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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 북유럽 생활, 향수병

향수병 (Homesick)은 심리학의 한 질환으로서 (Psycholosical phenomenon) 집이나 고향같이 자신이 익숙했던 장소로부터 멀리 떨어지거나 습관, 관습의 단절로 인해 과거의 것들을 그리워하는 일종의 정신 상태입니다.  이것이 심해지면 우울, 불안, 수면부족, 스트레스로 인해 정상적인 생활이 불가능해질 수도 있습니다.  보통 향수병이 흔히 나타나게 되는 경우는 일반인의 경우 이사, 전근, 전학 등과 군대 등에 입대, 감옥에 수금, 오지 근무 등에서 흔히 나타납니다.
 
저는 처음 미국으로 유학을 갔을 때 이 경험을 했으며 사람에 따라 큰 편차를 보이기는 합니다만, 크게 어려움 없이 보낸 것으로 기억됩니다.  한참 젊은 나이였고 공부를 하느라 다른 생각은 아예 할 엄두조차 못한 것도 큰 도움이 된 것 같습니다.  얼마 전 북유럽 스웨덴으로 이주 한 저는 다시 향수병에 걸린듯합니다.  다만 이전 미국의 것이 대한민국에 대한 향수였다면, 지금의 것은 미국에 대한 것입니다.  특히 이번 주같이 추수 감사절이 낀 명절 주가 되었을 때, 가슴속 밑바닥에서 아련히 추억이 올라오곤 합니다.
 
향수병은 일반적으로 인식 (acknowledgement), 비판 (compare and critic), 낙담 또는 수용 (depression or acception), 거부 또는 극복 (denial or overcome)의 단계를 거칩니다.  재미있는 것은 심리의 질환들 모두 이런 단계를 거치며, 이 심리 상태가 행동이나 신체에서의 반응이 다를 뿐 정신은 똑같은 단계의 경험을 한다고 합니다.
 
첫 단계의 인식은, 막연히 상상하던 모습이나 선입관에 의한 공상이 아니라 전혀 다른 환경이 현실로 다가왔을 때 우리의 정신과 신체가 인식하는 단계이며, 이 단계를 전 경험과 비교하여 싫은 것들을 비판하고 거부하는 단계입니다.  자칫 지나치면 스트레스성 우울증으로 다가오거나 염세주의에 빠질 위험도 있습니다.  그다음 단계는 낙담이나 수용의 단계로 어쩔 수 없음을 받아들여서 지나가던가, 강력히 거부하는 단계입니다.  스트레스, 고독, 우울 등의 위험이 있습니다.  이 단계를 무사히 지나면 인정과 순응으로 모든 주위의 상황을 이해하고 익숙해 지려는 노력을 하게 되고, 지난 기억은 “추억”으로 바뀌며, 속된 말로 컴퓨터 메모리 내의 데이터에서 백업 디스크의 데이터로 바뀌게 됩니다.
 
누구나 향수병은 일어나며, 빠르면 수일에서 수주 내에, 늦어도 몇 달 내에는 반드시 겪어야 할 정신적 스트레스입니다.  말씀드렸다시피한 번을 이미 겪었었기에 별 걱정 안 하고 지내고 있었는데 이게 생각보다 심각하게 스트레스를 주기 시작했습니다.  극복 방법은 긍정적인 마인드, 목표의식, 운동, 즐거운 것을 하거나 갖거나 등인데 아는 것도 병이라고 머리로는 이해가 되는데 가슴에서 혼란이 일어나는 상황입니다.  지난번 미국의 독립 기념일인 7월 4일에도 별 느낌이 없어서 몰랐는데 몇 달이 지난 지금, 아마 제 생각에는 기후와 일조량 등 생활패턴이 일시에 바뀌어 그런가 보다 고 이해는 하고 있습니다만, 요즘이 좀 스트레스가 됩니다.
 
이런 글로서 자신에게 솔직하고, 긍정적으로 생활함으로서 충분히 극복되는 것이기에 이런 글을 적는 이유도 있습니다.
 
어떻게 제 글을 이해하실지는 모르겠습니다만, 미국의 음식, 문화, 언어, 동네, 명절 등이 요즘에는 다시 그립고 “아 그때는 아무렇지도 않게 지나갔는데” 하는 사소한 것들도 지금은 소중한 추억의 한 페이지로 다가옵니다.  이번 주는 주말에 미국식 저녁 약속이 있습니다.  제가 우기다 시피 하여 잡은 미국식 저녁입니다.  하지만 이 저녁도 사실 미국의 “미국식”이 아니며 그냥 흉내만 낸 것 이란 걸 알고 있습니다.  하지만 소중한, 정말 김치가 먹고 싶지만 없어서 양배추로 대신 담근 달달한 맛의 김치라도 소중히 먹는 그런 마음으로 생각할 겁니다.
 
스트레스이지만, 겪고 나면 한층 성숙한 모습이 맞이할 것 이란 걸 전 알고 있으니까요.  이런 향수병 같은 일종의 스트레스도 지나고 보면 얼마나 아름답게 느껴지는지 전 알고 있으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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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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