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미국의 반 인종차별 시위가 심각하다

로스앤젤레스 페어펙스 거리의 불타는 경찰차.  Image from AP

지난 주말 미 전역의 반 인종차별 시위가 폭동으로 발전했다는 뉴스를 보았다.  조지 플로이드가 경찰의 강압적인 체포로 숨진지 6일 만이다.  처음 이 뉴스를 보았을 때 1992년의 로드니 킹이 생각났다.  거의 같은 상황으로 폭행당한 후 미 전역으로 폭동이 일어났다.  그중 한인들이 많이 거주하는 로스앤젤레스에 큰 피해가 났고, 한인들이 집중적으로 약탈당했다.

아름다운 5대호를 끼고 있는 미네소타주의 미니애폴리스는 바로 옆의 세인트 폴 시와 함께 주 청사가 자리한 곳이다.  특히 북유럽계 이민자가 많이 거주하고, 추운 날씨로 유색인종의 수가 많지 않기 때문에 인종차별 같은 일은 참 보기 힘든 곳이었다.  전 미가 고통을 받고 있는 가운데 터진 비극적인 뉴스는 그동안 참고 눌려지내던 아픔을 밖으로 뽑아내는 방아쇠가 되었다.  지금 현재 대부분의 미국 대도시들에서 폭동이 일어났으며, 뉴욕 시에서 경찰차가 시위대를 향해 돌진한 이후로 폭력적인 상황으로 바뀌었다.  지금 로스앤젤레스의 뉴스를 생방송으로 보면서 내 어릴 적 추억과 삶이 녹아있는 시내 곳곳의 장소들이 폭도들의 약탈로 불타고 더럽혀지는 걸 목격했다.  정부와 일부 언론의 보도대로 불순한 세력이 시위대 속에 숨어 있었는지, 또는 다른 지역에서 원정을 온 전문 시위꾼들이 미니애폴리스의 시위를 폭동으로 변질시켰는지는 모른다.  하지만 정상적인 시위대와 폭동을 일으키는 폭도들은 확연히 구분되며, 폭도들이 어떻게 약탈과 방화를 일으키는지 정확하게 생중계됐다.

1992년의 로스앤젤레스 폭동과 지금의 차이점은 시위 계획이 트위터로 공유되어 다지역 소규모의 시위가 일어나고, 백인들의 중심지로 장소가 정해지며, 시위대와 폭도들이 확연하게 구분된다는 점이다.  지난 1992년의 폭동은 한 지역에 모인 대규모의 시위였고 그 시위와 전혀 관계없는 폭도들이 약탈을 저지르는 모습이었다.

미국에서 전쟁보다 더 두려운 것이 폭동이다.  전 국민이 무장한 상태의 폭동은 내전으로 발전할 우려가 항상 있으며 그 결과는 짐작조차 못할 정도로 참혹할 것이다.  3일째 통행금지가 실시되고 있는 로스앤젤레스 시는 산발적인 총격전과 방화가 일어나고 있으며, 이는 무단 침입자와 거주민 간의 총격으로 보인다.  심지어 이번 반 인종차별 시위는 런던과 베를린으로 옮겨져서 유럽의 대도시로 퍼지는 양상이다.  지금까지의 코로나 사태와 무관하지 않다.  그동안 억눌리고 답답하게 살았다고 여기는 사람들은 자신의 불만 분출구로 시위를 이용하는 모습도 보인다.

꺼져가는 코로나 바이러스를 다시 깨우지 않을까 하는 걱정이다.  그리고 미국의 상황으로 볼 때 다른 정치적 타계 방안을 강구할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명의 중국인이 스파이 혐의로 체포됐으며, 3,000명이 넘는 중국 유학생에 대한 추방 명령도 검토 중이다.  G7 선진국 회의의 범위를 더 넓혀 미국의 입지를 강화하려는 움직임도 보인다.  미국 내에서 일어나는 답답함을 잠재우기에는 더 큰 이슈가 필요해 보인다.  북한의 핵문제, 중국과 홍콩 문제, 친중으로 돌아선 한국문제 등 여러 가지 돌파할 방법은 많다.  6월에 들어선 지금 대선까지 6개월이 안 남았다.  한 달 안에 전국적 시위를 잠재우고, 서너 달 안에 코로나 사태를 종식시키고, 대선전 다시 경제가 살아난다는 희망을 주어야 한다.  그렇게 할 수 없다면 무엇 때문에 우리가 조금 늦어질 것이라고 핑계를 댈 명분이 필요하게 된다.  중국이 가장 유력하다.  중국의 금년 추석은 어쩌면 오지 않을 수도 있겠다는 생각을 한다.

 

by Luke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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