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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유럽 사람들의 음료

저는 음료를 좋아합니다.  음식보다 음료에 더 관심이 있습니다.  워낙 물을 많이 마시는 습관이기도 하지만 항상 들고 다닐 수가 있고 포장과 맛, 그 종류가 다양함이 저의 기분까지 좋게 만들기에 충분한 아이템입니다.  마켓이나 술 판매점에서 다양한 음료들과 병과 캔등의 용기들, 다양한 색상의 포장 패키지 등을 보고 있으면 저절로 빙그레 웃음이 나기도 합니다.  우리 가족이 쓰는 것 외에 제가 쓰는 음료 전용 냉장고를 한참 썼고 그 안에는 가지가지 음료와 작은 와인 등이 있습니다.  옛날 어른들은 창고에 가득한 쌀이나 연탄을 보시고 흐뭇해 하셨다지만 저는 음료 냉장고에 꽉 차있는 갖가지 음료를 보며, 흐뭇해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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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료는 음식과 함께 생명을 지탱해주는 필수 요소입니다.  이 음료가 문명의 발달로, 단순한 물에서 술이나 차 등으로 발전했고, 운송업의 발달로 각 지방의 특색 있는 음료들이 전 세계로 유통되고 있습니다.  아시아의 중국에서는 식사와 함께 차를 마십니다.  지방색에 따라 어떤 종류나 마시는 양이 결정될 뿐 거의 모든 중국인들이 즐겨 마시는 것 같습니다.  일본은 식사 중 차나 술을 제외한 물을 벌컥벌컥 마시는 일이 없습니다.  식사가 끝난 후 물을 마시곤 합니다.  한국은 주로 물을 마십니다.  차를 마시는 일은 거의 없지요?  물을 주로 마시는 나라들은 그 지역의 물이 좋은 곳들입니다.  반대로 맥주나 와인이 발달한 곳들은 물이 좋지 않은 곳이 많습니다.  프랑스의 와인 산지, 독일의 맥주 산지는 다 석회질의 물에 그냥 마실 수 없는 수도시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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서양은 물이 좋지 않아서도 이유가 되겠지만 식사 시 물을 마시는 경우는 드뭅니다.  음료도 식사라는 인식, 물은 생존을 위해서와 양치질을 위한 것 이란 생각, 물 외에도 너무 마실 것이 많은데 왜 라는 이유들이 역사를 통해 이어져 와서 인지 식사 시 물만 마시는 일은 거의 없습니다.  음료 주문을 따로 받기도 하고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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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은 식사 시 소다음료를 주로 마십니다.  탄산수도 마시지만 주로 동부에서 많이 애용하거나 술을 못하는 사람들이 살찌는 게 싫어서 마시는 게 탄산수입니다.  뻬리에, 산 펠레그리노 같은 일반적인 탄산수에서, 특이한 이름의 고급 탄산수도 있으나 일반적인 이야기는 아닙니다.  그 외 맥주가 소비됩니다.  미국은 맥주, 유럽은 와인이란 우스갯소리도 있을 만큼 맥주는 일반적이고, 물보다 쌉니다.  병에 담긴 고급 브랜드의 물은 맥주를 능가해 거의 와인값에 육박하는 것도 있는데, 맛은 똑같고 병은 아주 멋있었습니다.  유러피언을 강조하며 파는 건데 막상 유럽에서는 그걸 안마시는 우스운 현실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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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음료의 맛은 음식도 좀 그런 면이 있지만, 강합니다.  한마디로 화끈하게 맛이 있습니다.  은은한 이란 표현은 어울리지 않을 정도로 라임이 들어갔다 라는 표현이 있으면 라임 맛이 확 납니다.  진한 맛이라는 맥주는 끈적거리기까지 합니다.  얼마 전 오랜만에 미국 맥주를 마신 일이 있었는데, 목을 넘어 뱃속으로 들어가는 순간을 느낄 수 있을 정도의 디테일을 경험한 적이 있습니다.  몇 모금을 크게 꿀꺽 마시자 그래 이게 미국 맛이야 하는 소리가 저절로 튀어나올 정도의 강렬함이 있었습니다.  제가 살 때는 기억 못 했던 강렬함이 다시 살아난 것입니다.  콕을 마시면서 살을 염려해 나타난 다이어트 콕과 제로 칼로리를 도전하는 맥주들 등 건강을 염두에 둔 제품들도 사랑을 받지만 아무래도, 가장 대표적인 일반 음료는 소다, 맥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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점심에 가는 캐주얼 식당을 제외한 좀 고급스런 식당에서는 아직도 와인이 대표주자입니다.  