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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에서 미국 여행, 40여일만에 찾은 가방

북유럽 항공사, 노르웨이 항공 Norwegian Air Shuttle의 짐 분실 사고 https://www.nordikhus.com:47780/?p=6574

지난달에 스웨덴에서 미국으로 향하던 여행에서 가방을 분실했던 이야기를 올렸었다. 2주간의 미국 체류 동안 수없이 LAX 공항과 Oslo의 Norwegian 항공사와 연락을 취하고, 스웨덴 현지 Arlanda 공항까지 도움을 청했지만, 잃어버린 가방의 행방은 오리무중이었다.

한국으로 옮기면서 이메일 연락도 더 이상 무의미해지면서 우리 가족의 희망도 점점 희미해져갔다. 특히, Norwegian이 작은 규모의 항공사란 이유도 하나였다. 그러던 어느 날, LAX의 Delta 항공에서 직접 연락이 왔다. 내 이름으로 등록된 가방을 가지고 있다는 것이었다. 이미 지난 글에서 설명했듯이 잃어버렸던 가방은 ‘Lost Luggage Report’를 접수함과 동시에 전 세계 비행기 수화물을 추적하는 World Trace System의 리스트에 올라간다. 신기하게도 Delta는 그 시스템을 통해 현재 한국에 체류하는 내 상황까지 이미 파악하고 있었다. 오히려 LAX의 사무실 한편을 임대하고 있는 작은 항공사, Norwegian 항공은 Delta 항공보다 한참 후에나 LAX에 가방이 들어온 사실을 나에게 확인해 주었다.

포기하고 있던 가방이 돌아온다는 뉴스는 우리 가족에게 정말 놀랍고 꿈같은 일이었다. 언젠가는 찾을 거란 의견과 일주일 정도 넘기면 누군가 가져간 것이라는 의견이 주위에서 맞서고 있었는데, 결국 ‘연락처가 적혀있고 Tag가 달린 가방은 언젠가 돌아온다’는 사실을 모두에게 증명하게 되어 더욱 기뻤다. 아이들의 짐가방이었기에 마치 성탄절 산타 할아버지가 선물을 주듯 큰 기쁨이었다.
세계 다른 곳으로 이동 중이어도 잃어버렸던 가방은 책임진 항공사에서 반드시 배달해 주는 게 원칙이다. 한국에 있는 나를 위해 Norwegian 항공은 인천공항행 비행기편에 가방을 실었다는 소식을 알렸고, 원칙적으로 집 앞까지 전달해 주어야 하지만, 한국에는 Norwegian 항공사가 없는 이유로 부득이하게 우리가 직접 인천공항으로 나가기로 합의하였다.

유독 새벽 6시 도착 비행기에 실려서 오는 바람에 남편은 새벽잠을 깨가며 공항으로 나갔다. 우여곡절 끝에 남편이 끌고 들어온 가방… 40여 일 만의 감격스러운 해후였다. 전 세계를 떠돌다 돌아온 가방 모습은 매우 더럽고 초췌했다. 얼마나 많은 비행기를 갈아탔는지 가방 안에 담긴 수많은 Tag를 보고 알 수 있었다. 어쨌든 정확한 연락처와 항공사에서 접수해준 Tag 만 붙어 있다면 수하물은 찾을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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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생 첫 가방 분실이란 경험을 통해 몇 가지 배우고 깨달은 점을 나눌까 한다.

1. 사진에서 보듯 점잖고 평범하거나 흔한 디자인의 가방은 피해야 한다. 분실시 가방의 특징을 제일 먼저 설명하게 되는데, 나만의 표시나 두드러진 특징이 있다면 큰 도움이 된다. 앞으로 나는 아주 특이한 가방을 들고 다닐 것이다.

2. 분실한 사실을 도착 시 느끼게 되면 바로 항공사의 수하물 담당 직원에게 신고하고 ‘신고서’를 정확하고 상세히 기입한 후, 반드시 보관해야 한다.

3. 바로 며칠 뒤에 찾게 되더라도 그에 대한 보상을 항공사에 청구할 수 있다. 청구시 공항에서 작성했던 신고서가 증명으로 필요하다. 보상처리는 보통 12주 정도가 소요된다고 한다.

4. 5일이 지나도록 Tracking(추적)이 불가능하면 분실 수하물에 대한 업무는 항공사 본부로 넘겨지게 되는데, 꾸준히 그들과 접촉하는 개인적인 노력이 필요하다.

가방을 감격스럽게 찾았지만, 40여 일 동안 분실한 Loss(손실)에 대해 Claim 서류를 보냈다. 12주 정도 기다려 달라는 답변과 함께 Norwegian 항공사도 안도의 숨을 쉬었다. 나만큼 그동안 Oslo 본사의 담당자도 맘고생이 컸던 모양이다. 살면서 크고 작은 물건을 잃어버리고, 뜻하지 않게 되찾은 일들도 많았지만 이번의 전 세계 어딘가를 떠돌던 가방을 40여 일 만에 되찾은 기쁨이 가장 크게 기억될 것이다.

한국에서, 그것도 서울 시내에서 잃어버린 지갑 찾을수 있을까?  https://www.nordikhus.com:47780/?p=6656

 

By Angel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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