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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Walpurgis Night, 발푸르기스의 밤, 새 봄을 맞는날

스톡홀름 시내에서의 불놀이.  뒤로 스톡홀름 시청이 보인다.  Photo by Ola Ericson / imagebank.sweden.se

 

5월 1일의 날짜는 전 세계적으로 노동절이 많다.  유럽의 대부분의 나라들이 5월 1일을 노동절로 삼고, 휴일을 보낸다.  북유럽의 나라들은 북독일의 문화 풍습을 공유하기 때문에 비슷한 풍습이 있다.  얘기하는 발푸르기스의 밤도 그중 하나다.  스웨덴에는 발푸기르기스에 여러 의미가 있다.  성인이었던 발푸르기스를 추도하는 것이 첫째다.  기독교의 절대 영향권인 북유럽에서는 성인관련 명절이 참 많다.  여기에서 유래한 풍습은 가족이 모여 기도하고, 같이 식사하며, 서로의 사랑을 나누는 것이다.  좀더 나아가 이웃과 친구들과도 같이 시간을 보낸다.

또 하나의 의미는 스웨덴 칼 구스타프 16세의 생일을 이날 축하한다.  Walpurgis는 스웨덴어로 Valborgsmässoafton이고 줄여서 Valborg라고 부른다.  다음 날인 5월 1일이 노동절로 휴일이기 때문에 거리 퍼레이드나 각종 행사들이 많다.

다른 것은 겨울에 쌓였던 각종 나쁜 것들을 버린다는 의미가 있다.  마치 한국의 정월 대보름에 하는 달집태우기와 비슷하다.  그래서 보통 이른 저녁을 마치고 어둠이 깔린 밤에 큰 광장이나 동네의 한편에 모여 나무 장작을 태운다.  원래는 겨울에 모아둔 각종 쓰레기와 가구들, 헌 옷들, 오래된 책들 이런 것들을 태우는 것이 풍습이었는데 요즘엔 쓰레기를 너무 잘 관리하고 있어서 태울 것들이 별로 없다.  그래서 비교적 환경 오염도 없는 나뭇가지나 오래된 썩은 나무들을 모아 태운다.  그래도 아직까지 작은 동네에 가보면 나이 든 노인부터 어린아이까지 집안의 쓰레기들을 들고 나온다.  아직 해가 있는 오후부터 부지런히 불을 놓을 한편에 모으고 쌓고 나무들을 자르고 하는 풍경이 있다.  이것과 비슷하게 연결되지만 마지막의 의미는 새로운 봄이 온다는 의미다.  지난 10월부터 시작된 긴 겨울이 이제 끝나는 날이기도 하다.  앞으로 약 두 달도 안되는 아주 짧은 봄을 맞고 여름으로 넘어간다.  한국에서는 3월부터 슬슬 날씨가 좋아지며 봄기운이 나지만 아직도 스웨덴의 북쪽에는 눈이 쌓여있는 곳이 많다.  여행을 좋아하는 스웨덴 사람들이 마지막으로 스키를 즐길 수 있는 날이기도 하다.  어른들은 불을 피우고, 노래를 부르며 봄과 축복을 기원한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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