식사의 1/3 정도는 음료에 지출하는 것이 정찬이며 때로는 반 이상의 가격이 될 때도 있습니다.  와인의 세계로 들어가면 너무 공부할 것들이 많습니다.  그것을 싫어하는 사람들은 그냥 가격으로 결정합니다.  10불 미만은 혼자 마시고, 10불 정도의 와인은 가족과 같이, 20불 미만은 초대받아 남의 집을 방문할 때, 20불 이상은 와인을 좋아하는 일부가 애용합니다.  좋아하는 종류를 계속 마시다 보면 가격이 계속 올라가서 100불을 넘기는 와인을 마실 때가 있습니다.  그러다가 다시 20불짜리를 마시면 이것도 좋은데 를 생각하게 됩니다.  음료는 지극히 주관적인 음식이라 분위기, 시간, 개인의 상태에 따라 너무 많은 편차가 있습니다.  동부에서는 도수가 좀 높은 스피릿을 가끔 마십니다.  아무래도 술이라는 음료는 기온과 습도에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에 동부와 서부의 음료 패턴은 완전히 다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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유럽도 미국과 마찬가지로 음료는 식사 시 항상 함께 하는 음식입니다.  하지만 북유럽은 다른 지역과 조금 달리 물이 무척 좋습니다.  병물을 사려는 여행자에게 수돗물이 더 좋다라고 얘기하는 북유럽 사람들은 일부를 제외하고 수돗물을 그냥 마십니다.  피요르드 해안 사이사이 청정지역의 빙하수가 유입되고 이것이 모여 호수나 강이 되고, 이걸 정화한 물은 수돗물 중 세계 최고 품질 임에는 틀림없습니다.  페리에 광고의 또 에비앙 광고의 알프스 눈이 녹은 물… 그것이 북유럽의 수돗물입니다.  그래서 그런지 일반 물도 식사 시 많이 마십니다.  그러나 이것도 점심이나 간식의 얘기이지 저녁의 정찬시에는 다른 음료를 마십니다.  탄산수를 마시는 사람들, 와인을 마시는 사람들이 거의 대부분을 차지합니다.  미국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음료들의 맛이 좀 디테일 합니다.  넘기고 난 후가 그 맛이 살아납니다.  강렬함이 미국의 음료 맛이라면 유럽의 음료들은 좀 여운이 있습니다.  사랑하는 애인과 잡은 손을 막 놓았을 때의, 따뜻함이 아직 살아있는 손끝같이 뭔가 약간 아쉬우면서 다시 한 모금을 부르는 그런 맛이 있습니다.  유럽에서 시판되는 미국 브랜드를 벗어난 고유 유럽 브랜드 음료의 이야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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와인은 세금 관계로 인하여 미국보다는 비쌉니다.  스피릿이나 와인은 약 30% 정도 미국보다 비싸고, 맥주는 비슷하거나 좀 쌉니다.  재미있는 것은 맥주가 알콜 함유량에 따라 술과 음료로 나뉘어 술로 분류된 3.5% 이상의 맥주는 일반 마켓에서 구할 수 없습니다.  사회주의 성격이 아직 남아있는 국영 술 판매소 시스템볼라겟에서는 시간을 정해놓고 술 종류를 판매합니다.  일반 근무 시간으로 밤이나 아침에는 문을 열지 않고, 주말에는 일찍 닫습니다.  그래서 금요일 오후는 손님들이 바글바글합니다.  날씨에 영향을 받아 각종 술은 미국보다 더 많고, 오히려 비싼 제품일수록 더 쌉니다.  미국서 코냑이나 30년 이상의 고급 위스키는 면세가 아니면 쉽게 사기 힘든 가격입니다만 오히려 비싼 제품은 미국이나 면세와 비교해도 꽤 괜찮은 가격입니다.  제가 이런 종류를 잘 안 좋아해서 그렇지 좋아하면 혹 할 수 있는 일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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음식이나 음료의 제품들은 미국의 것들과 비교해 비슷한 면이 있지만, 건강을 생각해 맛과 칼로리가 제한된다는 점, 맥주 종류가 엄청 많아서 맥주 종류, 브랜드, 산지, 알콜도수에 따라 나뉜다는 점 등은 유럽이 미국과 좀 다른 점입니다.  끝으로 아주 일반적이고 누구나 마시는 음료지만 제가 딱 입맛에 맞는 탄산수 하나를 보여드리면서 마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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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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