되는 마술 같은 작품도 수없이 많았다. 멋부리려는 시도나, 튀게 보이려는 도전이 아니라 생산과 비용, 환경, 기능면에서 더 낳은 결과를 주는 실용적인 선택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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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재질에도 최고의 칼라를]

다양하고 새로운 가구와 조명의 소재들 앞에서도 북유럽의 깊고 세련된 칼라의 적용은 흔들림이 없었다. 어떠한 새로운 소재의 활용에도 소비자는 수없이 많은 칼라를 선택할 기쁨을 누린다. 칼라칩을 보여주며 색상의 다양함을 설명하는 모습은 흔한 일이다. 북유럽 가구는 칼라로 인해 머릿속에 남는 강렬함이 있지만, 결코 부담스럽거나 두렵지 않다. 정확히 뭐라 표현할 수 없는 북유럽만의 독특하고 심오한 칼라 감각과 사고를 뛰어넘는 칼라의 믹스, 조화가 신비롭기 마저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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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연을 느끼는 칼라와 형태의 지배]

지난번 Formex에서도 자연을 느끼고 Green을 생활에 이끌고 오는 디자인이 올해의 트렌드였다. 이번 Stockholm Furniture & Lighting Fair에서 두드러지는 모습도 자연적인 모티브와 디자인 콘셉트였다. 다양한 그린과 생동감 있는 옐로의 조화에 흙과 돌을 느끼게 하는 브라운과 그레이의 은은함이 주조를 이룬다. 아쿠아 블루 톤도 다양한 연출로 생동감을 주었다. 특히, 자연적인 소재에 접목된 내추럴한 칼라의 표현이 신선했다. 수채화 물감을 던진듯한 염색의 패브릭이나 꽃, 나무 등의 형태에 어우러진 다양한 색상들이 신선했다. 가구의 형태도 자연의 여러 가지 정형화되지 않은 모티브를 가지고 이루어진다. 숲 속의 나무에서 불이 반짝이는 듯한 다양한 조명 디자인은 방문객들의 마음을 편안히 쉬게 해주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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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듈을 기본으로 다양하게 연출되는 독립공간]

블로그에서 예전에 한번 다뤘듯이 기능성과 효율성을 중요시하는 북유럽 가구에서 Module(모듈)을 이용한 공간의 연출은 이미 오래된 아이디어이다. 모듈은 사무 공간뿐 아니라 공공시설, 주거공간에도 이용되며, 모듈의 아이디어 한계는 이미 뛰어넘은 모습이다. 이번 행사에서는 특히 모듈로 연출하는 이동과 변화가 가능한 공간 분할이 인상적이었다. 특히 소규모 미팅을 위한 공간이 집중적으로 많이 소개되어, 이동식 간이 벽의 다양한 아이디어가 새로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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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동양 디자인 감각과의 융화]

동양에서는 서구를 흥미로와하듯이 서구 세계에서는 동양이 늘 신비로운 존재다. 특히 동북아시아에서 시작된 심플하면서도 자연친화적인 동양적인 인테리어는 북유럽인들에게 늘 친숙하게 느껴진다. 서로 다른 반대편에서 결국 같은 방향을 바라보고 추구하는 인테리어의 모습이 서로의 공통분모를 찾게 되는듯하다. 이번 행사에서도 동양인인 내 눈에 더욱 친근함과 따뜻한 모티브와 감각으로 다가오는 디자인 시도가 눈에 띄었다. 동서양의 공통된 감각으로 새롭게 창조되는 Fusion(퓨전)을 가구에서도 발견하는 것이다. 덴마크의 BoConcept 와 일본 회사 Nendo가 이번에 Design Collaboration으로 탄생시켜 발표한, 새로운 컬렉션 ‘Fusion’은 앞으로 더 많은 북유럽과 동양의 디자인 감각이 서로 조화될 수 있음을 보여주는 계기가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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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공공 가구에 대한 북유럽의 끝없는 노력]

끝으로 내가 가장 감명 깊게 느낀 부분이며, 앞으로 다른 세계 지역에서 함께 느끼고 발전되길 바라는 부분이다. 야외용 가구, 즉 Outdoor Furniture 분야에서 한국이나 미국에서 떠오르는 첫 번째 개념은 나를 중심으로 한 주택의 정원 가구나 직장의 휴식공간 정도일 것이다. 북유럽 가구전에서 중점적으로 다뤄진 Outdoor Furniture는 어떤 조건의 환경에서도 적용될 수 있는 일반 공공시설이었다. 이미 내가 실생활에서 발견했던 여러 가지 공공 가구와 조명도 전시되어 있었다. 야외뿐 아니라 실내 인테리어 있어서도 북유럽의 공공분야에 대한 관심은 높아 보이며, 디자인으로도, 기능적인 측면으로도 완성도는 뛰어나다. 자연과의 조화를 최대한 배려하면서도 기능적으로 안전하고 다양한 조건에도 능동적으로 적용될 수 있는 북유럽 공공 가구의 높은 디자인 수준이 제일 인상적이었으며, 사회복지의 국가 시스템에 부합되는 당연한 모습이라 느껴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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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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