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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사우스 캐롤라이나의 교육 담당자들이 핀란드를 방문했다

헬싱키의 한 도서관 내부.  Photo by Natalya Letunova

지난 주말 미국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의 교육 담당자들이 핀란드를 방문한다는 뉴스가 로컬지인 Greenville Journal에 실렸다.  모두 23명으로 구성된 방문단은 핀란드의 공공 교육을 직접 관찰하고, 지역민으로 구성된 다른 그룹과도 연계해 여러 프로그램에 참여할 것이라고 말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 Furman University의 교육 관련 연구소와 공공 교육 파트너스 회사의 연계로 이루어진 이 방문은 회사 대표인 Ansel Sanders가 주도했다.

미 중동부의 사우스 캐롤라이나 주는 농업과 연관산업에 의존하여 생활하고 있으며, 근래에 들어 각 기업에 대해 법인 소득세를 5%만 부과하고, 재산세, 판매세, 창고 보관세등을 없애는 등 다른 산업 유치에 신혈을 기울이고 있는 주다.  목화를 바탕으로 하는 중남부 주와 비슷하게 전통 보수적이며, 여성과 소수의 인권에도 가장 늦게 관심을 가진 주였고, 그에 따라 산업뿐 아니라 교육에도 큰 발전이 없었다.  미국은 국제 학생 평가 프로그램, Program for International Student Assessment, PISA의 15세 이상, 73개국을 대상으로 한 조사에서 독해 24위, 과학 25위, 수학 40위를 기록했다.  반면 핀란드는 덴마크와 공동으로 5위를 기록하고 있다.

샌더스는 대학에서 핀란드 교육에 관한 공부를 했고, 다른 교육 시스템에서 단순히 카피해 오는 것은 의미가 없다는 것을 잘 알고 있다.  그러면서 서로 당면한 문제들도 일부 공통된 부분이 존재함을 알고, 그 부분부터 해결하길 희망한다.  두 시스템에서 공통된 문제들은 교사 임금, 채용, 시험의 평준화이다.  2013년부터 비 정기적으로 시행된 이 방문 프로그램은 시간이 지나면서 사실 핀란드의 교육 시스템이 미국에서 가져온 것임을 알았다.  그러나 모든 것이 하루 만에 이루어질 수 없으며, 핀란드는 미국의 시스템을 자국에 맞게 다시 정비했음도 알았다.

사실을 더 얘기하면 미국의 모든 것은 유럽의 축소판이었다.  사우스 캐롤라이나라는 주 이름도 잉글랜드의 Charles 1세를 라틴어로 바꾼 Carolus의 변형이다.  그뿐 아니라 사회 시스템과 법체계, 문화, 산업 등도 유럽의 장점을 골라 담은 알짜배기 백화점이었다.  그러나 시간이 지나면서 미국과 유럽은 다른 발전의 단계를 거쳤고 그 차이가 생겼다.  실리콘 벨리의 IT와 창업을 보면, 유럽의 단초가 미국을 자극했고 20년이 한참 지난 이후 다시 유럽에서 스파크를 일으켰다.  어떤 문화의 파편이라도 잘 살펴보면 미국과 유럽에서의 뿌리가 보일 정도로 두 시스템들은 연관 관계가 있다.

이 방문 프로그램에서 가장 주요한 점은 서로의 다른 점을 인식하고 시작했다는 점과 상당히 장기적인 계획을 세우고 있다는 점이다.  한국에서도 무수하게 북유럽의 여러 나라들을 방문했고, 그에 관한 보고서가 남발될 정도로 관심을 가졌었다.  지금도 그렇지만, 그렇다고 우리는 무엇을 남기고 있는가.  또 반드시 뭔가 바뀌어야 하고 또 빨리 하라고 재촉하지는 않는가.  1년이 멀다 하고 바뀌는 입시정책과 공공 교육 문제는 하도 손을 봐서 뱅뱅 돌다가 제자리인 것도 여러 번 일것 같다.  교육이 중요하다면 왜 중요한지 진정으로 인식해야 한다.  그러면서 내 임기가 아니라 남의 임기에서 마칠 것이란 신뢰도 중요하다.  아마 이것이 핵심일 것 같은데, 남을 위해 일하려는 마음이 필요하지 않을까 한다.  이런 말을 쓰면서도 내 얼굴이 화끈거리는 것을 보니…  나 자신도 한국의 지도자들이 남을 위해 일할 것이란 믿음이 부족한가 보다.  또 하나의 필요한 점은 세계 문화와의 연계다.  한국의 교육은 한국, 국내 만을 위해 수립되면 부족하다.  문화의 흐름, 발전, 기술, 각종 산업 등과도 밀접한 관계가 있어야만 한다.

북유럽 교육, 그것도 세계 최고라는 핀란드 교육.  아주 쉽지 않은가?  교육의 중요성을 인식하고, 장기적 안목으로 다른 문화들과 연계되어 정책을 수립한다.  이처럼 간단하다.  디테일은 생략한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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