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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의 강렬한 맛, Salmiak (살미아키)

세계의 다양한 제품이 소개되는 한국 땅, 요즘은 직구로 다른 나라 시장을 조사하고 쇼핑하는 한국인들이라서 외국에서 왔다고 선물을 주는 것도 무의미한 듯 하다. 북유럽과 미국 생활을 오래 하다가 오랜만에 찾은 한국의 가족들에게 부담 없고 재미난 것을 갖다 주는게 고민되는 일이었다. 북유럽에 살면서 내 스스로 인상 깊거나 마음에 든 몇 가지를 챙겨 왔는데, 그중 한 가지는 받은 이들에게 거절 당하는 재미난 일이 벌어졌다.

스웨덴의 대표적인 목캔디 Läkerol(래케롤)이 있다. 설탕을 첨가하지 않고 천연 단맛인 Stevia 잎으로 맛을 낸, 피로한 목을 위해 먹는 아주 조그만 사탕이다. 1909년 Adolf Ahlgren에 의해 처음 만들어진 100년이 넘은 역사 깊은 사탕이다. 제품 슬로건이 ‘Makes people talk (사람들을 말하게 한다)’일 정도로 목에 좋은 목캔디이다. 40여 가지가 넘는 여러 종류가 있는데 그중 Salmiak, 한국에서는 살미아키라고 알려진 맛을 선보였다. 보통 북유럽을 떠올리면 Xylitol(자일리톨) 껌을 많이 씹을 거라 생각되지만, 그보다 더 입에 넣기를 즐기는 맛이 바로 Salmiak 이기 때문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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살미아키를 먹을 수 있어야 진정한 북유럽 사람이라고 말할 정도로 매우 강하고 독특한 맛이다. 내가 권했던 사람들은 모두 바로 놀라 뱉어 버릴 정도이다. 고무 타이어 맛 같다고 말하기도 하고 쓴 한약 같다고 말하기도 한다. 짠맛이 강한데, 염화 암모늄과 감초를 섞은 맛(salty licorice)이기 때문이다. 라틴어로 염화 암모늄, sal ammoniac의 말에서 유래되었다고 한다. 단 몇초간도 참지 못하고 뱉는 사람들이 대부분이라서 어떤 미국인은 영어로 Salmiyuck (yuck은 미국식으로 구역질 난다는 표현) 이라고 그 독한 맛을 온라인에 표현해 놓기도 하였다.

아주 오래전부터 북유럽에서는 목감기 치료 효과로 먹기 좋아했고, 실제 효과도 뛰어나다고 한다. 어린아이들부터 노인들까지 누구나 사탕, 초콜릿, 아이스크림, 과자 심지어 차로 마시기도 하고 술로도 즐겨 먹는다. 사실 난 별로 즐기지는 않지만 (참고 끝까지 빨아 먹을수 있는 정도) 다 먹고 났을 때 얻는 목의 개운함에 북유럽인들이 왜 즐기는지 짐작할 수 있다. 내 남편은 북유럽 음식과 그들의 기호식품들을 유난히 좋아하고 즐기지만, 특히 Läkerol의 살미아키 캔디는 항상 몸에 지닐 정도이다. ‘배려’하는 마음에서 아는 지인들에게 자주 권하지만, 모두들 뱉어버린다고 한다. 선물로 주었던 Läkerol의 살미아키 맛은 회수되었으니 우리 가족끼리 북유럽을 생각하며 음미해야 할듯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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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고로 Läkerol에 살미아키 맛만 있는 것은 아니다. 민트부터 시작해 다양한 베리 맛 등 아주 감미로운 종류도 많다. 북유럽에 간다면 목의 피로를 위해 어디서든 쉽게 볼 수 있는 Läkerol을 추천한다. 북유럽의 진한 경험을 ‘혹시’ 원한다면 특별히 살미아키 맛에 도전해도 좋을 것 같다.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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