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북유럽식 사고를 하기위한 루틴을 바꾸기

Photo by Terje Rakke / VisitNorway.com

비록 북유럽만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한국을 떠나 세계로 눈을 돌리다 보면 “다름”이라는 벽을 만나게 된다.  언어와 음식은 그중 가장 첫 번째로 고민되는 사항이다.  어떤 사회학자는 아무리 언어와 문화에 적응한다고 하더라도 음식에 대한 본능은 뛰어넘을 수 업다고 말한다.  어머니로부터의 정보 입력은 탄생 이전부터 있었고, 유아기 성격이나 습관으로 남는데 가장 큰 역할을 한다는 점에서 나도 일정 동의하는 편이다.  그 외에도 사회구조나 의식, 관습, 생활 등은 다른 문화를 말해주는 요소들이다.  이 다른 문화적 요소들이 왜 받아들이기 힘들고 사람에 따라 불가능하기까지 할까?  수천 년을 내려온 생명력 때문일까?  그저 생각 없이 행하는 습관 때문일까?

나는 여러 다른 문화에서 살아가는 사람들을 보았다.  다른 문화지만 세대를 이어가며 현지에 완벽한 적응을 한 사람도 있고 그렇지 못한 경우도 보았다.  유럽인들의 다른 서양문화 적응은 좀 쉬운 편이라고 생각할지 모르지만 한국인이 중국이나 일본이라고 좀 더 편한 것은 아니다.  붙어있는 지리적 위치 외에는 전혀 다른 언어와 음식을 추구하는 유럽의 여러 국가들도 많고, 심지어 서로 싫어하기까지 하는 걸 보면 단순히 국가 간의 거리가 물리적으로 정해지는 건 아니란 생각을 한다.

나는 이런 현상들을 Routine, 루틴이라는 반복적 생활 습관이라고 생각한다.  루틴은 그저 그렇게 지나가는 일들을 말한다.  김유신 장군의 말이 잠든 주인을 어느 주막으로 데리고 간 것이나 일어나면 커피나 담배, 물을 마셔야 하는 일도 루틴이다.  사무직원들이 새로운 프로젝트에 관한 이메일을 받으면 즉시 보고를 하는 일도 루틴이고, 양말을 오른쪽부터 신고, 바지를 먼저 입는 것도 생활 속 루틴이다.  이런 루틴은 개인의 뇌 이용을 간편하게 해준다.  정보가 주 기억장치인 Disk에 들어갈 필요 없이 Rom에 저장되었다가 즉시 원하는 순간 튀어나오는 것과 비슷하다.  위급시 척추신경계가 뇌를 대신하는 비상시 대처 같은 것이다.  행동을 하면서 생각할 필요도, 선택을 해야 할 순간도 없이 그저 그냥이란 표현으로 구현되는 것이다.

루틴은 개인을 편리하게 해주지만 반대로 일정 패턴으로 종속시키는 반대 효과가 있다.  다짐하는 다이어트, 운동, 금연, 공부 등은 며칠 만에 여지없이 무너지기 십상이고 개인은 이걸 의지력이나 게으름에 비교한다.  그러나 이 현상은 한가지 루틴에 익숙한, 다시 말해 개인의 습관이 생활 패턴으로 굳어진 형태다.

나의 블로그나 노르딕후스의 독자들은 이 루틴을 깨기 위해 사고하는 사람들임에 틀림없다.  자신의 환경을 어떻게든 바꾸어 보려는 도전자들이고 이에는 나도 포함된다.  그들의 단기간의 꿈은 모두 다르다.  언어를 얘기하기도 하고, 스스로 사고의 폭을 넓히기 위한 이해력을 이야기하기도 한다.  그러나 모두 쉬운 일이 아니다.  나는 오래전부터 꼭 필요한 루틴이 아니라면, 새로운 루틴에 도전하는 생활을 했다고 말할 수 있다.  거창하게 생각할 일은 아니다.  어느날 아침 시간 좀 더 일찍 일어나거나, 늦잠을 자는 것.  점심을 좀 늦게 먹는 것.  TV를 하루 이틀 안 보는 생활을 일정기간 반복하는 것.  전혀 관계없는 뉴스나 사설을 읽는 것 등이 모두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것이다.

새로운 루틴을 만드는 것은 새로운 사고나 새로운 경험을 받아들이는데 중요한 보상을 해준다.  막상 해보니 나쁘지 않았다는 경험이다.  그리고 그런 경험들이 모이면 더 큰 도전도 거부감이 줄어들 수 있다.  새로운 환경에의 도전은 심각한 스트레스를 준다.  우울증을 동반하기도 하고, Homesick이라는 향수병을 일으킨다.  내가 경험해보니 이 향수병도 여러 번 겪을수록 낮아지기도 한다.  심지어 한국에서 향수병을 느끼고, Culture Shock이라는 문화적 충격을 받기도 했다.  본국에서의 충격은 Reverse라는 말을 붙여 본국에 돌아왔을 때의 문화적 충격이나 현지에 대한 향수병을 발한다.  이야기 한대로 모두 루틴에 너무 빠져있던 결과이고, 이 루틴마저 없앨 수는 없다.  단지 우리가 할 수 있는 일들은 루틴을 벗어나도 그것이 큰일이 아니고, 오히려 재미있는 경험이라고 이해하도록 스스로를 만드는 일이다.

북유럽의 사람들이라고 루틴이 없을 순 없다.  오히려 그들만의 안락함, 행복, 아름다운 자연에 휩쌓인 강력한 루틴을 가지고 있다.  그러나 그들마저도 새로운 도전을 할 때는 과거 자신의 조상들이 펼쳤던 넓은 세계의 눈을 갖는다.  다른 이야기지만 나는 오늘날 욕먹는 일이 있어도, 과거 세계를 무대로 신나게 놀아본 문화를 보면 참 부러움을 느낀다.  나라의 크기와 상관없이 그들의 문화에는 세계에 대한 넓은 시각과 포용력이 전해저 내려오기 때문이다.  한번 경험한 대국으로서의 시각이 아무리 오랜 시간이 흘러도 남아있는 것이다.  우리는 스스로 대국적 포용력을 만들어 내야하고, 그 길은 아무한테도 배울 데가 없다.  나는 이런 사고의 변화를 위해서, 또 북유럽이라는 미지의 세계를 더욱 공부하기 위해서는 하루라도 빨리 개인의 루틴에서 좀 벗어나야 한다고 생각한다.  그것이 모여 사회적, 국가적 루틴이라 할수 있는 국가의 정책 기조와 방향 등도 넓게 바뀔 수 있다고 믿는다.  작은 루틴을 바꾸고 만드는 일은 그 시작이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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